신도들로부터 ‘만왕의 왕’으로 추앙받는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84세)가 중국의 리쥔 호텔에서 200여 명을 초청해 회의를 시작하려다가 공안에 의해 중단됐다고 이단문제 전문지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이 북경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2014년 9월 2일 보도했다(기사 바로가기).
<교회와신앙>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8월 17일 중국 북경 동성구의 호텔에서 벌어졌다고 한다. 이만희 교주가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신분으로 평화운동가를 자처하며 13차 해외순방 중이었고 중국에서 5박 6일간의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중국인들을 초청해 연회를 개최하려다가 공안의 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교회와신앙>은 “(이 행사장에) 중국 공안이 회의도 시작하기 전에 들어와 이만희 교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이만희 교주가 화를 내며 책상을 두드리며 벌떡 일어나 큰 소리로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언급하며 항의했으나 공안은 이를 일축하고 행사를 중지시켰다”며 “이만희 교주도 이내 순응하면서 공안을 따라 밖으로 나감에 따라 이 날 회의는 무산되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기사화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이만희 교주의 옆에는 신천지의 후계 구도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남희 씨가 앉아 있었다. 신천지측의 한 신도는 페이스북에 이 기사와 관련, “부주석이 있는데 공안이 잡아간다고요?”라며 “저 사진은 연설하러 가는데 공안들이 옆에서 경호해 주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신도는 “신천지 비방이 다 이런 식이다”라며 관련 기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만희 교주는 공안에 의해 제지를 받기 전날, 중국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그간의 평화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매영(張梅潁)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부터 ‘세계평화 사자상’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산하단체인 여성 그룹 김남희 대표도 ‘여성평화 공헌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