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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류광수 목사, 교계 연합행사 전면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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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류광수 목사, 교계 연합행사 전면에 등장
  • 뉴스앤넷 이병왕
  • 승인 2013.12.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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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주최 ‘기독교의 밤’ 행사서 순서 맡아.. 행사 준비는 다락방 인사가

주요 교단들에 의해 이단(사이비) 규정됐고 어느 교단으로부터도 해제된 적 없는, 일명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드디어 교계연합 행사에 순서자로까지 나섰다. 자신을 ‘이단 해제’해 준 한기총 행사에서다.

   
▲ 예장합동 등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사이비) 해제된 바 없는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12일 열린 '한국 기독교의 밤' 행사에서 순서를 맡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류광수 목사 이단성 없음’ 보고서 책임자 ‘기자 대상’ 수상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24회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및 제2회 대한민국 기독교 대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류광수 목사는 ‘해외문화교류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으로 다문화가정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교계 연합 행사에 처음으로 공식 순서를 맡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한기총이 류광수 목사 이단 해제를 결의할 당시, 류광수 목사에 대해서 ‘이단성 없음’의 검증보고서를 낸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김만규 목사(기독신보 발행인)는 이날 ‘자랑스런 기자 대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한기총이 주최했지만 주관은 다락방 측서 한 듯하다. 다락방 예원교회 정은주 목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준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예배 반주를 한 악단과 찬양을 한 성가대 역시 예원교회 소속이다.

한편 이날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축사를 하기로 돼 있던 예장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불참했다. 대신 황우여ㆍ이혜훈ㆍ김기현ㆍ송인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축사를 했다.

1996년 제81회 총회에서 다락방 류광수 목사를 ‘이단’ 규정한 예장합동은, 올해 초 한기총이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하고, 이를 규탄하는 총신대 교수 등 신학교수 200여명을 고소하자 지난 9월 제98회 총회에서 관련 인사 징계 및 한기총 탈퇴 헌의안이 상정됐으나 수위를 낮춰 ‘행정보류’가 결정됐다.

이와 관련 임원회가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자 예장합동 정치부는 지난 10월 17일 임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강력 경고했다.

정치부는 성명서에서 “98회 총회 (행정보류)결의는 (한기총이)우리 교단의 결의를 존중하고 모든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상한 마음을 완전히 해소할 때까지 최소한 한 회기 동안 예의 주시함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한기총은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한 경거망동한 행태를 사죄하고, 다락방 이단 해제를 규탄하는 신학교 교수 200여 명을 상대로 한 형사 고소도 취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앤넷> 2013년 12월 13일 이병왕 기자의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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