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인들은 정통교회 신도인 척 위장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정통교인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표시들이 보인다. 승리를 상징하는 브이 사인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다르게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둘째(검지), 셋째(중지) 손가락을 사용해 ‘브이’ 사인을 한다.
이와 달리 신천지 신도들은 첫째(엄지)와 둘째(검지)로 표시한다. 일반인들이 첫째와 둘째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 사인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신천지 신도들이 이렇게 ‘브이질’을 하는 이유는 특별할 게 없다. 교주가 하니 유행처럼 따라할 뿐으로 보인다.
신현욱 대표(신천지대책전국연합)는 2013년 8월 7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만희 씨가 사인을 그렇게 하니 신천지 신도들이 따라서 하다가 유행이 된 것처럼 보인다”며 “일반인들도 그렇게 사인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그런 사람을 모두 신천지라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신천지로 의심되는 사람이 첫째·둘째 손가락으로 브이 사인을 한다면 신천지라고 볼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지·검지를 이용한 브이 사인의 원조는 만화 주인공이다. 허영만 화백의 ‘태양을 향해 달려라’(어문각, 1979년)라는 야구 만화를 보면 주인공인 ‘강토’가 첫째(엄지)·둘째(검지) 손가락을 펼치며 ‘신형 브이’ 사인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신천지는 ‘만화’요 ‘판타지’였고 나는 환상 속에서 마약 중독자처럼 4년을 보냈다”고 했던 신천지 탈퇴자의 말이 괜한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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