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9-29 01:40 (화)
"신천지 교인들 보면 ‘타진요’ 생각난다"
상태바
"신천지 교인들 보면 ‘타진요’ 생각난다"
  • 정윤석
  • 승인 2012.11.25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창덕 목사 <사이비 이단과 신천지> 2편 출간··· 탁월한 신천지 교리 비판서

그릇은 찌그러져 있다. 칠도 벗겨졌다. 정갈해 보이지 않는다. 오래된 놋그릇에 곰탕이 담겨 식탁에 올라온다. 그릇은 시원찮지만 담긴 국물 맛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한창덕 목사(예장 개혁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전문위원)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씨)을 비판하는 책을 냈다. <사이비 이단과 신천지>(바른말씀) 2편이다. 작년 12월 1편을 낸 데 이어 올해 10월 2편을 냈다.

책은 나왔는데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다. 신천지 비판서나 비판 글이 인터넷에 널려 있다. 신천지 비판 서적도 상당수가 배포된 때다. 그의 책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다. ‘놋그릇’ 같이 볼품없는 표지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손에 잡고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 정말 진국이다. 신천지의 뼛속 깊숙이까지 샅샅이 우려낸 다음 역겨운 신천지 교리를 정통신학으로 요리해서 독자들에게 안전하고 맛깔나게 설명해준다.

1984년 시작됐다는 신천지의 족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그들이 주장하는 실상이 얼마나 거짓됐는지, 신천지의 성경해석이 얼마나 오류가 심각한지 깊고 정교하게 파 들어가고 있다. 근 몇 년 동안 나온 신천지 비판 서적 중 어떤 책보다도 뛰어나다. 신천지의 교리비판, 신천지인들의 심리, 그들과의 체험에서 나온 신천지에 대한 이해도 등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한창덕 목사의 책을 인용, 그와 가상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질문은 굵은 글씨로, 답변은 ‘△’ 표시 이후 이어진다.

이단교주들은 정신병자일까, 사기꾼일까?

▲ 한창덕 목사
이단 문제에 관심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단 교주들은 정말 자신을 재림주라고 생각하고 주장하나요? 아니면 아닌 줄 알면서 거짓말 하는 건가요?’라는 질문입니다. 목사님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십니까? 특히 신천지는 어떻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두 종류의 이단 교주가 있다. 하나는 자기가 주장하는 것을 실제로 믿고 있는 확신범이다. 또 하나는 자기가 가르치고 있는 것을 자신조차 믿고 있지 않는 사기꾼이다. 그렇다면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는 이중 어디에 속할까?

2007년 5월 8일 MBC PD수첩에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에 대해 방영했다. 여기서 이만희 교주는 육체 영생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기는 그렇게 가르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기자가) 신도들은 당신이 영원히 죽지 않고 육체를 가진 상태로 영생한다고 믿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천연덕스레 그런 사람이 있으면 ‘막걸리나 받아주겠다’고 하며 웃었다.

이만희 교주가 거쳐 온 전도관의 박태선 씨는 자기의 발 씻은 물을 성수라 하며 비싸게 팔아먹은 희대의 영적 사기꾼이었다. 그는 성경의 98%가 가짜라 하고, 예수님이 마리아의 죄 된 피를 받아 죄 덩어리가 되었으니 구세주가 되지 못한다 하면서 자신은 피 갈음을 하여 거룩한 피를 가졌다 하며 자칭 하나님이 되었다.

이만희 교주는 1957년에 성령의 계시를 받았다며 전도관으로 가 박태선 씨 밑에서 10년이나 있었다. 그는 자기의 스승인 박태선 씨의 혈통 유전설 쪽으로는 가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스승이 ‘동방의 의인’을 주장하고 ‘이긴자’를 주장하며 자칭 하나님이 된 것과 같이 동일한 교리들을 주장하며 구세주 노릇을 하고 있다. 그 또한 자기 스승의 뒤를 이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왜 수만명의 사람이 속는다고 보십니까?
△ 거짓말쟁이라 해서 항상 거짓말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마 속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도 그럴 듯한 말을 하기에 사람들이 속기도 한다. 그리고 한 번 속은 사람은 완전히 세뇌가 된다.

한번 세뇌된 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타진요’ 사건이다. 타진요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약어로 스텐포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가수 타블로의 학력논쟁 사건을 일으켰다. 타진요의 회원들은 타블로가 스텐포드를 졸업했다는 어떤 증거도 믿지 않으려 했다. 타블로의 졸업장이나 동기들과 교수들의 증언, 학교 식당과 직원들의 증언, 학교에서 발행한 모든 증명서는 물론 경찰의 조사와 방송국의 취재와 방송까지도 믿지 않으려 했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거의 타진요의 멤버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그들은 타진요와는 반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무리 이만희 교주의 주장이 엉터리라는 증거를 제시해도 자신들의 교주와 신천지의 강사들의 가르침을 믿으려 한다.

타진요처럼 아무리 증거를 대도 믿지 않는 신천지 교인들이 8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신천지에 빠진 8만명과 관계된 수많은 피해자들이 눈물짓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천지에 미혹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회심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복음방 논리부터 깨야 한다. 설명해보겠다. 신천지에서는 복음방 혹은 전도방이나 선교방이라 일컬어지는 비정규과정이 있다. 여기를 거쳐 신천지측 신학원으로 가게 된다. 신학원에서는 초·중·고등 과정을 공부하면서 완전히 신천지인으로 세뇌를 시킨다.

신천지의 신학원 초등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비유풀이다. 그래서 흔히 신천지라 하면 비유풀이를 생각하게 되고, 그들의 비유풀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주장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들은 마태복음 13장에 있는 ‘너희’와 ‘저희’(마 13:11)를 이용해 비유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구분하고, 비유를 모르는 기성교인들은 구원받지 못한 자이며, 비유를 아는 자신들은 구원받은 자라 해서 비유에 몰입하게 하고, 비유풀이를 통해 정상적으로 성경을 보게 하는 눈을 상실하게 하여 이만희 교주의 신격화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유풀이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게 있다. 그게 바로 복음방의 논리 구조다.

본래 복음방은 신천지 신학원 문제 때문에 생겼다고 한다. 처음부터 신학원에 데려오니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들에 의해 신학원의 위치나 교재 등이 노출되고 문제가 되자 그것을 없애기 위해 복음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결과 완전히 세뇌하여 신학원에 데려왔더니 더 이상 이탈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학원의 비유풀이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복음방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신천지의 복음방 교재는 신학원처럼 공식적인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지파나 강사에 따라 다르며, 경우에 따라 신학원의 초등과 교재를 그대로 사용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모든 이단들은 계시와 예언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필자의 생각에 계시와 예언 문제만 제대로 이해해도 기존 이단의 80%~90% 이상은 아예 발생하지도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에는 신천지도 예외가 아니다. 지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광주 전남지역을 근거지로 한 베드로 지파의 교재가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였고, 거기에서 사용한 교재는 합치면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그래서 그 교재와 그 교재의 원 자료가 되는 이만희 교주의 책들을 통하여 신천지에서 어떻게 기성교인들을 미혹하여 이끌어 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 가운에 어떤 논리적 모순과 비약이 있으며, 어떻게 성경이 잘못 해석되어 오용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간 사람들이 바로 타진요와 같이 완전히 세뇌되어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신천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싶어 하는 열심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만나보면 자신이 바보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자신도 처음에는 의심하며 믿지 않았지만 신천지의 가르침을 받는 동안 확인해 보니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신천지에 있다 나온 분들에게는 반드시 이 과정을 다시 되짚어 바르게 정립시켜주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신천지에 관한 예방교육을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이미 미혹되어 있는 분들에게도 필요하다. 복음방 논리를 깨야 한다.

신천지 성경해석, 결론은 ‘이만희 씨가 최후의 구원자’라는 데 초점

▲ 한창덕 목사의 <사이비 이단과 신천지> 2편 책 표지
사실상 사람들은 복음방에서 진행하는 미혹교리와 신학원에서 진행하는 비유풀이를 통해 신천지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목사님은 신천지의 비유풀이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신천지 비유풀이의 특징은 문맥을 무시하고 단어 중심으로만 본다는 데 있다.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에서는 문맥도, 상황도, 시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여기에 이 단어가 이런 뜻으로 쓰였으니까 저기에 있는 단어도 같은 뜻이다.’라는 식으로 대입해서 해석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앙’이란 단어의 뜻을 놓고 보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의 ‘동산의 중앙’(창세기 3장)이라는 말과 무수한 세월이 흐른 다음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을 때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꿈을 통해 보여주셨던 ‘땅의 중앙’(다니엘 4장)은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만희 씨는 다니엘서 4장의 느부갓네살의 꿈에 나온 나무가 ‘땅의 중앙’에 있었기 때문에 에덴동산의 중앙에 있는 선악과나무를 나타낸 것이고, 키가 커서 하늘에 닿았기 때문에 교만한 사탄을 상징하며, 그것이 사람인 느부갓네살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에 선악과나무도 사람이고, 그 꿈속에 나오는 나무 아래의 짐승들이 사람이나 국가라는 조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창세기 1장에 나온 짐승들도 사람이며, 선악과나무는 악마의 제단에 속한 조직으로 악한 자들이라고 해석한다.

‘헌병’ 아저씨가 고물상에서 ‘헌 병’을 팔았다.
이 문제에 대한 ‘의사’ 선생님의 ‘의사’는 어떠하신지요?
모자를 ‘쓰다’ 말고 ‘쓰다’ 남은 종이에 편지를 ‘쓰다’ 보니 입맛이 ‘쓰다’.

위에 등장한 ‘헌병’과 ‘의사’, ‘쓰다’ 등은 다 같은 의미들인가? 신천지의 성경해석법이 이렇다. 언어의 배경이나 핵심 사상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같은 단어가 사용됐다고 기계적으로 같은 의미로 해석하면서 성경이 말씀하는 원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엉뚱한 말을 만들어 낸다.

이런 엉터리 성경해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딱 한가지다. 신천지의 모든 교리는 이만희 교주를 중심으로, 그를 신격화 하기 위한 목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배도, 멸망, 구원이 반복된다는 배멸구 교리의 결론도 마찬가지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등 시대마다 배도, 멸망, 구원 등 ‘배멸구’의 노정이 반복되었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도 결국 실패자이고 이만희 씨만이 최후의 구원자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만희 씨는 자신이 쓴 책 저자 이름에도 ‘보혜사·이만희’라고 기록하지 않았는가?

이만희 씨는 자신을 이긴자라고도 하는데 이는 박태선 출신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박태선도 자신을 이긴자라 했다. 자신을 재림예수라 하던 구인회도 이긴자라 주장했다. 에덴성회 이영수 씨, 영생교의 조희성도 박태선 출신으로서 모두 자신을 이긴자라 주장했다. 이런 점에서 이만희 씨는 이긴자가 아니라 다른 이단 선배들로부터 교리를 배워서 그대로 써먹고 있는 ‘베낀자’일 뿐이다. 정말 이긴자라면 그가 도대체 뭘 이겼는지 묻고 싶다.

이 책에서 목사님은 신천지의 교리를 상당 부분 인용한 다음 그에 대해 정통교리로 비판하는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이유라도 있었나요?
△신천지 교인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회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그들과 대화하려면 정통신학만 말해서는 안된다.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선 순서가 있다. 신천지 교리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 다음 그들의 교리가 왜 성경적으로 잘못됐는지 분석해서 알려줘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쓴 책과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차이가 난다.

사실상 목사님의 책을 읽을 사람은 신천지인들이 아니라 정통교인일 겁니다. 그래도 신천지인들이 마음을 열고 목사님의 책을 읽고 변화·회심하는 사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대부분 신앙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신천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싶어 하는 열심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고 성도들이 신천지뿐 아니라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더 이상 이단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
한창덕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이단대책위원장, 한교연(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 수호위원회 전문위원, 세이연(세계한인교회이단대책연합회) 연구위원 및 상임위원이자 이단문제상담실(cafe.naver.com/cultcounsel)의 운영자이다. 책 구입 문의는 메일을 이용하면 된다(zhfkaepo@naver.com). 권당 가격은 17,000원이다.

<교정 재능기부> 이관형 형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