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북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 가운데 하나인 00교회가 지난 해 부터 내분에 휩싸여 있다. 이 교회는 2005년 2월 전임자의 갑작스런 소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05년 10월에 H 모 목사가 부임하였고, 시무 4~5년 만에 8,000여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1년 초에 담임 목사와 관련된 교회 내부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H 모 목사가 지난 해 말 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교회는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H 목사를 몰아내는데 뜻을 같이 했던 교인들 사이에 분파가 생겨 계속 내홍(內訌)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교회 내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일부 인사가 소위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와 관련이 있다는 반대 측 기자회견과 이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교계에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신천지교에 있다 나온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신천지교가 기존의 기독교 성도들을 대상으로 포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인데, 교회 내분을 겪고 있는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정말로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수천 명이 모이는 중형교회를 대상으로 신천지교에서 소위 ‘산 옮기기’를 실행하는 것이 아닌가 매우 우려된다. 보통 종교가 자기들의 선교나 포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타종교인을 존중하는 것이 상례인데, 신천지교는 지금까지 10수만의 신도로 세를 불리면서, 대부분 기존의 기독교인을 공략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제라도 해당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는 강북의 대표적인 교회였던 00교회가 ‘사단의 밥’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와 함께 강력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또한 정부도 기독교만을 노리고 포섭대상을 일삼는 반종교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신천지교에 대하여 방치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종유착(政宗癒着)이 아닌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 때리기에는 서로 경쟁하듯 하는 언론들도, 사회적 갈등과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 사항들에 대하여 침묵하는 것은 신천지교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지 의아스럽다. 이제라도 이단 종교의 동태와 과도하고 잘못된 포교 활동을 면밀히 파헤쳐 보도하므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는 00교회 문제에 대하여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사실이 더 상세하게 드러날 경우, 전 교회가 나서서 기독교를 허물려는 반종교적, 반사회적, 반기독교적 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지금도 신천지교가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산 옮기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를 즉시 중단할 것이며,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사회적, 종교적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로 간주하여 강력한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