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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 선교사,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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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 선교사,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분”
  • 정윤석
  • 승인 2012.04.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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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한센선교회 4월 15일 설립…이사장에 최승일 목사


▲ 맥켄지 한센선교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승일 목사

맥켄지한센선교회가 4월 15일 서울 상도교회에서 선교회 설립 및 최승일 목사(상도교회)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며 세계의 한센인을 돕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맥켄지한센선교회는 ‘나환자는 천벌을 받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100여 년 전 한국에 들어와 한센인의 친구로 살았던 故 맥켄지 호주 선교사(한국명 매견시)의 희생적 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만든 선교회다.

상도교회에서 드린 감사예배에는 이사장에 취임한 최승일 목사를 비롯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목사), 이명남 선교사(국제한센인선교회), 권순형 발행인(크리스찬리뷰), 신효헌 장로(전 호주 대사, 영암교회), 이길용 장로(한빛복지협회장, 남양주 방주교회),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박웅걸 목사(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장), 상도교회 성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승일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오늘 취임식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 주실 줄은 몰랐다”며 “이사장직을 제의받고 많은 시간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최 목사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섬김의 일로 나가라’는 마음을 주셔서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미력하나마 맥켄지 선교사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의 빚을 동남아 한센인들에게 갚아 나가는 선교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맥켄지선교회 설립자인 권순형 발행인(호주 크리스찬리뷰)은 “맥켄지선교회를 설립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복해 주시니 감사하다”며 “이 선교회는 가장 낮고 천한 곳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빈민국의 한센인들을 돕는 사역을 할 것이다”며 “이명남 선교사의 간증이 이 선교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됐는데 지금까지 자비량으로 자신의 돈을 써가며 선교사역을 해온 것과 달리 앞으로 이 선교사를 후원하는 것뿐 아니라 10명의 한센인 선교사 파송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맥켄지한센선교회 설립 및 이사장 취임 감사예배에 참석한 성도들

이날 간증자로 나선 이명남 선교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한센병을 앓았으나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치유로 소록도에서 기적을 맛 본 사람이다”며 “이제 동남아 빈민국의 소외된 한센인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할 때다”고 역설했다. 이 선교사는 “중국·베트남·인도 등 한센인들은 가난한 정착촌에서 차별과 천대 속에 외롭게 살다 죽어간다”며 “기독교인이 아니면 누가 그들을 돕겠습니까?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종순 목사(통합측 증경총회장)는 격려사에서 “맥켄지 선교사는 100여 년전 한국인조차 외면하고 천대한 국내 나환자를 돕기 위해 한센선교센터를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며 “이제 나마 그분의 희생적 사랑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선교회를 설립하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사랑을 베푸는 일은 크든 작든 지금 해야 한다, ‘이 다음에 해야지’ 라는 말은 믿어서는 안 된다”며 “돈 되는 일도 아니고 칭찬받는 일도 아닌데 이사장직을 맡아준 최승일 목사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설립된 한센선교회에 최승일 목사님이 동참하게 되셨으니 성도들께서는 말과 기도와 물질로 돕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신효헌 전 호주 대사는 “맥켄지 선교사의 숭고한 뜻을 우리가 이어 받아야 하는데 이런 일에 무관심하였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뒤늦게나마 오늘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맥켄지한센선교회를 설립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 전 호주대사는 “이제는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경제력과 열심을 가지고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 등 한센병 환자들이 많은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며 “이 선한 일에 많은 동역자들이 참여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축사했다.

이길용 회장(한빛복지협회)은 “맥켄지 선교사는 소외 당하고 버림 받은 길거리의 수많은 한센인들을 긍휼히 여겨 돌봐주시고 복음을 전해주신 분”이라며 “우리에겐 잊을 수 없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맥켄지 선교사의 사랑은 후대에도 이어져 큰 딸 매혜란 선교사(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둘째 딸 매혜영 선교사가 대를 이어 선교에 동참해 일신기독병원을 설립하는 등 일생을 한국을 위해 봉사하신 분”이라며 “맥켄지한센선교회를 통해 이 복음의 빚을 갚고 중국·동남아 지역 소외되고 버려진 한센인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외에도 이날 감사예배에서 최삼경 목사가 기도, 박웅걸 목사가 사회, 이지연 집사가 축하 찬양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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