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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다락방 영입 개혁측 회원자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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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다락방 영입 개혁측 회원자격 인정
  • 정윤석
  • 승인 2011.10.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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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개혁측 총회 총대 80%, 류광수 목사측 사람들


이단 문제에 가장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소위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측(다락방+개혁측, 총회장 조경삼 목사)에는 한기총 회원 교단 자격과 대표성을 인정한 반면 다락방 영입을 반대한 개혁측(개혁측, 총회장 장세일 목사)에는 회원 자격은 물론 대표성, 총대권을 인정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소위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은 한국교회 10여개 교단, 예장 통합·합동·감리교·고신·합신 등에서 이단·이단성 단체로 규정한 곳이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기총은 다락방+개혁측에 ‘대표자 증명서와 회원교단 증명서’를 9월 22일자로 발부했다. 다락방+개혁측이 한기총의 회원 교단임과 그 교단의 총회장인 조경삼 목사가 개혁측의 대표자임을 증명하는 서류였다.

 


회원자격과 대표성을 인정함에 따라 9월 27일 열린 한기총 임시총회에도 다락방+개혁측 인사 10여 명이 총대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공동회장·특별위원장 자리에도 다락방+개혁측 인사들 이름이 올라 있다. 공동회장에 조경삼 목사, 정책개발위원회 위원장에 조경대 목사다.

반면 다락방영입을 줄곧 반대해 온 장세일 목사 개혁측에는 이미 있던 총대 자격은 물론 회원 자격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개혁측의 박영길 목사(서기)는 “한기총 총대 자격으로 9월 27일 열린 한기총 임시총회에 참석코자 했었다”며 “그러나 그날 오전 한기총측에서 갑작스레 ‘참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락방 영입을 반대한 개혁측 인사들의 총대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날 한기총 임시총회에는 장세일 목사 개혁측과 달리 다락방+개혁측 인사들은 총대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현 한기총의 입장대로라면 다락방 영입을 반대한 장세일 목사측은 한기총 회원교단의 자격이 없음으로 한기총에 가입 의향서를 새롭게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반면 한기총 10여개 회원교단들이 이단·이단성 등으로 규정한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측은 회원교단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기총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개혁 교단의 상황에 대해 조사한 한기총 실사위원회는 당초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측과 개혁측 모두의 회원자격을 인정하되 임원회가 열리기까지 회원교단 증명서 등 문서발급은 보류하자’는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한기총의 한 핵심 인사가 ‘장세일 목사측이 총회를 열기 전에 불법적으로 교단을 나누어 이탈한 것이니 조경삼 목사를 총회장으로 하는 개혁 교단이 한기총의 회원교단이다’고 발언한 후 조경삼 목사 개혁측의 회원자격과 대표성을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기총의 이런 처사에 대해 개혁측 서익수 대외총무는 2011년 10월 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시되고 있는 다락방과 야합한 개혁측은 인정하고 그곳을 반대한 개혁측에는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 한기총에 엄중 항의한다”며 “이에 대한 한기총의 정식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 목사는 “통일교와 신천지 등이 정통교단을 흡수한다면 그곳에도 회원자격을 줄 텐가?”라고 되물었다. 서 목사는 “다락방 영입 개혁측에 대한 한기총의 이같은 결정은 이단 문제와 관련해서 무질서와 혼란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개혁측 장세일 총회장, 서익수 대외총무, 박영길 서기는 기자회견 후 한기총 사무실을 방문하고 김운태 총무를 만나 개혁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 한기총을 항의 방문한 개혁측 임원진(좌측부터 박영길 서기, 장세일 총회장, 김운태 한기총 총무, 서익수 대외총무).


한기총은 다락방+개혁측의 회원자격을 인정하고 있는 데 대해 뭐라고 설명할까? 현재 한기총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개혁측의 항의 방문시에도 김운태 총무와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한기총측의 입장을 확인코자 기자는 길자연 목사에게 전화를 했으나 그는 회의 중이거나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통화를 원한다며 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길 목사는 기자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운태 총무는 기자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측의 회원자격을 인정하고 장세일 목사 개혁측에는 회원자격을 주지 않은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지금 그 일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며 “차후에 얘기하자”고만 답했다.

한편 다락방+개혁측은 9월 20일~21 충북 제천 청풍 리조트에서 통합 이후 첫 총회를 열었다. 총 1천100여 명의 총대들이 참석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소위 다락방측 총대들이었다. 다락방측 총대들이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1당회 2총대’라는 다락방측의 총대관련 법 때문이었다. 이 법을 다락방+개혁측이 그대로 수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원래 개혁측은 3당회당 목사·장로 각1명 파송을 법으로 했었다.

다락방+개혁측 총회 임원진에도 다락방측 인사들이 포진하기 시작했다. 당초 다락방측은 조경대 목사 개혁측과 통합하면서 총회 임원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첫 총회에서부터 다락방측 인사인 김효현 목사(전도총회 당시 전 총무)와 강석준 목사(전도총회 당시 전 21세기 세계선교연맹 선교위원장)가 각각 부서기·부총무로 선출됐다. 총회 상비부에도 다락방측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 다락방과 조경대 목사 개혁측간에 드린 통합예배 모습


첫 총회에서부터 총대 80%가 다락방측 인사로 구성되는 등 다락방+개혁측의 현재 상황에 대해 다락방 영입을 반대한 개혁측의 한 관계자는 “총회는 각 교회가 소속한 노회들의 헌의 안건을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최상위기구다”며 “따라서 다락방측 총대 80%로 채워진 현 다락방 영입 개혁측은 사실상 ‘다락방 전도총회’와 별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다락방측이 인사구성이나 조직개편을 완전히 장악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일시적일 뿐이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락방 영입 개혁측을 간판만 바꾼 ‘전도총회’로 누구나 인정하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락방인사들의 숫자가 다락방+개혁측 총회와 관련된 공식 기구에 계속 늘어나는 이상 간판만 개혁으로 하는 전도총회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조경삼 총회장은 기자(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다락방측 전도총회는 해산해서 없어졌는데 개혁 총회가 ‘다락방’화 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다락방측 인사들도 원래는 모두가 통합, 합동, 고신 등 정통교단 출신들이었다”고 말했다.

다락방+개혁측은 자신들에게 개혁측의 정통성이 있다며 다락방 영입 반대측인 장세일 총회장 개혁측을 이탈측으로 규정했다. 장세일 총회장측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처리 문제는 특별전권위원회에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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