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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단대처 사역의 열매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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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단대처 사역의 열매를 모았습니다”
  • 정윤석
  • 승인 2010.10.1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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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 펴낸 이인규 권사


 

이인규 권사(58·대림감리교회)는 ‘사이버전사’로 불린다. 팬들도 적잖다. 그가 매니저로 있는 네이버 카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cafe.naver.com/anyquestion)에는 2010년 10월 7일 현재 2만1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곳에서 회원들은 말 그대로 신앙과 관련한 어떤 내용이든 물어보고 서로 답변하고 있다. 단, 정통신학의 범주 안에서다. 이단적 주장을 할 경우 가차 없이 글이 삭제되기도 한다.

이단들 때문에 인터넷 공간이 오염되는 것을 보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크리스천 누리꾼들에게 이 권사는 든든한 존재다. 이단측 신도들이 문제 있는 사상들을 퍼뜨리며 인터넷공간을 어지럽히는 그곳에 이 권사는 언제나 만일을 제쳐두고 나서왔다. 이미 하이텔·천리안 등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PC통신을 사용하던 때부터였다. 의료기기 무역업을 하고 있었지만 ‘통일교가 이단이 아니다’는 한 신도의 주장이 ‘하이텔’에 올라온 것을 보고 반박한 것이 그의 인터넷 이단대처 사역의 첫 출발이었다. 그게 벌써 19년 전의 일이다.

그렇게 이단들과 인터넷 공간에서 토론하고 논쟁하며 정리해 놓았던 ‘열매’들을 이 권사가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엔 인터넷 공간이 아니라 <다른 예수, 다른 영, 다른 복음>이란 제목의 책을 통해서다. 이 권사는 말한다.

“오래전부터 책을 내고 싶었어요.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이 이단에 대해 너무 몰라요. 이단인줄도 모르고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성경론, 구원론, 인간론 등에서 정통신학이 가르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설명한 다음 그에 해당하는 이단사상들을 정리했어요. 책을 읽으면 이단사상이 무엇인지 잘 파악될 거예요.”

서적의 체계는 통상, 조직신학적인 순서를 따라 전개된다. 하지만 이 권사가 저술한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조직신학적 체계마다 이단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비판도 곁들였다. 계시론을 언급하면서 ‘한글킹제임스 성경’의 권위만을 인정하는 말씀보존학회측의 주장이 왜 잘못됐는지를 설명해 놓았다. 삼위일체를 설명하면서 다락방, 지방교회, 귀신파의 양태론적인 주장들, 여호와의 증인의 단일신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독론을 설명하면서 가짜재림예수들의 거짓된 주장도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사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롬 6:9)는 말씀을 근거로 이 권사는 영원히 죽지 않는 분이 다시 육신으로 와서 죽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묻는다. 재림예수, 하나님이라면서 무덤에 묻힌 가짜들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이외에도 ‘쓰러짐 현상은 성경적인가?’, ‘안식일을 지금도 지켜야 하는가?’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리스도의 초보를 버리라는 뜻은 무엇인가’ 등의 성경해석에 대한 오류와 관련해서도 다뤘다.

이 권사에게 물었다. 혹시 책에 쓰지 못했지만 한국교회의 이단문제와 관련 그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그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인 이단옹호 언론과 이단대처 사역자를 비판하는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행태를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통교회에 소속한 목사가 이단연구가들을 비판하면서 이단측 논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들이 이단연구가에 대해 시기하고 질투를 하고 있든지, 아니면 이단을 지지하는 신학을 갖고 있든지, 그것도 아니면 이단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인지 셋 중의 하나라고 보입니다. 그들에 대해서도 성도들이 경계하고 그들의 주장을 분별력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이외에도 이 권사는 이단연구가들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서 연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도 그것이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라면 함께 안고 갔으면 좋겠어요. 사적인 모임도 좋아요. 자주 모여야 힘이 모이고 능력도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권사는 현재 순수 이단연구 모임인 아레오바고사람들(대표 이영호 목사, cafe.naver.com/areobago)과 한 달에 한번 있는 정기적인 세미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를 발족해서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의 이단대처의 수준이 높아져야 이단단체가 한국교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에서 만든 단체다. 회갑을 바라보는 이 권사이지만 이단대처와 관련한 그의 열정은 20대의 청춘보다 더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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