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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가장 주의할 이단, 올해도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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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가장 주의할 이단, 올해도 신천지!”
  • 정윤석
  • 승인 2010.02.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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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에게 듣는다] 예장 백석 김학수 목사


 

 

 

김학수 목사(대전은혜교회)는 예장 백석측(구 합동정통)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으로 2006년부터 활동해왔다. 그동안 김 목사는 굵직한 이단 문제에 관계해왔다.

2009년에는 한국교회 이단 문제의 최대 쟁점 중에 하나인 변승우 목사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책을 맡았었다. 김 목사는 이대위원장으로서 “변승우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와 시무하는 교회에 대하여 주의·경계·참여금지하는 것으로 하다”라는 보고서를 총회에 올렸다. 결국 백석측 총대들은 변 목사에 대한 연구 보고를 그대로 채택한 뒤 변 목사를 교단에서 제명·출교하기로 총회 현장에서 결의했다.

김 목사는 같은 교단 출신의 변 목사에 대해 총회에 보고서를 올리기 전 어떤 잡음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9월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7차례에 걸쳐 이대위 관계자들이 회동했다. 문제의 당사자인 변 목사를 이대위 모임에 직접 출석시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고 그가 소속한 노회의 노회장까지 참고인으로 출석하게 했다.

변 목사가 “교단 신학과 신앙을 따를 수 없다”고 하자 이 부분에 대해 자필서명까지 받았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해 “행정적으로나 교리적으로나 어떤 트집도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며 “혹여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증거들을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2007년도에는 구원파 박옥수측과 3년에 걸친 민형사상의 법정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구원파 박옥수측이 2004년, 대전에서 ‘죄사함과 거듭남의 비밀’이란 세미나를 진행하려 하자 ‘이단으로부터 우리 가정과 대전을 지킵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지역사회에 배포했다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와 같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던 것이다.

김 목사는 언제부터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여하게 된 것일까? 그가 처음부터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김 목사는 10년전 예장 개혁측에서 백석측으로 교단을 옮겨오게 됐는데 이때부터 우연히 이단 대처에 앞장서는 자리에 서게 됐다고 한다. 이랬던 그는 점점 한국교회 이단 문제의 핵심적인 위치에 자리해가고 있다. 올해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대위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대위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중책을 맡은 김 목사는 한국교회 이단 중 가장 주의할 곳을 어디로 꼽을까? 그는 주저 않고 ‘신천지’를 꼽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천지’ 문제가 한국교회 이단 문제 중 가장 심각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가장 주의해야 할 이단은 여전히 신천지입니다. 그들은 정통교회로 교묘하게 파고 들어와 교란 작전을 펼치고 성도들의 신앙에 큰 혼란을 주고 미혹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단들은 가가호호 방문 전도를 하고 자신들의 단체 명칭을 그렇게까지 위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신천지는 다릅니다.”

김 목사의 2010년 사역의 초점도 신천지와 관련돼 있다. 임기중에 한국교회가 신천지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겠다는 것이다.

“신천지 추수꾼들이 교회안으로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런 교회들이 스스로 추수꾼을 찾아내고 추수꾼을 어떻게 교회에서 퇴출시키고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지 방법론을 알려 줄 계획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교육을 꾸준히 해서 교인들의 경계태세가 강화되고 방어 능력이 키워진다면 추수꾼은 머잖은 시간 내에 정체를 드러내고 교회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갈 겁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이단 문제와 관련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이단자의 회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단에 속해 있던 사람이 뉘우치고 회개를 구하면 용서하는 것이 성경적이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그 회개의 방법은 공개적·공식적이고 투명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김 목사는 “일부 인사들이 이단단체에 있다가 나왔다는 의사표명을 개인적으로 할 경우 지속적으로 마찰음이 생긴다”며 “이단에서 나온 사람이라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단체가 성경적으로 어떤 점이 잘못됐고 자신은 무엇 때문에 그곳을 탈퇴하게 된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모습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는 자의 모습인데 이러한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절차 없이 자꾸 정통교단안으로 소리소문없이 들어오니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고 지적했다.

이단 문제 전문가들은 기자들이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가”라고 물으면 같은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교회가 이단문제에 무관심한 것을 알았을 때”가 그들에게는 가장 힘든 때다. 김 목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이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가?’라고 묻자 김 목사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그는 “심리적인 부담이 가장 크다”며 “한국교회가 이단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 이단대처를 등한히 하고 있다는 것, 심혈을 기울여 객관적인 처리를 위해 노력해서 어떤 연구결론을 내려 놓으면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등이다”고 말한다.

예장 백석, 한장총, 한기총 3개 단체의 이대위 핵심 관계자로서 김 목사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교회를 선택할 때 건전하고 복음적인 교단과 교회와 담임목사를 선택하고 그 밑에서 철저하게 순종하며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에 열심을 내보십시오. 이단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겁니다. 지금 이단들은 교회 안에까지 들어와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교회 중심적인 신앙생활,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 검증된 프로그램이 여러분의 신앙을 지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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