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는 5월 12일부터 8주간 열리는 만화시청각 아카데미를 통해 조화백은 유년부나 주일학교 교사들이 OHP, 시청각 자료들을 이용 직접 만화를 그려가며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작년 광림교회에서 열린 1기 모임에서는 50여 명의 주일학교 지도자들이 방법론을 전수받아 갔다.
한편 3월 17일 개강을 앞두고 있는 만화창작 교실은 만화를 이미 그려왔던 사람으로서 느끼고 경험했던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
"제가 만화에 인생을 걸고 그 길을 걷고자 했을 때 배운 것은 만화만이 아니었어요. 만화를 그리며 고뇌하던 선배들이 창작의 고통을 덜기 위해 동원한 세속적 '수단'들마저 배웠죠."
조화백의 젊은 시절은 그렇게 채색된다. '만화'를 얻는 대신 신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조화백은 이런 어려움들을 후배 만화가 지망생들이 답습하며 배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떳떳하게 신앙을 갖고 그것을 토대로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기독교인 만화가를 양성하는 것이 세속화적인 만화 문화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이라고 조화백은 믿고 있다.
"실력있고 신앙을 갖춘 만화가들이 필요해요. 폭력과 '성'이 아니더라도 성공하고 가치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하죠."
조화백은 현재 백성민, 박흥룡 화백과 만화 선교회의 같은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만화를 통한 복음전하기는 오늘도 지칠줄 모르고 있다(http://www.cartoonman.co.kr/, 02-2245-8138).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