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를 탈퇴한 이들이 모여 신앙의 회복을 위해 함께하는 ‘엑소더스’(EXODUS)가 정명석 교주의 추악한 성범죄 행태를 고발하는데 공헌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은 정명석 교주가 1심에서 징역 23년 선고를 받은 직후인 2023년 12월 22일 대전 모 처에서 모임을 갖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 정명석의 성범죄 사실을 용기 내어 고발한 피해자 메이플, 25년간 정명석과 JMS 집단과 맞서 싸워온 김도형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성현 PD는 답사에서 “(다큐제작 내내) 매 순간이 고민과 회의감의 연속이었다”며 “하지만 어제(12월 22일 정명석 선고 당일) 여러분을 뵈면서 메이플과 교수님의 희생은 가치가 있었고, (그렇기에) ‘나는 신이다’ 역시 그 목적을 이뤘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필 지독한 사이비 종교 피해자 3세로 태어난 것, 김도형 교수님이 하필 친구 따라 대전 JMS 교회에 나가신 것, 메이플이 하필 코즈웨이베이에서 한 언니를 만난 것. 그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신이다) 시즌 2까지 잘 마무리 짓고 또다시 즐거운 얼굴로 뵐 수 있길 바라며 여러분께서 주신 상패는 저희 집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둘 생각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피해자 메이플은 답사에서 “최근에 탈퇴한 분들 특히나, 저를 알지도 못하는데 제 말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럼에도 여러분들이 믿어주신 것이 저에게 크나큰 위로였다”고 감격했다.
이어 “선함과 사랑과 희망이 아직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보여주셨다”며 “(이런 것들이) 제가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어 앞으로도 계속 이 악한 세상에서 숨 쉬며 살 때 아름다움을 찾고 발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리 어두운 밤에서도 별이 있듯이 여러분들도 매일 웃을 일이 생기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도형 교수는 짤막하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엑소더스’는 JMS 탈퇴자들의 모임인 (구) EXODUS와 JMS의 교주 정명석의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1999년 8월에 결성된 ‘정의로운 사람들을 후원하는 시민의 모임’, (구) 정의연대가 통합되어 결성된 단체로 교주 정명석과 그 주변 일당들의 법적처벌, JMS 교리분쇄, JMS 신도들의 탈퇴 유도와 탈퇴자들의 치유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