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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이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개시켰다는 주장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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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이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개시켰다는 주장은 거짓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08.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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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경구 목사(전 안식교 목회자)의 '나는 왜 안식교를 탈퇴했는가'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강경구 목사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강경구 목사

저는 제 인생의 대부분을 안식교에서 살아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안식교를 다니며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키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안식일이면 학교에 빠지고 교회를 갔습니다. 그것 때문에 월요일에는 선생님께 매도 많이 맞았습니다. 안식교에서 늘 종말론적인 삶을 살았기에 종말이 곧 온다는 불안함 때문에 1986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엘렌지 화잇의 책을 따라 안동으로 가서 산을 개간하며 시골생활을 했습니다. 함께 같은 목적으로 시골로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골생활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천국은 품성만 가지고 간다고 배웠기에 세상을 떠나 자연 가운데 사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일요일 휴업령이 내리면 안식교인들은 핍박을 받게 되는데 그때 안식교인들은 도망쳐서 시골에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살아야 하기에 미리 준비하러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게 품성의 변화와 안식일 준수, 그리고 일요일 휴업령에 대한 준비로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청년시절을 시골 산골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골생활을 하면서 고민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품성의 변화였습니다. 아무리 품성의 변화를 위해 채식을 하고 화잇의 책을 읽으면서 살았지만 잠시 도시에 나오면 여전히 저의 품성은 아직도 구원받기에 부족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시골생활로 오신 분들 대부분이 품성이 변화되었다고 느끼기에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이기심과 다툼과 시기와 질투와 걱정이 항상 있었고, 그런 인간의 죄 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율법을 지키는 문제였습니다. 안식일에 교회에 가면 점심 식사 후에 교인들은 농사일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경제적 어려움에 대하여 서로 공감했습니다. 농사일로 피곤하니 일찍 집에 가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렇게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율법을 잘 지키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저는 뒤늦게 안식교 목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고, 삼육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여 안식교 목사가 되어 20년간 안식교 목사로 목회를 하였습니다. 저는 안식교 목사로서 살면서 안식교는 마지막 시대에 남은 교회요, 엘렌지 화잇을 선지자로 모시고 있는 특별한 남은 무리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의 유일한 계명을 지키는 참된 교회라고 확신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콘스틴티누스 황제가 안식일을 일요일로 예배일을 바꾼 것을 따른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일요일에 예배 드리면 결국 짐승의 표를 받을 것이라고 설교해 왔습니다.

그렇게 목회하는 중에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찾아 왔습니다. 제가 안식교 목회를 10년 정도 할 때에 목회자로서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연 성도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가? 나는 진리에 서 있는 사람인가? 왜 사람들은 안식교를 이단이라고 말할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성령의 인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안식교 교리를 내려놓고 오직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습니다. 가난한 심령으로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알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투쟁과 간절함을 통해 저는 성경이 보이기 시작했고 성경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보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고 성경에 대하여, 역사에 대하여 소경으로 있었던 저를 벗어나게 했습니다.

제가 십자가의 복음을 깨닫는 순간 너무 기뻤습니다. 주님께서 요 8장의 간음 중에 잡힌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복음이 믿어졌고, 모든 사람은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음으로 정죄 받지 않는 복음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안식교 조사심판 교리에서 십자가의 복음으로 신앙이 바뀌어진 제게는 뚜렷한 삶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죄 때문에 죄책감 속에서 짓누르는 신앙생활에서 죄를 해결하신 예수님을 믿는 기쁨의 신앙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조사심판을 믿을 때는 나 자신도 죄의 삶에서 자신이 없어 죄책감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복음의 기쁨과 확신을 얻게 된 후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기쁘고 행복해졌습니다.

복음의 발견은 율법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물의 율법과 안식일의 율법, 그리고 엘렌지 화잇이 말한 현대적인 율법 등에 매여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속죄를 이루시고 죽으신 것은 우리를 율법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심이었고, 우리를 은혜로 구원하심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식일은 예수님께서 초림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속죄하실 때까지 그림자였으며 초대교회는 안식일에서 벗어나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예수님을 믿는 유대주의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버리지 못해서 할례와 안식일등을 고수했지만, 바울은 끊임없이 율법으로 의로워질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예수님을 믿는 유대주의자들에 의해 핍박받고 로마로 끌려갔다는 것을 행 21장에서 확인하는 순간, 제가 지금까지 유대주의자들처럼 신앙을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예수님의 제자들의 가르침에 초대교회는 이미 안식일에서 벗어나 주님이 부활하신 주일 중 첫날에 성만찬으로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했다는 것을 성경과 역사 자료에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안식교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꾸었다고 배웠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자료들을 자세히 살피면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초기에는 유대인 중심으로 교회가 시작되어서 율법에서 벗어났다는 바울의 가르침이 유대주의자(유대인으로서 예수를 믿는 자)들의 핍박을 받았지만, AD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유대인들이 심판을 받으면서 초대교회에 유대인들의 입김이 약해졌고, 결국 1세기 후반의 교부들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안식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님이 부활하신 일요일에 성만찬으로 모임을 강조해 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세기의 교회요람인 디다케와 역사학자들의 자료는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 안식일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요일 예배의 모임으로 바꾸어 졌다는 것입니다.

안식교에서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AD321년에 안식일을 일요일로 바꾸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정 반대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기독교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기독교가 로마에 이미 편만해 있었으며 다만 일요일이 휴업일이 아니어서 가난한 성도들이 제대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 일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는 것을 보고 일요일을 공휴일로 만들어 주어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도운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증거가 역사자료들은 황제의 일요일 휴업에 대하여 교회들은 대환영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만일 초대교회가 안식일을 지켜왔고 황제가 그것을 강제로 일요일로 예배일을 바꾼 것이라면 분명 순교자들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제의 휴업령 이후에 안식일 때문에 순교자가 나온 기독교인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황제를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은 오직 율법을 고수했던 유대인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콘스탄틴 안식일 변경 주장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안식교에서 깨닫지 못했던 것은 엘렌지 화잇을 선지자로 믿고 그 계시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을 비추는 빛이라 하여 엘렌지 화잇의 책들을 읽으면서 신앙을 해왔기 때문에 역사적 확인을 못했고 지도자들의 말을 믿어 왔던 것입니다.

모든 이단은 시한부종말론으로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에 안식교도 예외가 아니며 시한부 종말론이 불발이 되어도 나오지 못하는 것은 시한부종말의 불발 후에 거짓 재림예수나 거짓보혜사 그리고 거짓선지자들의 수많은 계시와 계시의 책들을 믿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오직 성경만을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용서하시고 도말하신 것을 받아들이고 주님을 따르며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안식교인들은 말합니다 “율법에서 벗어났다면 그러면 막 살아도 된다는 말인가?”를 늘 묻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초보의 질문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바울은 오히려 율법을 굳게 세운다고 하였습니다. 율법의 완성인 사랑이라는 율법은 피로 맺은 새 언약속의 성도들의 심령에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제 삶의 방향이고 주님을 사모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분명한 것은 안식교에서 나온 후 확실히 안식교에서 있을 때 보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을 따르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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