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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기독교 성례론 비판’에 대한 반증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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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기독교 성례론 비판’에 대한 반증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1.12.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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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지도 박상봉 교수) 과제로 제출한 소논문입니다.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각주를 달지 않았습니다. 각주가 달린 글을 보기 원하시는 유료회원은 가장 하단에 다운로드 기능을 활용하시면 됩니다(유료회원 전용).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이만희의 성만찬 이해 2. 이만희의 세례 이해 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말하는 성례와 신천지 성례론 비판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말하는 성례 2) 신천지의 기독교 성례론 비판에 대한 반증 Ⅲ. 결론

Ⅰ. 서론
교회의 외적 표지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한 선포, 둘째, 성례전의 올바른 실행, 두 가지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선포와 더불어 성례전은 초대교회로부터 2천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기까지 퀘이커를 제외한 모든 기독교 교파들이 실행해왔다. 그런데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신천지측 또한 모든 보편교회가 성실하게 준행하는 성례전을 준행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하고 폄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들이 성례를 준행하지 않는 이유는 비유 풀이와 계시록의 실상 풀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천지에 따르면 ‘물로 세례를 주라’는 말씀에서 ‘물’은 비유 풀이를 하면 ‘말씀’이다. 따라서 참된 세례는 계시록 성취의 시대에 나타나는 약속의 목자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증거하는 것이 된다. 이긴 자의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이 곧 어린양의 피로 승리하는 것(계 12:11)이라며 진정한 성만찬도 이긴 자의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신천지는 기독교에서 준행하는 성례를 하지 않는다. 과연 신천지의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있을까? 본고에서는 먼저 신천지가 기독교의 성례를 왜 비판하고 왜 부정하는지 그들의 주장을 나열하고 그들의 핵심 주장을 3가지로 요약할 것이다. 그 다음 장로교의 대표적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웨민)가 말하는 성례전을 설명하고 웨민에서 근거로 제시한 성경구절을 기준으로 신천지측 주장을 반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천지 신도들의 성례를 폄하하고 조롱하는 듯한 주장이 왜 잘못됐는지 드러내고 성례의 바른 의미를 제시할 것이다. 본고에서 붉은 벽돌색 문단은 이만희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Ⅱ. 본론
신천지 성경해석의 본질은 극단적인 영육이원론이라 할 수 있다. 이만희에게 성경의 문자, 또는 문장이 갖는 의미는 ‘육’에 해당한다. 성경의 문자 이면에 영적인 의미를 찾아야 참된 진리에 도달한다는 것이 이만희가 성경을 대하는 기본 자세이다. 문자는 육, 내면의 뜻은 영인 셈이다. 영이란 언어, 참된 진리라는 말 자체는 좋다. 그러나 그들의 성경 해석의 초점은 이만희를 믿게 하는데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악한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만희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보면 그것이 과학적, 상식적,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내밀한 영적 뜻을 찾아내야 한다고 유도한다.

창세기 1장을 표면적인 문자에 매여 육적인 창조라고 고집하는 주장은 과학적, 논리적, 현실적, 상식적으로 모순투성이며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하나님의 대한 불신과 그릇된 성경관을 갖게 되는 요인만 될 뿐이다. 성경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의 모든 내용이 일관된 시각과 동일한 내용에서 풀어지고 답을 구해야만 비로소 성서의 저자이신 하나님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으며 또 그 뜻대로 행할 때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면에 감추인 속뜻을 외면한 채 껍데기만을 고집하고 가르친다면 이는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훼방하며 망치는 결과가 될 뿐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해를 빙자하여 사람을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뜻을 모르고 문자에 매여 자연계의 태양만을 생각하고 고집한다면 도리어 하나님의 역사에 방해자만 될 것이다.

창세기 1장을 해설하며 나온 말이지만 이만희의 이런 성경관은 성경 전체로 확장된다. 이만희는 성경의 문자 내면에 감춰진 속뜻을 파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훼방하고 망친다고 말한다. 이는 성례에까지 적용된다. 보편교회는 성례의 제정자를 하나님으로 본다. 성례는 성도가 은혜언약 안에 있다는 거룩한 표이자 인침이다. 그러나 신천지는 이 모든 것을 부정한다. 이만희의 성례에 대한 이해를 살펴본 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기초로 반증하겠다.

1. 이만희의 성만찬 이해
이만희는 교회의 성만찬이 형식에 치우쳤으며 하나님의 생명과 무관하다고 지적한다. 이만희는 “기독교회들이 ···예수님의 사랑과 새언약을 떡과 포도주로 기념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념 행사일 뿐 참된 유월절을 지키는 게 아니다”고 비판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참된 성찬은 무엇일까? 그는 “예수님께서 피 흘려 세우신 새언약 곧 신약 성경의 말씀을 깨달아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의 기호학자 Saussure는 기표를 물리적인 지지물, 즉 외관, 기의는 기표가 나타내는 개념, 즉 기호의 내용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이에 따르면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는 기표라고 할 수 있다. 떡은 기의라고 할 수 있다. 떡은 예수님의 몸을, 포도주는 곧 예수님의 피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만희는 이런 기표와 기의를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떡과 포도주(기표)가 예수님의 살과 피(기의)를 상징하고 이를 기념하는 기독교회의 행위를 ‘형식적인 것’이라고 비난한다. 반면 기표, 즉 외적 형식이 전혀 없더라도 예수님이 세우신 새언약 곧 신약성경의 말씀을 깨달아 지킨다면 그것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참된 의미의 성만찬이라고 주장한다. 이만희의 주장을 조금 더 살펴보자. 그는 요한복음 6장 53절을 해설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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