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일 목사(상도교회)가 2017년 10월 22일 설교에서 '피스메이커(peacemaker)'를 강조하며 시선을 끌었다. 최 목사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도 한다. 지난 5천 년간의 역사를 살펴보자. 무려 14,500번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평균적으로 적어도 1년에 3번은 전쟁이 났다는 의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쟁이 왜 일어날까? '화평'이 깨졌기 때문이다. 화평은 인간의 욕심 때문에 깨어진다. 남들보다 더 좋은 무엇, 더 많은 무엇을 가지려고 하는 그 욕심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최 목사는 설교 본문인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에 주목했다. 그는 "말씀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화평한 자는 복이 있나니'가 아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다. 헬라어 원어로 '에이레노 포이오이'다. 에이레노는 '평화', 포이오이는 '만든다'다. 한마디로 피스메이킹이란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목사는 "예수님께선 '나만 평안하면 됐지'와 같은 태도를 말씀하신 게 아니다. 험한 세상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가 화평을 심으라고 말씀하셨다. 우린 적극적으로 화평을 만드는 피스메이커(peacemaker)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최승일 목사는 "화평을 만드는 자는 복이 있다. 그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복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셨던 예수님의 모습은 어땠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는 "예수님께선 하나님으로부터(마 3:17) 아들임을 인정받으셨고, 믿음의 형제자매로부터(마 16:16) 인정받으셨다. 심지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로마인·이방인들로부터까지(마 27:54) 인정받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닫고 두려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목사는 "예수님이 사셨던 시대는, 갈기갈기 찢겨 상처받은 영혼투성이였다. 당시 사회는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유대 사회가 그랬다. 하나가 될 수 없는 구조였다. 화평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유대인은 로마인에게 지배를 받고 차별당했다. 또한, 유대인은 선민사상이 지나쳤다. 그들에게 비유대인은 사람이 아니었다.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다. 심지어 같은 유대인 중에서도 할례자와 비할례자로 구분됐다. 물론, 죄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과 다투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선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거나 야단법석을 치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예수님은 그런 분이셨다. 예수님처럼 우리가 화평하게 할 때, 화평을 위해 최선을 다할 때, 우린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승일 목사는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약 3:18)"를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 내 힘, 내 판단으로 하나님의 의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화평하게 하는 자만이 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화평을 만드시는 예수님(마 12:19)을 의지해야 한다"라며 설교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