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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외치는 새일파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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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외치는 새일파 그들은 누구인가?
  • 정윤석
  • 승인 2016.06.21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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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파파이스에서도 관심··· 한국교회서 이단분류, 全裸로 거리 활보하기도
▲ '멸공'이라고 차에 써붙이고 서울거리를 활보하는 차량

한겨레TV의 시사정치쇼 ‘김어준의 파파이스’(2014년 처음 시작한 팟캐스트)가 서울 지역에 출몰하는 ‘멸공 차량·새일파’에 대해 2016년 6월 16일 방송분에서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파파이스 시청자들이 서울 광화문 지역에 ‘멸공’이라고 글씨를 새긴 차가 다닌다며 어떤 곳에서 이 일을 하는지 문의했다는 것이다.

▲ 김어준의 파파이스측이 멸공 차량을 쫒아가고 있다.

파파이스측은 시청자의 제보를 접수하고 서울의 한 도로에서 ‘멸공’ 차량이 나타나자 직접 그 차의 뒤를 쫓아갔다.

▲ 군복을 입고 '멸공'을 외치는 사람들은 새일교회 신도들이었다

‘멸공’, ‘새일’이라고 쓴 차 안에는 군복을 입은 여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육성으로 “멸공만이 한반도를 지키고 애국애족하는 길이다”고 외치고 다녔다. 파파이스측이 이들의 뒤를 쫓아간 끝에 다다른 곳에는 ‘여호와새일교단 남산 새일교회’라는 간판이 걸린 단체가 나왔다. 파파이스 진행자는 “이게 교회예요?”라고 반문했고 차후 이들을 취재하는 데 지원할 차량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하며 후속편을 예고했다.

▲ 남산새일교회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관심을 나타낸, 서울 광화문에서 ‘멸공’을 외치며 돌아다니는 새일기도원·새일교회는 과연 한국교회의 일원일까, 이단으로 분류한 문제의 단체일까? 대한민국이 오랜 동안 지향해 온 반공 또는 멸공이란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활동하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정체를 가진 곳일까?

▲ 현대종교에 기재된 교단 결의 목록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일파는 한국교회가 문제단체로 규정한 곳이다. 이단문제 전문지 현대종교가 올린 교단 결의 목록에 따르면 이들은 이뢰자(1915년~1972년)를 추종하는 자들로서, 여호와 새일파, 또는 새일교회로 불리며 그릇된 성경해석과 종말론을 주장하는 단체라고 분류했다. 예장 고신·기성·합동 등에서 문제의 단체로 규정했다.

이단문제 전문지 <교회와신앙>은 새일교회에 대해 1997년 12월 1일 ‘새일중앙교회의 전쟁교리’라는 글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마귀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 공산주의 국가를 뜻한다는 것이 내용의 골격이다. 또한 공산주의 국가들이 조만간 한국을 쳐들어와 10일 간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자신들의 집단이 나서는 방법뿐이라는 것이다. 예수님만을 믿는 사람은 ‘자녀 권세’만을 받지만, 새일교리를 믿는 사람은 왕의 권세 즉 ‘왕권’을 받기 때문에 그 권세로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라고 새일교회의 교리를 비판 보도한 바 있다.

▲ 파란색 바탕에 흰 십자가를 사용하는 새일중앙교회의 앰뷸럼

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등에서 자료를 배포하기도 한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입수한 청주중앙새일교회의 배포 자료에 따르면 멸공이 곧 진리라며 “동방에 나타난 멸공 진리 운동에 총 궐기하게 될 때에 이 나라는 세계에 빛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일파측은 아시아 동방 땅 끝인 한국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사람이 나와 그 진리로 새 시대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그와 함께 북한 공산당이 전멸을 당하고 새시대가 온다는 것을 이 시대의 진리처럼 주장하고 활보하고 있는 중이다.

새시대의 진리를 선포한다는 이뢰자는 1972년 8월 계룡산 새일수도원 개울에서 익사한다. 일설에 따르면 이뢰자의 죽음을 놓고 시비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뢰자의 측근들은 삼일 만에 그가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하여 장례를 거부하고 시체를 수도원에 안치했다. 그 때는 무더운 삼복더위였다. 시체는 부패되어 온통 악취로 뒤덮였다고 한다. 결국 인근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개입하여 매장을 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뢰자를 추종하는 새일파 신도들은 지금도 여전히 ‘여호와 새일’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국내에 여러 분파로 나뉘어 있다. 2007년에는 전라의 차림으로 서울 도로 한복판에서 멸공을 외치는 추태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도 새일파측 사람들이다. 

▲ 올 누드로 서울 거리를 활보하며 '멸공'을 외치는 새일파회 신도들

과거, 문선명을 재림주로 내세우는 통일교도 '반공'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당성을 확보해갔다. 반공·멸공 등 보수측 인사들이 공감할 만한 이슈를 앞세우고는 있으나 세일파가 추구하는 건 진정한 안보나 보수가 아니라 자신들이 추종하는 이뢰자의 새진리라는 허황한 이론일 뿐이다. 반공·멸공 등에 공감한다는 이유로 새일파식 교리에 노출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의 주의와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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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kfkqk 2016-06-22 00:58:19
.이단이아니라 정신병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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