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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두 목사 영향받은 A선교사 “예전의 나는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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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두 목사 영향받은 A선교사 “예전의 나는 가짜”
  • 정윤석
  • 승인 2009.04.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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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 읽고 초청집회 후 돌변, ‘기름 역주행’ 등 각종 신비 체험중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2009년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A국을 다녀왔다. 두 명의 목사·장로들과 함께 동행했다. 이들은 A선교사가 주님의교회 김용두 목사의 책을 접하고 그를 선교지에까지 초청해 집회를 열었다는 소식에 크게 우려했다. 결국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A국으로 취재를 간 것이다. 이들은 모두 A선교사를 오랜 시간 매달 빠짐없이, 정성을 다해 후원해 왔다.

그들의 A선교사에 대한 신뢰는 대단했다.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오지에 복음을 들고 가 그들과 함께 먹고, 함께 살며 상당한 선교적 성과를 이뤄낸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A선교사의 사역은 놀라웠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그런 A선교사는 김용두 목사를 만난 후 어떻게 바뀌어 있었나? 기자가 A국에서 보낸 일주일간의 일정 중 A선교사와 함께 했던 날은 2박3일이다. 함께 선교지역의 신학교 등에서 틈틈이 대화하며 나눴던 대화들을 토대로 그의 현재 상황을 재구성해 보았다.

1. A선교사는 김 목사를 언제 어떤 경위로 알게 됐나?
A선교사는 2006년 중순부터 2008년 8월경까지 선교사역에 대한 극도의 어려움과 갈등을 겪었다. 선교사역을 계속하느냐 중단하느냐 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 왔다가 지인을 통해 서적을 몇 권 받아왔다. 그 중에 <내가 네게 불세례를 주노라>(불세례)는 책이 포함돼 있었다. 이게 작년 6월의 일이다.

2. <불세례>에 어떻게 선교사가 매료될 수 있었나?
A선교사는 사실 <불세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매료되지는 않았다. 2권을 보다가 덮어버렸을 정도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적 음성이 들려왔다고 말한다. “책을 자세히, 상세히 보라!” 계속해서 그 음성이 내면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다시 책을 잡고 4권까지 큰 충격을 받으며 읽었고 5권을 읽고 나서야 그는 자신의 신학적 배경과 김 목사가 언급한 책의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김 목사를 자신의 선교지에 초청해서 집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집회를 한 후 현지 사역자들도 성령춤을 추는 것은 물론 천국과 지옥을 체험했고 영안이 열려 예언은사라는 것도 받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집회 후부터 A선교사의 오른손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 나왔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체험 후 그는 ‘선교사역을 중단하느냐, 마느냐’ 고민할 정도의 상황에서 큰 힘과 위로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를 만나던 날도 A선교사는 4명의 현지인 신도들을 데리고 타 교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기자가 동행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볼 필요가 있겠느냐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3. A선교사는 김 목사의 행태가 성령의 사역인지 아닌지 어떻게 분별했나?
A선교사는 김 목사를 집회에 초청하기로 한 후 몇몇 멘토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김 목사가 초청할 만한 사람인지 물었던 것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선교사는 이 부분에서 내적갈등이 더 심화됐다.

그런데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면 할수록 A선교사에게는 내적 평안이 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기도 과정 중에 A선교사는 독특한 체험을 하게 된다. 갑자기 자신의 내면속에 있던, 깊은 내면 속에 있던 죄악된 두 가지가 육체에서 빠져나가는 경험이었다고 한다. 하나는 교만이었고, 또 하나는 선교사역을 하면서 끊임없이 따라다니던 근심·걱정이었다.

그게 빠져 나가자 모든 힘이 빠져 버렸다. 그 후 참된 평안이 마음 가운데 찾아왔다. 이 평안의 체험은 A선교사가 김 목사의 건전성 여부를 확신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됐다. 자신이 믿는 성령님께 묻고 또 묻고 반복한 끝에 얻은 확신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기자는 아쉬운 게 있었다. 그는 이 분별의 과정에서 성경적으로 맞는지에 대해 번민한 흔적을 기자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단지 그는 성령님께 묻고, 또 묻고 반복해서 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참된 평안이 왔을 때 김 목사의 집회를 유치하고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4. A선교사는 김 목사의 집회를 현지에서 한 후 어떤 상태가 됐나?
선교현장에서 신도들이 천국지옥을 가는 것은 물론 독특한 체험을 거듭했다고 한다. A선교사는 자동차의 기름이 올라가는 현상을 체험한 것을 자신의 개인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분명히 기름이 마지막 눈금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한다. 기름을 넣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도 피곤해서 주유소에도 가지 않고 운전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눈금 하나를 가리키던 기름이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름 계량기가 ‘역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독특한 체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모두 김 목사의 집회를 선교 현지에서 하고부터 생긴 일이다.

▲ A선교사가 운행하는 차량. 기름 계량기 '역주행'했다는 차다.

5. 선교지에서 나타난 긍정적 현상도 있었나?
이에 대해 A선교사는 게으름을 피우던 신도들 사이에서 기도와 회개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목사의 집회 시에 여기저기서 방언이 터지기 시작했고 말할 수 없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A선교사의 말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회개에 회개를 거듭하는 정말 예전과는 확 달라져 버린, 아니 조금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오늘의 모습들이 믿을 수 없는 감사를 토해내게 한다. 엉성한 주일성수 문제, 십일조문제, 몰래 몰래 부업을 했던 목사 전도사들의 회개 등등.

뭣보다도 너무 좋은 것은 교회 OOO목사가 지옥과 천국을 다녀온 후 영안이 열려 버렸다. 예배가 달라지고 새벽 3시30분 기상이 3시로 옮겨지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그냥 달라져 버린 이 일을 나는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특히 자신을 줄기차가 따라다니는 아주 게으른 마귀를 직접 목격하면서 기도로 ㅤㅉㅗㅈ아내고 다른 사람이 일어서도록 열심히 돕기도 한다.

그 외 여러 사람들이 달라지고 있다. 집회 때는 맨송맨송했다가 각 교회 돌아가서 배운 대로 자신을 내려놓으면서 은혜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장시간 손을 들고 기도한다고 해서 그것이 너무나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힘든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좀 과장이 아닐까! 그런데 직접 경험을 해보니 주께서 손을 잡아 주심을 느낀다. 마치 낙엽처럼 가볍다,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성령의 불은 더욱더 뜨거워짐을 느낀다. 장시간 그렇게 손을 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좋은 것을 어쩌랴.

뻣뻣한 OOO선교사가 강사 목사님 사모님의 도움으로 성령님이 인도하는 춤을 춘다. 너무나 부드럽게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몇몇 사모들과 한사람을 제외한 신학교 여학생들은 모두가 성령님이 인도하는 춤을 추게 되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이후 우리는 집회를 위해 했던 기도회를 계속하고 있고 회개역사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6. A선교사의 구원관에는 이상없나?
A선교사는 기자에게 1시간여에 걸쳐 자신이 믿고 전하는 구원론을 전했다. 그는 구원과 관련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듯이 나를 십자가에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듯이 나를 죽여야 그것이 참된 구원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구원이 아닌 게 있었다. 나 자신이 예수님을 믿었으니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지, 착하게 살아야지 하면서 자아의 음성이 살아 있는 상태를 표시할 때, 그 사람은 참으로 구원된 사람이 아니다고 그는 봤다.

누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결단했는가? '내가!' 그렇게 했는가? 그렇다면 착하게 산다는 건 '나'다. 이런 사람은 A선교사에 따르면 구원받은 게 아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기 때문이다. 마치 그는 자아가 있어서 의지적으로 뭔가 하고, 안하고를 생각하고 결단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상태인 것처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에게 강조해서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A선교사는 언제 구원받았을까? 기자가 물었을 때 A선교사는 작년에 김용두 목사를 초청하기 전, 기도하면서 참 평안의 체험을 했던 순간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선교사는 "내가 그 때 구원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말을 하는 A선교사는 다소 모순된 의미의 말을 한다. 기자가 질문했다. "그렇다면 전환점이 생기기 전에 죽었다면 천국에 갔을까?" "모르겠다!!!!" A선교사는 평안을 얻었던 전환점의 순간을 “구원받은 순간이다”고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순간을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그리고 하는 말. "그 전의 나는 가짜였다!" 자아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란다. 그 자아에서 생기는 교만과 근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신은 가짜였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동안 영적인 무지 속에서 OO여 년 동안을 나 자신을 비롯해 내게 맡겨진 이들을 이 악한 영들 속에 이렇게 방치해 놓았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이 아팠고 주님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의 은총을 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선교사로서 그는 수십년 동안을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악한 영들 속에 방치해 놓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6. 집회 후 A선교사는 김 목사와 어떤 관계를 맺었나?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A선교사는 올해 한국에 왔을 때 주님의교회 철야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님의교회에 속한 한 신도가 종종 선교지를 방문해서 사역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다는 식으로 말했다.

7. 후원자들이 ‘김 목사와 관계를 단절하라'는 요구에 A선교사는 어떻게 반응하나?
후원자들이 "제발 김 목사와의 관계를 끊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제안했다. 후원자들이 관계를 끊기 원하는 것은 김 목사의 성령사역이란 것이 후원자들이 속한 교단의 신학과 신앙과는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만일 관계를 단절하면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불문에 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A선교사는 "신앙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후원자 중에는 A선교사의 열정과 헌신을 높이 사 선교비를 보내려고 수십년 동안 한 겨울에도 기름 보일러도 제대로 떼지 않는 사람이 있다. 기름값을 아껴가면서라도 한푼이라도 더 선교하기 위해서다. 한달 생활비의 절반을 띄어서 A선교사를 후원하고, 재산의 일부를 떼어서 A선교사 선교지의 교회를 개척해 준 후원자들이다. 그들은 A선교사가 건전한 신학, 바른 신앙과 맞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단히 우려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타국에 있는 A선교사가 교단의 신학적 방향과 정체성에 걸맞는 현명한 처신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자가 볼 때 A선교사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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