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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 타락 선거 막을 유일 대안은 제비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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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 타락 선거 막을 유일 대안은 제비뽑기"
  • 정윤석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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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92회 총회…통합측, "장로 부총회장직 1년 더 연구"

   ▲ 분당 연정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측 총회
예장합동 92회 총회(총회장 김용실 목사)가 9월 11일~14일 연정교회(김용실 목사)에서 1천350여 명의 총대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총회장에 당선한 김용실 목사는 “교단의 영성을 강화하고 회복하며 전 세계를 책임질 교단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별히 이단대책에 대한 좀 더 철저한 대책과 연구를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조국통일을 준비하는 교단적 방향을 설정하고 실천하는 원년으로 삼고 타 교단과의 연합운동은 물론 새로 통합된 교단 식구들과 힘을 합쳐 온전한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백영우 장로(신평로교회)가 당선됐다. 최병남 목사는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교회는 세상과의 영적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느낌이다”며 “총회가 부흥하기 위해선 먼저 기도하고 섬기는 자세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장합동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은급재단의 벽제추모공원(납골당) 운영 문제가 갈수록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일고 있다. 은급재단특별감사시행위원회(위원장:정회웅 장로)는 9월 12일 총회 은급재단 감사 보고에서 “은급재단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116억6천500만원을 김장수 목사(은급재단 전 사무국장)와 최 모 권사에게 대출했으나, 무려 97억 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목사는 지금까지 잘못 나간 금액을 회수할 길이 없다는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감사 보고를 받고 총대들은 은급재단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14명 전원을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

합동총회가 제비뽑기를 시행한 지 7년, 이 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돌리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금권 타락 선거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제비뽑기뿐이라는 총대들의 의지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제비뽑기 VS 직선제’ 문제를 거수로 물었으나 직선제를 찬성한 이들은 극히 적었다.

예장합동 총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대회제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회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총신대신대원 여동문회는 9월 11일 예장합동측의 총회 장소인 연정교회를 방문해 총회에서 여성사역자들의 위상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청원했다. 여동문회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이 1천500명을 넘고 있는데 이들은 목사안수를 받은 타교단 여성목사들과 선교사에 비해 사역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매년 십여명의 여성사역자들이 타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여동문회는 “총회에서 여성사역자들의 사역에 대한 실태를 연구하고 이들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해 달라”며 “총회에서 여성관을 신학적으로 정립하고 이를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의 요청이 무색하게 합동측 총대들은 9월 14일 여성 안수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위원 5명을 내자는 헌의안도 기각했다.

   ▲ 예장 통합 총회장에 선임된 김영태 목사
예장통합 92회 총회(총회장 김영태 목사)는 9월 10일~13일 청주 상당교회(정상수 목사)에서 ‘교회여, 생명을 잉태하라 - 다음 세대를 품는 교회’라는 주제로 1천400여 명의 총대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예장통합측은 총회장에 김영태 목사(청북교회)를 선임하고 부총회장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선출했다. 김영태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가 있는 교회, 세계를 섬기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부총회장으로 출마할 당시부터 총회 안팎의 주목을 받았던 김삼환 목사는 “민족에 소망을 주는 통합총회가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교회가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장합동측과 교단을 합치자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통합총회는 예장합동·고신 등에서 채택하는 장로부총회장직 신설에 대해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더 연구한 뒤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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