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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범죄 행위 형사처벌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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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범죄 행위 형사처벌 큰 과제"
  • 정윤석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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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연합 이단대책 세미나…일본 피해사례 공개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과 일본 기독교단 선교위원회(위원장 이와사키 타카사 목사)가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여수 광림교회에서 한·일 연합이단사이비대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일 양국의 목회자·통일교피해자·교회 성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탁지일 교수와 이춘희 변호사가 통일교의 여수 침투, 통일교와의 법적 소송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일본측에서는 타케사코 목사가 통일교로 인한 일본내 피해사례를 공개했다.

'통일교의 여수 침투: 지역 개발인가, 지상천국 건설인가'란 주제로 강연한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통일교의 여수 화양지구개발사업은 약 300만평의 부지 위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통일교는 지역개발을 명분으로 하지만 사실상 자신들만의 성지를 위해 돈으로 땅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탁 교수는 여수뿐만 아니라 통일교가 성지화하고 있는 세계도처의 지역을 소개했다. 탁 교수는 “문 씨에 의해 선택된 지역은 일본 8개, 미국 55개, 한국 15개, 기타 국가에 42개 등 모두 120여 곳”이라며 “88세의 문선명은 이제 더 늦기 전에 지상천국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그가 ‘메시아’인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한반도 곳곳에 적극적인 성지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통일교의 여수 침투: 지역개발인가, 지상천국건설인가>란 주제로 강연하는 탁지일 목사
이러한 성지 개발에 대해 탁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의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일교측의 지역 개발이 추진되면 종교활동여부의 관련성을 철저히 감시하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발에 따른 환경적 문제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이를 위해 기독교 기관장들이 거룩한 부담감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통일교 관련 기업을 몰아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 시장, 의회의장 등이 건실한 기업들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통일교의 성지화 작업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경계하자는 주의령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케사코 목사(일본 시라카와 교회)는 ‘일본에 있어서의 통일협회의 현상’이란 주제로 강연하며 자신을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 통일교에 몸 담았다고 소개하며 “통일교를 나온 지 20년이 돼가지만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오는 것이 무척이나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통일교의 본산이기 때문이다. 통일교인들이 ‘영감상법’ 등을 이용해 “‘조상의 영이 영계에서 괴로워하고 있다, 이제 곧 더 참혹한 꼴을 당한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다”며 “이를 빌미로 고액의 물품을 구입케 하거나 헌금을 받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귀신을 흡수하는 항아리’, ‘영적인 효과가 높은 돌로 만든 염주’ 등 물품들을 억지로 구입케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통일교의 든든한 자금줄로 연결된다고 타케사코 목사는 지적했다.

   ▲ <일본에 있어서의 통일협회의 현상>이란 주제로 강연한 타케사코 목사
타케사코 목사는 통일교가 이렇게 얻은 수익은 “문선명 일족의 사치스러운 살림을 지원한다”며 “통일교가 거액의 경비가 필요한 신규 사업을 잇달아 일으키는 것은 일본에서 종교적인 협박에 의거한 불법수익을 모으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타케사코 목사는 통일교의 세력확장과 관련 “우리는 통일교의 활동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실태는 예상과 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며 “그들의 불법성이 확정되면 될수록 통일교의 수법은 더욱더 교묘하고 발견되기 힘든 상태로 변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타케사코 목사는 통일교와 관련한 대처는 “인내하며 통일교의 수법을 계속적으로 폭로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재판소를 통한 피해 구제에 관하여>란 주제로 강연한 재일교포 이춘희 변호사
이춘희 변호사는 ‘재판소를 통한 피해 구제에 관하여’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에서 이 변호사는 통일교가 “기만적인 접근법으로 피해자들에게 다가가 재산을 뺏는다”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 위법전도소송, 혼인무효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 위법전도소송은 일명 ‘청춘을 돌려다오’ 소송으로 불리기도 한다. 통일교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젊은이를 속여 포교를 한 다음 통일교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도구로 만들고, 충분한 수면시간도 갖지 못하고 밤낮 자금모금 활동, 위법활동에 종사하도록 요구 받았을 때 하는 소송이라는 것이다.

혼인무효소송에 대해 이 변호사는 “일부 통일교 신자들은 연애를 금지당하고 문선명이 고른 이성과 결혼을 강요당하며 손조차 잡아보지 않는 부부생활을 시작한다”며 “탈퇴한 신자는 부부생활을 하지도 않은 남편 혹은 아내와의 혼인 무효를 재판소에서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통일교에 대한 매우 비참한 피해 상담을 받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통일교에 의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된 형사처벌을 과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해야 할 큰 과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한·일연합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는 올해 2박3일간 진행했다. 첫째 날은 환영만찬, 둘째 날은 개회예배 및 강의룰 진행했다. 개회예배는 전덕열 목사(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서기)가 사회, 신용호 목사(여수노회 문집단대책공동위원장)가 기도, 강신원 목사(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가 설교를 맡았다. 셋째 날은 한일 기독 목회자들이 여수지역 통일교 관련 지역 등을 시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 니혼TV기자들도 동행취재를 하며 관심을 보였다.

전남 여수에서 열린 한일연합이단대책세미나에 통합측 이대위원장인 강신원 목사(노량진교회)가 참석했다. 기자와 만난 강 목사는 이단문제를 하나님의 섭리적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가 이단에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교회를 깨워 기도하고 연합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메시지라는 견해다.

강 목사는 “신앙의 선배들이 피를 뿌린 순교의 성지 여수에 왜 이단세력이 들어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그 이유는 나태해진 신앙을 바로 잡고 여수 지역의 교회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신앙적으로 하나가 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다”고 역설했다. 강 목사는 이단단체가 지역에 침투해 들어오고 심지어 교회에까지 들어오는 이유에 대해 “신앙인들의 타락을 경계하고 또 신앙적으로 자고하지 않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하고 긍정적 마음을 갖자”며 “깨어 기도하고 십자가의 군병처럼 전투적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너무 편안하면 나태해집니다. 한국 사회는 엄청난 경제적 부흥을, 한국교회는 대부흥의 역사를 체험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편해지자 나태해진 겁니다. 이단들이 이러한 틈을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십자가의 신앙을 붙들고 이단에 대처한다면 교회는 더욱 견고해지며 지역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버팀목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이단 문제는 모여서 기도하고 연합해서 대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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