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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축구대회 참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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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축구대회 참가말라”
  • 정윤석
  • 승인 2003.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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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합동 부흥사회 등 잇따라 성명

통일교측, 명칭변경

통일교측이 오는 7월 15일 개최할 예정인 ‘2003월드피스킹컵’의 명칭을 ‘피스컵2003 코리아’(피스컵)로 변경했다.

통일교측 피스컵조직위원회는 5월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명칭변경 권고안을 받아들여 원래 대회 명에서 ‘월드’와 ‘킹’을 뺀 ‘피스컵2003코리아’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교측의 이 같은 조치는 AFC측이 “AFC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것에 대하여 ‘월드’라는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킹’은 왕정국가가 개최하는 국제대회에 한정적으로 허용되는 단어”라며 명칭 변경을 전제로 대회를 조건부로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교측은 피스컵으로의 명칭 변경에 따라 지금까지 행사 로고와 홈페이지에 사용했던 ‘월드피스킹컵 2003KOREA’라는 명칭도 모두 바꿀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대표회장 최재우 목사)의 박준철 사무총장은 “‘월드피스킹컵’은 문선명이 ‘세계평화의 왕’이라는 의미를 내세우고 선전하기 위한 대회였는데 그 명칭을 쓰지 못하고 피스컵으로 바꾸게 됐다”며 “이것은 그들이 ‘창씨개명’을 당한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통일교측의 국제축구 포교행사와 관련, ‘기독교인 참여 불갗를 천명하고 문선명 집단의 사이비성을 규탄하는 교계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 한명수 목사) 총회 부흥사회(대표회장 오장열 목사)는 오는 5월 31일 군산온천에서 실행위원회를 소집하고 ‘기독교이단사이비 집단 통일교 규탄집회 및 가정의 달 일일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 부흥사회는 5월 14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통일교 교주 문선명은 적그리스도요, 사이비 교주”라며 “문선명은 합동결혼식을 한 후 한 가정당 1억원씩을 착취한다”고 성토했다. 부흥사회는 또 “1천 200만 기독교인들은 통일교측이 주최하는 축구 대회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도 5월 13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발호하고 있는 이단 사이비들의 대형집회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는 한편 통일교측의 국제축구 포교행사와 경기도 청평의 신앙촌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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