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아름다운 가치와 성품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저자 김재헌 목사가 48가지 주제의 묵상 글에 주제별 성구, 심화를 위한 질문을 덧붙여 가족들이 함께 혼탁한 세상에서도 끝까지 붙들어야 할 가치와 덕목이 무엇인지 대화하며 바람직한 성품을 함양하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심어주는 일은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미래학자들은 적어도 15년 후 가장 큰 경쟁력은 정직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정직이란, 과외를 받아 열심히 배운다고 생기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자라면서 깨달아야 할 품성의 문제라고 말한다. 어떤 경우에도 양보하지 않는 확고한 가치관을 세워서 어릴 때부터 실천하게 해야 세워지는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덕목들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까?
우선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어른과 아이들이 아름다운 가치와 성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길 권한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가 올바른 가치를 깨닫고 세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48가지 주제의 묵상 말씀과 주제에 합당한 성경구절, 그리고 심화를 위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딱딱하고 원론적인 글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인들의 일화들과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지은이 김재헌 목사는 1961년 경북 영덕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일본 유학을 했던 신식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열 살 무렵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온 가족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저자는 당시 마음껏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형편이 안 돼서 친구를 사귀는 첫째 조건으로 책 많은 집을 골랐는데 이때부터 책벌레 습관이 형성되었다. 부모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겨우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 진학 자체가 좌절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후 숱한 고생을 거쳐 혼자 힘으로 대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는 여전히 책을 좋아하며, 독서를 바탕으로 얻은 필력으로 『e-비즈니스』,『세상을 확 바꾼 체이지 메이커 75』,『성공 인생노트 77』,『10대가 가기 전에 할 일 33』, 『12살, 리더십을 배울 나이예요』,『아버지와 아들: 마음의 벽을 허무는 180km 도보여행』 등 50여 권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