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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측 위장 행사에 '인천시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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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측 위장 행사에 '인천시장상?'
  • 정윤석
  • 승인 2019.06.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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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유관단체, ‘그림 그리기 대회’에 ‘시장상’ 임의 기재 논란
▲ 신천지유관기관 IWPG가 주최하는 그림그리기 대회

신천지 유관 단체들의 위장행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열리는 신천지측 행사에 '시장상'을 시상한다고 써서 논란이 되고 있다.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윤현숙 대표)인천지부는 2019년 6월 22일 인천자유공원에서 ‘평화와 친구하자’는 주제로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를 연다. IWPG는 신천지에서 ‘만민의 어머니’로까지 추앙받던 김남희 씨가 대표자로서 설립했던 단체다. 그런데 이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의 '시상내역'에 '시장상'이라고 기재한 것이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주기수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이비 단체들은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쟁종식’, ‘평화’ 등을 내세운다”며 “‘평화사랑 그림 그리기 국제대회’ 또한 그런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다”고 비판했다. 주 목사는 “이 행사는 주최한 IWPG는 신천지 유관기관이고 ‘시상내역’에 시장상이라고 돼 있으나 직접 시청에 전화한 결과 ‘시와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인천시청과 무관한 행사이기 때문에 ‘시장상’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행사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주 목사는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명을 하거나 개인정보를 남길 경우 그것을 통해 신천지인들의 접근이 이뤄지게 된다”며 “신천지가 주도하는 가짜 위장 평화 행사에 결코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시장상’ 수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IWPG 행사 포스터에 기재된 ‘담당자’의 연락처로 2019년 6월 13일 오후 1시 40분에 전화를 했다. IWPG의 관계자 또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림 그리기 국제대회에서 ‘시장상’을 주기 위해 인천시청에 공문을 보내고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사실상 ‘시장상’을 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는데도 포스터에 ‘시장상’을 준다고 넣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게 왜 문제인가”라며 “나는 행사 담당이지 ‘시장상’을 담당하는 사람은 아니니 IWPG에서 시장상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전화를 할 수 있도록 기자 연락처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장상’과 관련한 IWPG 담당자의 연락은 오지 않은 상태다.

신천지 위장단체로 비판받는 곳으로는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윤현숙), IPYG(국제청년평화그룹, 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등이 있다.

▲ 신천지 유관 조직

이 기관들에 대해 신천지의 한 탈퇴자는 2018년 12월 26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장로)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김남희 전 대표가 이만희 교주에게 압도적인 신임을 얻으면서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와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를 본격적으로 설립했다”며 “이 단체들을 감독하는 상위 단체로 이만희 교주가 중심이 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출범 시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탈퇴자는 “HWPL에서 주최하는 종교대통합 체전이 만국회의, HWPL. IWPG. IPYG는 신천지이고, 신천지인들이 운영·관리·섭외하는 대외적 신천지다”고 폭로했다. 이들의 행사의 목적에 대해 탈퇴자는 “신천지 내부결속력 다지기와 대외적 이미지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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