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5 15:18 (월)
“이재록측, ‘선물’투자로 87억원 손해”
상태바
“이재록측, ‘선물’투자로 87억원 손해”
  • 정윤석
  • 승인 2018.06.26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S 싸이판, 만민 이재록 씨 ‘사이비 행각’ 대거 폭로

‘틀린 대언’, ‘성추문’ 등 비리 감추려 무안단물 등 각종 이벤트 끊이지 않아

▲ 만민중앙교회측이 선물투자를 했고 거액을 날렸다고 폭로하는 탈퇴신도

여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록 씨의 만민중앙측이 거액의 선물투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데다 특정계좌에서 약 67억원, 20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단사이비 전문 토크쇼 CBS의 싸이판이 2018년 6월 22일 6편에서 최근 성폭행 의혹으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의 문제를 다뤘다.

이 자리에는 17년간 만민중앙교회(만민)를 출석했다가 탈퇴한 P집사가 나왔다. 그는 만민측의 재정비리 의혹을 폭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3년 9월 16일에 금융정보분석원에서 구로경찰서에 의뢰해서 교회에 있는 몇 명의 직원들이 어떻게 해서 이 많은 금액을 선물을 하냐 이래서 (횡령 의혹이 있다며)이걸 조사를 해달라 사건 의뢰를 했었다. 근데 이걸 어떻게 넘어갔냐하면, ‘개인이 이걸 횡령한 게 아니고 교회에서 투자해서 운영했다’ 해서 횡령혐의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했다는 거는 시인한 거죠? 그리고 계좌 두 군데에서만 9월 16일에 발생한 거에서는 약 67억원을 손해봤습니다. 그리고 2012년 6월 26일에도 손해를 봤었는데 그 때도 20억원 손해를 봤습니다.”

P 집사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를 다닐 때 이 씨를 성령 하나님으로 믿었고 그의 측근이 하는 ‘대언’이라는 것 때문에 사기를 당했고, 재정 문제는 물론 도덕적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추기 위해 만민에는 각종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P집사가 2016년 3월 만민을 나온 가장 큰 이유는 ‘틀린 대언’, ‘온영급의 교회 이탈’, ‘성추문’ 때문이었다. P집사는 이 씨를 성령의 음성을 100%로 받는 성령 하나님으로 믿었다고 한다. 이 씨 최측근으로는 성령의 음성을 대신 전해준다는 대언자 쌍둥이 자매 Y 씨 등이 있었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P집사는 투자 대상자를 놓고 사업적 결단을 하기 전 대언을 한다는 Y씨에게 개인 상담을 받으러 갔다고 한다. 투자 대상자에 대한 답은 ‘축복받은 사람’, ‘축복 받을 것’이었다. 결과는 28억원 사기였고 다른 신도들까지 합산하면 대략 300억원에서 40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히 개인 상담시에는 ‘축복받을 사람’이라고 확인해 줬는데 정작 강단에 서면 말이 달라졌다고 한다. ‘내가 언제 축복받을 사람이라고 했냐’는 것. P집사는 이때부터 ‘이재록 씨가 정말 성령의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을 품게 됐다고 한다.

▲ 이단사이비 전문 토크쇼 CBS의 싸이판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록 씨의 문제를 다뤘다

온영 급으로 여겨지던 사람들의 교회 이탈도 그의 의구심을 부채질 했다고 한다. 만민에는 ‘믿음의 분량’이라는 게 있다. 반석, 영, 온영 등으로 나뉘는데 ‘온영’급에 이르는 사람은 극소수였고 그들은 천국의 새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최고의 반열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는 “당회장을 끝까지 신뢰하는 게 믿음의 분량 (온영)인데 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어요”라며 “강단에서 ‘영의 인침’에 실패했다고 시인해서 ‘실수를 인정하는구나’라고 좋게 이해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되는 거였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재록 씨나 Y 씨나 성령의 음성을 100% 대언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그들이 지정해 준 믿음의 분량이 틀렸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이런 의심을 하던 차에 성추문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때 같았으면 듣지도 보지도 않았을 텐데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의 생각은 바뀌었다. ‘피해자들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P 씨가 지적한 이 씨측의 재정 문제는 상상을 초월했다. 헌신예배를 드리고 20억원의 헌금이 거둬지면 이중 7억원을 떼서 이재록 씨의 강사비로 먼저 가져갔다고 한다. P씨는 이를 두고 교회 사무국에 먼저 가서 강사비로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20년째 가나안 성전이라고 교회건축을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 시행도 안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헌금은 하늘나라의 어마어마한 상급이 된다’며 전 성도들이 있는 힘을 다해서 헌금을 냈다”며 “저도 2억 6백을 심었는데 실제적으로는 성전건축을 안했다”고 비판했다.

만민에는 내부 문제를 덮기 위해 각종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P 씨는 주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이재록 씨의 고향에서 떠왔다는 권능의 무안단물, 이 씨가 기도했다는 손수건, 이씨측이 정해주는 믿음의 분량, 액자 사진의 능력 등이라고 그는 지목했다.

이단사이비전문 토크쇼 CBS 싸이판의 이재록 편 은 유튜브(바로가기), 팟빵(바로가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CBSTV에서 보려면 (본방) 금요일 오전 11시, (재방)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삼방) 화요일 오전 3시, (사방) 수요일 밤 8시에 시청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