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가 2017년 9월 13일, '일본 통일교의 기상천외한 헌금 강요 실태'를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은 '영감상법'이란 헌금 방식으로 고통을 받았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영감상법이란 '영계의 지옥에서 고통 받는 조상을 구원하려면 고액의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는 논리로, 거액의 헌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CBS는 "일본 통일교 신도들은 '해원 헌금(조상의 원한을 풀기 위한 헌금)'을 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수대에 걸친 조상들을 위한 헌금을 '수천만 엔, 많게는 수억 엔'까지 헌금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의하면, 신도들은 석가탑과 다보탑, 인삼농축액, 불상, 보석, 염주 등 통일교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상거래를 하고, 이를 통해 자금이 만들어진다.
노컷뉴스는 일본변호사연합회에 접수된 영감상법 피해자 사례를 제시했다. 다보탑 2,300만 엔(한화 2억 3천만 원), 고려인삼진액 640만 엔(6천4백만 원), 목주 4만 엔(40만 원), 석가모니 탑 440만 엔(4천4백만 원), 집을 담보로 8,100만 엔(8억여 원)의 헌금을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뒤이어 CBS는 "물건 구입보다 더욱 기가 막힌 수법도 동원됐다"라고 언급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일본 통일교 피해대책변호사연합회)는 일본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담보대출을 받게 한 뒤, 곧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이고서 자금을 갈취한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이는 통일교회의 '차입 헌금 방식'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CBS와의 인터뷰에서, 와타나베 변호사(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 사무총장)는 "자기 집을 담보로 약 12억 엔(한화 120억 원)을 헌금하고, 결국 돌려받지 못해 자살로 몰아갔던 사건이 있다. 통일교에선 신도들에게 돈은 때가 묻어있기 때문에, 메시아에게 한번 건네서 깨끗하게 부정을 처리한 다음, 돌려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라고 말했다.
노컷뉴스에 의하면 1993년, 일본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갚지 않은 이른바 차입 헌금 규모가 '4천억 엔, 한화로 4조 원'이 넘는다는 문서도 처음 발견됐다. CBS는 "일본 통일교 측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신도들에게 헌금을 모금하는 이유는, 국내 통일교 수뇌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2012년,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가 일본 지도자들에게 한 말을 소개했다.
CBS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 한학자 총재(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는 "여러분이 정말로 일사불란하게 명령체제로 나가야 돼. 지금의 여러분의 주인은 나 하나밖에 없어. 그거 알아야 돼. 하늘에 쌓은 정성을 다 여러분들이 후대를 통해서 다 받아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노컷뉴스는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걷은 헌금이 문선명 일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