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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假)왕 하나님의 교회’ 알고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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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假)왕 하나님의 교회’ 알고 대처하자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6.06.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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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부산 이단대책 세미나서 안상홍 증인회 비판
▲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비판 강연한 탁지일 교수(부산 장신대 교회사, 현대종교 편집인)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16년 5월 25일 거제교회에서 이단대책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는 부산이단대책위원회와 연제구이단대책위원회가 주최했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탁지일 교수(현. 부산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는 「목회와 신학」(2016년 2월호)에 실린 바 있는 ‘종말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제목의 글과 동일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글은 해당 발표문을 그대로 요약한 기사이다. 탁 교수 외에도 김경천 목사(안산 상록교회)가 JMS, 정동섭 소장(가족관계연구소)가 구원파, 이만석 선교사가 이슬람, 권남궤 실장(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이 신천지에 대해 발제했다. 

아버지∙어머니 하나님 주장... 그러나 실세는 따로
“십자가를 세우지 마세요. 일요일도 거짓말예요. 우리는 이 세상 교회에 없는 어머니도 있죠. 우리의 구원자 안상홍님도 계신답니다. 안상홍님 믿어야 하늘나라에 가죠.”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이런 내용의 노래를 어린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이들은 창세기 1장 26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에서 ‘우리’라는 복수형 단어를 ‘신들(Gods)’로 해석함으로써 한국인 남녀를 신격화했다. 이들은 설립자인 안상홍(安商洪)을 ‘성령 하나님’ 또는 ‘재림한 그리스도’라고 여긴다. 1985년에 안상홍 교주가 사망한 이후에는 장길자(張吉子)씨를 후계자로 삼고 ‘어머니 하나님’ 또는 ‘성령의 신부’라고 믿는다. 그러나 탁지일 교수는 “주목할 만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실세는 김주철 총회장”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총회장은 회의의 최종 결정권자, 총회 재정 감독, 정관 및 규정의 해석 그리고 모든 운영부서와 지역 교회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님의 교회 정관 제28조를 보면 “총회장은 성령 안상홍 하나님께서 세우신 김주철님이고, 영구직이다.”라고 나와 있다.

▲ 하나님의교회의 실세는 김주철 총회장

수원지방법원 판결 “시한부 종말론 허위 아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88년과 2012년도를 종말의 때라고 주장하며 반복적으로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해왔다. ‘1988년은 세상종말’이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했고, 2012년에는 종말의 때라고 하며 국내 29곳에 대형 교회를 건축하거나 매입해 재산을 늘렸다. 탁 교수는 “하나님의 교회는 시한부 종말론을 내세우면서 재산 갈취와 가출과 이혼을 조장해왔는데, 이 사실이 재판을 통해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하나님의 교회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맞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 근거로 하나님의 교회가 종말이 온다는 취지의 전도서를 만들거나 종말을 주장한 점, 1999년에는 신도들에게 지구멸망예언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점을 이유로 들었다.

종말 주장 성취 안됐음에도 교세 성장
하나님의 교회는 거듭된 종말 주장의 실패에도 신도 수가 대략 20~30만 명 되는 국내 최대 이단조직이 됐다. 페루나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건물을 짓고 운영되고 있다. 탁 교수는 “교세의 성장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를 이해하려면 신도들의 눈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도들은 교주의 죽음과 시한부 종말 주장의 실패를 받아들일 때, 정체성의 혼란과 자신이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동정을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의 말에 따르면,
결국 신도들은 스스로를 위해 교주의 죽음을 미화하거나 진화된 신격화 과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또,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통해 교세의 확장을 시도하게 된다.

포교를 위해 ‘친사회적 이미지’ 구축
하나님의 교회가 포교활동을 위해 펼치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에 대해 탁 교수는 “포지티브 홍보(Positive promotion)”라고 말했다. 포지티브 홍보는 자신들이 사회적 역기능을 하는 사이비 집단이 아니라 친사회적인 평범한 종교단체라는 것을 알리는 전략이다. ‘어머니 하나님’으로 불리는 장길자씨가 대표로 있는 봉사조직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www.weloveu.or.kr)’와 ‘새생명복지회(www.newlifewf.org)’다. 이런 봉사단체를 기반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한다. 그러나 단순히 좋은 일을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언론을 통해 기사화한 뒤, 기사를 가지고 지역 공공기관을 찾아가 상장 수여를 요청한다. 수상을 하게 되면 수상 내용을 가지고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려 선전하고, 포교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탁 교수는 “하나님의 교회는 이 과정을 국내외에서 반복함으로써 사회에 성공적인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탁 교수는 “이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반드시 왼손이 알게 하는 홍보 전략을 쓴다”며,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기독교를 비판하며, 자신들을 기독교의 대안세력으로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복면이단 하나님의 교회에 대처하려면
탁 교수는 “사회봉사단체라는 복면을 쓰고 활발하게 친사회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대처해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첫째, 접근을 단호하게 경계하고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 교회를 경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인이나 자녀들이 하나님의 교회에서 접근했을 때 알아차리고 단호하게 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교회 밖 봉사활동을 할 때는 이단에 소속된 기관이나 단체인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탁 교수는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나님의 교회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사회봉사를 통해 사랑을 흘려보내는 아이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혁된 교회만이 날로 업그레이드되는 이단들의 도전에 맞설 수 있다”며, “한국사회의 비판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이단과 주변 사회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신호를 읽을 줄 아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탁지일 교수가 발제한 원고다[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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