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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진로 지도 접목 신개념 교회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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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진로 지도 접목 신개념 교회교육 필요"
  • 정윤석
  • 승인 2012.08.1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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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교재개발 전문가 그룹 '교육풍경' 주장…신앙진로지도 세미나 추진


▲ 사진 오른쪽부터 교육풍경 강준석 발행인, 임숙희 대표, 권용대 중고팀장, 이광호 유년팀장

‘요셉은 꿈을 갖고 살았어요. 우리도 그렇게 살기로 해요. 알았죠?’ 주일학교에서 일반적으로 가르쳐지는 말씀 진행 방법이다. 말씀을 가르치고 그대로 살도록 독려한다. 그러나 교회학교의 성경교육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교육풍경(교회교육교재 개발 전문가 그룹)에서 역동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교육풍경에서 강조하는 성경교육의 요점은 성경 말씀을 가르치되 그 말씀을 접하는 학생들의 ‘꿈’과 연결지어서 통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8월 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교육풍경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신앙진로지도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교육풍경 임숙희 대표(수봉산교회 교육 디렉터), 강준석 발행인(한강성가휼교회 담임), 권용대 중고팀장(늘품교회 담임), 이광호 유년팀장(빛과소금교회 담임)이 참석했다. 교육풍경 관계자들은 신앙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하나님이 그 길을 인도해 주신다는 확신을 갖는 방법으로 교회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명 ‘신앙진로지도’(신지도)다.

강준석 발행인은 신진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모든 사람에겐 자신의 인생의 지도가 있어요. 그런데 그 지도는 보물지도처럼 숨겨져 있죠. 그것을 학생들이 찾고 자신이 가진 고유의 성품과 재능을 발견하여 평생 열정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진로와 직업을 발견토록 교회교육을 하자는 겁니다.”

임숙희 대표는 이미 자신이 교육디렉터로 사역하는 수봉산교회에서 신지도 교육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교육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학생들의 반 수 이상은 꿈과 비전이 없다는 것이었다. 공부하는 이유도 찾지 못한 채 생활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임 대표는 “개교회가 경쟁력없는 교육 프로그램에 매달리지 말고 성경공부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성경공부를 학생 개개인의 신앙진로와 연결해 ‘놀토’의 대안으로 삼아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신지도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유초등부 때부터 꿈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권용대 중고팀장은 “청소년 사역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학부모들이 ‘신앙도 좋지만 당장 영어·수학이 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신지도를 통해 성경교육과 가치교육, 재능·은사계발, 적성 검사를 통한 진로지도 등으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준다면 학부모들의 교회교육에 대한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광호 유년부팀장은 “신지도에는 성경교육과 함께 게임이 있고 그림도표를 통한 아이들의 생각을 드러내는 기술들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 목사는 “아이들에게 공부는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에 허락하신 재능과 꿈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란 것을 설명해준다”며 “그랬더니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저의 학업에도 관심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 교육풍경의 세미나 일정

교육풍경의 신지도 교육은 이제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 앞에 공개될 전망이다. 세미나는 9월 3일(월) 수봉산교회(1·2차, www.subongsan.org), 9월 10일 남서울교회(3·4차, www.namseoul.com), 9월 17일 광주 동산교회(5·6차, www.ds76.org), 9월 24일 부산 하나인교회(7·8차, www.hanain.or.kr)에서 진행된다.

신지도의 과정은 사실 쉽지 않다. 지도를 하는 교사부터 꿈과 비전을 갖고 살아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신지도의 외연은 유년부에서 장년부까지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장년들도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세미나의 대상도 주일학교 사역자·교사는 물론 자녀들에게 꿈을 찾아주길 원하는 학부모로 정했다. 이 자리에서 교육풍경은 학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학생들을 양육하는 ‘Dream Parenting’의 교수법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 ‘Dream Parenting’의 교수법은 두 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Mothering, 어머니의 함께 있는 포근함을 제공하며 섬세하게 감성을 터치하며 체크해 주는 시간이다. 여기서는 시간관리능력을 개발하는 플래닝, 논술능력을 개발하는 리딩, 영성을 개발하는 메모라이징 훈련을 한다.

2단계는 Fathering 교수법으로서 재능·질문·경청을 통해 소통능력을 개발하고 발표능력을 개발하는 훈련을 한다.

교육풍경은 꿈꾸고 있다. 주일학교가 학생들의 출석체크와 성경 교수에만 관심을 갖는 곳이 아닌 학생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돌봄이 있는 곳이 되길. 지금 학생들은 학교에서 ‘왕따’, ‘게임’, ‘학업’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부초처럼 방황하는 학생들이 신앙안에서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도록 하자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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