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에 줄기차게 보혜사는 왜 사람이 될 수 없는지 글을 썼다. 이 글을 계기로 1주일 동안 신천지측 홈페이지 방명록에 치열한 논쟁이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자 더 이상 반박 글이 올라오지 않았고 오히려 방명록은 폐쇄됐다고 황 목사는 말했다. 그 후 신천지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를 찾아다니다 작년 5월부터는 기독교포털 사이트 갓피플 닷컴에 ‘바로알자신천지’(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를 개설했다. 현재 이 카페는 하루에 출입하는 인원만도 700여 명이 넘는 ‘신천지 비판 전문 카페’로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황 목사와 열정적인 부시삽들이 힘을 합쳐 신 모 교육장 탈퇴 동영상의 진실, 신천지측의 변천되는 실상교리, 멸망자라는 오 모 씨의 동영상, 계시록 12장·13장에 대한 신천지측 실상의 오류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신천지에 대해 경계하는 UCC 동영상도 보급하고 있다.황 목사는 이곳에서 대표 시삽을 맡으며 신천지와 관련한 상담부터 신천지의 교리와 실태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황 목사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신천지에 출석하는 신도들이 이 카페에 와서 그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탈퇴하는 사람이 생길 때다.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벌써 신천지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3건의 고소를 당한 상태다. 법정 소송도 그를 괴롭히지만 핸드폰으로 익명의 사람들이 ‘××놈’ 등 욕설을 퍼부을 때도 있다.
황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자신의 교회 성도가 실제로 피해를 입기 전에는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이단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이단문제전문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 목사는 교회가 이단에 대처하려면 가장 먼저는 이단비판 전단지, 광고 등을 통해 성도들에게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는 이단문제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단대처 세미나를 갖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황 목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배척하기 전에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악의가 있어서 빠진 것이 아니라 잘못된 교리에 미혹됐기 때문이란 얘기다. 또한 이들의 95% 이상이 예전에는 정통교회 교인이라는 점도 그의 이러한 생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황 목사는 다른 이단들은 신앙이 약한 사람이 많이 빠지는 반면, 신천지측은 교회에서 소위 신앙이 좋고, 충성한다는 사람들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황 목사는 신천지측의 교묘한 포교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을 알고 싶은 갈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는 점, 6개월만에 성경을 통달하게 해 준다는 요소가 소위 신앙 좋은 사람들을 현혹하기 좋은 미끼가 된다는 지적이다.
황 목사는 최근 부산의 호산나교회(최홍준 목사)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단상담실을 개설해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한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부시삽들과 UCC 동영상 제작에 힘을 실어 주는 한 형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