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의 정통교회 침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 진용식 목사(상록교회,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는 1월 15일 주안중앙교회(박응순 목사)에서 ‘사람의 미혹을 주의하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이단단체들의 교회침투전략으로 크게 혼란을 겪는 지역교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이단단체들이 교회에 자신들의 신도를 파송하는 이른바 ‘추수꾼’ 전략을 사용하며 기성교회내에서 구역장, 교역자로 암약하는 경우까지 있다”며 “건전하고 복음적인 교회의 테두리 안에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이단에 안 빠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교회내에서 누군가가 ‘성경을 아주 잘 가르치는 곳이 있다’, ‘선교사가 성경공부 훈련을 하고 있는데 같이 가보자’는 등 검증되지 않는 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제의할 때 거절하는 것이 이단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란 주장이다. 교회안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그곳에서 은혜를 받고, 담임목사나 교역자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는 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진 목사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 이단문제로 상담을 해 왔는데 이단에 빠진 사람들의 90%가 기성교회 교인들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결국 정통교회 신도들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진 목사는 “성령충만한 자리가 있는가 하면 미혹의 영이 분명히 역사하는 자리가 있다”며 “예언 잘한다는 기도원, 구원의 비밀을 가르쳐 준다는 이단들의 집회, 성경을 잘 풀어낸다는 신학원 등에는 아예 발도 들여놓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진 목사는 이단에 빠지는 것 자체가 큰 죄라고 지적했다.
“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유혹’과 ‘미혹’이 있습니다. 유혹은 도덕적 죄로서 이 죄를 범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미혹은 교리적인 범죄로서 양심의 가책은커녕 오히려 자신이 진리의 길에 서서 잘하고 있다고 착각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길로 다른 사람들까지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런 점에서 ‘미혹’은 ‘유혹’보다 더 크고 무서운 죄입니다.”
이단 중에서도 진 목사는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는 단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간을 하나님으로 믿게 하기 위해서는 ‘세뇌’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단체에 빠질 경우 사람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광적인 신도’로 변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 목사는 국내에 자신을 재림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약 40여명 정도가 된다며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하나님 만드는 교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리들을 단계적으로 가르치면 반드시 사람을 하나님으로 믿게 된다는 주장이다.진 목사는 기독교의 진리는 불변성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진리라는 유일성에 기초하고 있다며 여기서 벗어나 ‘새로운 것’이라며 ‘새이름’이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전부 이단이라고 못박아 말했다.
그는 “이단문제에 몸담고 사역해오면서 일부 한국교회 목사님들이 이단문제를 우습게 아는 경향을 목격해왔다”며 “기성교회 교인들을 타깃으로 삼아 미혹의 수위를 높여가는 이단단체에 대해 더욱더 철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한 때다”고 역설했다.
진용식 목사가 제시한 이단들의 정통교회 침투 사례 # 구역장으로 암약하는 사례 A집사는 구역장이 된 후 이단단체로 신도들을 빼돌리는 작업을 했다. 그 집사는 “성경공부를 기가 막히게 잘 풀이해 주는 데가 있는데 가보지 않겠느냐”는 방법으로 교인 30여 명을 이단단체에서 훈련받게 하는 등 A교회를 그 기둥부터 흔들어 놓았다. # 선교사를 빙자하는 사례 # 길거리에서 ‘헌팅’당하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