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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대처 사역이 내 목회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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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대처 사역이 내 목회의 본질"
  • 정윤석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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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대광교회 김종한 목사…갖은 협박 속 사명감에 계속


   ▲ 이단들의 도전에 교회가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하는 김종한 목사
김종한 목사(55, 전남 벌교대광교회)는 이단대처사역이 목회의 본질이라며 이단에 빠진 사람을 정통교회로 되돌리는 데 헌신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한 이단문제 상담사역을 통해 지금까지 20여 명을 복음으로 돌아오게 했으며 이중에는 김 목사의 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이단단체로부터 법정송사와 협박 등 갖은 어려움을 겪는 이 사역에 김 목사가 눈을 뜬 것은 이단에 피해를 당한 가족들을 만나면서부터다.

“아내나 자녀가 이단에 빠진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상당히 놀란 점이 있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만 기성교회에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도 그들 못지않게 교회에 적대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피해자들이 기성교회를 부정적으로 보게 된 이유는 ‘이단에 아내와 자녀가 빠졌는데 교회에 아무리 하소연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데서 온 거였어요. 실제적 도움은 고사하고 교리적인 방어도 제대로 못하는 교회의 무책임함에 실망한 거였습니다.”

김 목사에게 이 문제를 그대로 좌시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을 돌이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단 피해자들의 전도의 문까지 막겠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이때부터 김 목사는 이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2003년도 총신대에서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진행하는 이단상담학 과정을 공부한 후 현재까지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경기도 안산에서 성공적으로 이단문제상담을 정착시킨 진 목사의 실제적인 사역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이단상담학을 공부하면서 ‘이단대처 사역이 목회의 본질’이라는 마음을 굳히게 됐다. 목회가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참 진리를 제시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서 영원한 본향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 김 목사에게 있어서 이단상담사역은 그에 가장 근접한 사역중 하나로 다가왔다. 또한 김 목사는 이단에 대한 변증과 상담사역이 하나님의 교회를 보호하는 것이란 것도 확인하게 됐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복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바울 서신과 공동서신을 기록했습니다. 교회를 수호하기 위한 사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의 순수성이 사라지고 교회가 타락했다고 말합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복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세력의 도전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이 도전할 때 하나님의 교회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상담기법을 배운 후 김 목사는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벌교대광교회에서부터 이단문제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상담을 시작했다. 이단에 빠진 사람 중에는 예전에 교회에서 열심있고 헌신적이던 사람도 있었고 목회자 자녀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이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봉사했지만 복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점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결국 구원의 확신이 없는 성도들이 이단에 빠진다는 분석이다.

이들을 복음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그곳은 이단’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반드시 교리적 변증을 해야 한다고 김 목사는 지적한다. 김 목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에게 성경적·교리적 변증을 하지 않으면 결코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며 “이단단체의 주장이 교리적으로 틀린 점이 뭔지 성경을 놓고 확인시켜 주어야 돌아선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사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예장 통합측과 고신측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이만희 씨의 신천지교회측에 3년동안 빠졌다가 김 목사와의 상담을 통해 복음으로 돌아와 현재는 김 목사의 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정은화 성도다. 김 목사는 “지금은 이 사람이 우리 교회의 전도사가 됐다”며 “이단에 빠졌던 사람이었던 만큼 진리의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교회에서는 현재 죽도록 충성하는 일꾼으로 변모했다”고 기뻐했다.

김 목사는 이런 귀한 영혼들이 이단에 빠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지역 연합회 차원에서라도 이단세미나를 일년에 2, 3차례 정도 진행하며 한국교회의 이단에는 어떤 단체가 있는지, 이들의 포교 방법은 무엇인지 성도들에게 알려주어 분별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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