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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포기·인권탄압 중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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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포기·인권탄압 중지 촉구
  • 정윤석
  • 승인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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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국민대회 10만여 명 참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6월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주최한 <북핵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국민대회)에서 북한의 핵포기와 인권탄압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대회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성은 전 국방부장관, 김진현 전 서울시립대 총장, 정근모 명지대학교 총장,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손병두 카톨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 이필섭 세계기독교군인연합회 회장 등이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북한이 올 2월 핵 보유를 선언했을 때 정부가 북핵 반대를 단호하게 외치지 않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판할 단초를 국제사회에 제공했다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민족 전체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단 결의문 참고>

1부 예배에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하나님께서는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전쟁의 위험이 높은 이 땅에 평화의 불씨를 지펴주셨다”며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이 가진 가장 큰 무기로서 이 기도를 통해 핵전쟁의 공포를 제거하고 고통당하는 2천3백만 동포들을 압제로부터 구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교 후 홍재철 목사(부흥사연합회장)가 ‘6.25와 같은 비극, 다시없기 위하여’, 정종환 목사(전 공동회장)가 ‘북핵반대와 평화를 위하여’, 서경석 목사(인권위원장)가 ‘탄압받는 북한동포의 인권회복을 위하여’, 이필섭 장로(세계기독교군인연합회장)가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대화합을 위하여’ 특별기도를 했다.

한편 이날 국민대회에서 시민들로부터 모은 헌금은 보훈병원에서 치료중인 6.25 전상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1부 예배 후 계속된 국민대회에서는 정근모 박사가 ‘북한 핵개발과 북한의 인권’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박사는 “북한 정권은 6.25라는 민족상잔의 참극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핵무기 등 대량학살 무기의 개발을 중지하며 북한 동포들을 배고픔과 공포에 떨게 말라”고 촉구했다. 또한 정 박사는 “땀 흘려 경제부흥을 이루고 피 흘려 민주주의 사회를 이룬 우리에게 북한 동포를 굶주림과 헐벗음 그리고 공포로부터 구해내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역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북핵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 결의문>

우리는 왜 동숭동 대학로에 모였는가? 55년 전 북한의 탱크가 미아리고개를 넘어 서울을 침략한 길목에서 왜 “북핵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를 개최하는가? 북한의 핵무기를 결코 용인할 수 없음을 북한 정권과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를 향해 선언하기 위함이다. 또한 북한인권문제가 남북화해와 통일보다 먼저 해결되어야 함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북핵은 민족공멸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는다면 한반도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 동북아는 핵 대결장이 될 것이다. 한국은 외국자본의 이탈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을 것이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격감으로 대규모 기아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고, 핵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이 말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파기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 북한은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 제네바 핵합의를 깬 행위를 반복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약속파기는 민족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북한은 전 세계로부터 규탄 받을 것이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

북이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북한동포를 사랑하고 어깨동무하며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진심어린 화해협력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다시 한번 다짐한다.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또 남이든 북이든 북한 인권문제를 침묵하거나 방관한다면 분연히 일어날 것이다.

2005년 6월 25일
<북핵반대와 북한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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