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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교단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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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교단 만들터”
  • 정윤석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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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신임 총회장 서기행


“기도하는 총회, 기도하는 교단을 만들겠습니다.” 9월20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제 89회 예장 합동총회 총회장으로 선임된 서기행 총회장(대성교회 담임)의 포부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힘을 모은 회개와 간구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 민족과 사회 앞에서,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에 대해서 교만함이 없지 않았습니다. 먼저 회개하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된 길로는 다시 가지 말아야 합 니다.”

서 총회장은 예장 합동교단이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자세로 먼저 행실로 보여 주는 목회를 해서 한국 교회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진일보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여 줘야 한다는 뜻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교회가 세상을 선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의 잘못된 풍조에 물들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서 목사는 지역감정을 꼽았다.
“교단과 교회 내의 고질적인 지역 감정은 세상 정치 영향 탓도 있지만, 우리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폐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이것을 고쳐 가야 합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열린 자세를 견지해야 하고,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대립의식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평등과 양보의 미덕을 보이며, 하나님의 참사랑의 도를 덧입는다면 고질적인 지역감정은 봄날 눈이 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서 총회장은 또한 교단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연합 운동과 대정부 및 대사회 활동에도 적극 나서 타교단과의 교류의 폭을 넓히고 이 사회와 민족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회장은 작금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합동총회의 주요 현안인 은급재단 문제에 대해 “아픈 상처 중에 큰 상처”라고 표현하며 “종합병원이 아니고는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말했다.
서기행 목사는 예장 합동에서 총회 정치부장, 총신대 운영이사장,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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