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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란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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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란 과연 누구인가?
  • 정윤석
  • 승인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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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갱협 포럼 바른목회자상 모색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 청년연구위원회가 2월 2일 서울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목사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21세기의 한국사회속에서 과연 목사는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하는가를 성찰하는 자리를 가졌다.
교갱협은 “지금 한국교회는 붙들어야 할 본질적 가치와 변화시켜야 할 비본질가치를 구별하지 못해 심한 열병을 앓고 있다”며 “교회가 시대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를 인도하는 핵심인 목회자가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태근 목사(강남교회, 교갱협 영성연구위원장)는 ‘목사란 누구인갗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목회자는 지적, 영적, 실천적 요소가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지적인 측면에서 “목사는 신학이 확립되지 않고서는 결코 좋은 목사가 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 바탕위에 신학과 관련된 학문들, 즉 실제 목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학문을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영적으로 성령충만할 것과 실천적으로는 문화에 대한 연구, 인간관계에 대한 기술, 대화술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세광 목사(부산남도교회, 교갱협 청년연구위원회 부위원장)는 ‘교회 내에서 바라본 목사는 누구인갗를 통해 “목사에게는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두 개의 성(城)이 있다”며 “하나는 소명(召命)이라고 하는 성이고 또 하나는 사명이라는 성이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 두가지를 분명히 하면 어디를 가든, 어떤 문제를 만나든 다 이겨내고 해결할 수 있다”며 “목사에게는 이것이 생명”이라고 단언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종희 기자(뉴스앤조이 대표이사)는 ‘밖에서 바라본 목사는 누구인갗에서 자신은 아버지의 삶을 통해 참된 목회자 상이 무엇인지를 발견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72세의 나이로 소천할 때까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김 기자는 “아버지 같은 목사가 될 자신이 없어서 언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요즘 세습하는 부자지간 목사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꼬집었다. 김 기자는 “목사의 자리는 고난과 영광과 유혹의 자리”라며 “그러기에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절히 사모할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목사란 누구인갗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목회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모색한 교갱협은 2월 5일에는 대구경북지역협의회에서 옥한흠 목사를 초청해 ‘벼랑 끝에 선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세미나와 토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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