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시자키 히데유키 목사(일본 개혁파 장로교회, 일본종교문제연구소장)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한일 양국간에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에 집중해 있다. 최근 3주간 설교 준비와 교인들의 대소사를 치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독도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찾고 이 문제의 진정한 해법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시마네현 내에서 나온 자료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후 그가 내린 결론은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땅”이라는 것이었다.
에도시대와 명치시대에 이미 2회에 걸쳐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부정하는 자료를 찾아냈다. 또한 시마네대학교 법문학부 교수인 나오또 세이추우 교수가 2000년도에 출간한 ‘독도(울릉도)의 일한관계사’라는 책에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에 대해 부정적으로 서술한 대목도 발견해 낼 수 있었다.
우르시자키 목사는 “에도 막부시대의 한 문서에서 1696년 이미 울릉도에의 도해(渡海)를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당시 막부가 금지한 것은 울릉도에의 도해이지 다케시마에의 도해는 금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울릉도에의 도해를 금지함으로 독도에 가는 일본인들의 왕래도 끊겼다는 설명이다. 명치 시대에 들어서면 1860년에 울릉도와 다른 한 도는 ‘일본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는 당시 일본 국가최고기관인 태정관이 결정을 내린 적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시마네대학교의 나오또 교수도 ‘일본은 에도시대와 명치 시대에 독도의 영유의사를 주장하지 않은 반면 대한제국은 1900년도에 독도가 자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우르시자키 목사는 지금까지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결국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땅’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우르시자키 목사는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교인에게 꺼냈다. 그 교인이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을 각오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교인도 빙긋이 웃으며 “독도는 한국 땅이 맞을 거예요”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우르시자키 목사는 “일본에 이와 같은 양심있는 지식인들이 많다”며 “이러한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추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