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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합예배 “잘돼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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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합예배 “잘돼야 할텐데”
  • 정윤석
  • 승인 200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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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들 불참 선언… 파행 우려

기독교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 연합예배가 준비과정에 파행을 겪다 결국 일부 대형교회와 교단만이 참여하는 등의 어려움을 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적으로도 전례없이 곤경을 치를 것이라는 게 교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이같이 된 배경에는 △이단성을 지적받아온 인사의 대회장 선정 △연합기관들의 불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 이유에는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가 부활절연합예배의 대회장에 선임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작년 7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 사무총장 한창영 목사)측이 대회장을 윤 목사로 결정한 이후 일부 보수교단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작년 연말이 되면서 불참의사가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다가 급기야 부활절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신경하 감독회장) 양대 기관과 한국교회 교단장들의 모임인 교단장협의회가 불참의사를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본지는 월간지로 발행되던 1997년 윤석전 목사의 율법주의적 구원관, 귀신파적 마귀론 등을 심층 분석 보도한바 있다. 교단으로는 예장 합신측이 윤 목사를 관계금지 대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부연은 3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어떤 여건 가운데도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부연측은 이날 일부 교계 인사들이 한부연을 사설 단체라고 지적하며 연합예배 불참을 결의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흔들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단성 논란이 있는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를 대회장으로 선정한 경위에 대해서는 “교계 일부 유명 목사들과 접촉했으나 모두 고사해서 결국 윤 목사에게로 바통이 넘어가게 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부연측은 오는 3월 27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성공적 진행을 위한 복안을 내놓았다. 연예인과 유명 스포츠인들이 참석하는 축하행사로 진행하고 몇몇 대형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인원을 동원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설교에는 김진호 목사(감리교 전 감독회장), 개회사는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특별기도는 정근모 장로,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등이 담당할 예정이다. 대표기도를 맡은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와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인원동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각 기관들이 부활절 메시지를 연달아 발표했다. 한기총은 “기독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세상을 향해 진정한 역사의 주관자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선포해야 한다”며 “부활신앙으로 무장하여 이 세상의 모든 억압과 횡포, 대립과 갈등에 결연히 맞서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교회협은 “한국 교회는 우리에게 시급하게 요청되는 ‘화해와 평화’의 사도직을 세상 속에서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며 “왜곡된 과거역사의 청산을 위한 진실규명과 죄책 고백, 사죄와 용서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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