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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 개혁숨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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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 개혁숨결 그대로
  • 정윤석
  • 승인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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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 연구원을 찾아서

  ▲ 칼빈 관련 자료 1만여 점이 소장된 칼빈주의 연구원 내 박물관


경기도 분당의 빌라촌에 위치한 칼빈주의 연구원(원장: 정성구 박사)에는 ‘오직 성경’을 외치며 중세 가톨릭의 타락에 항거했던 칼빈과 그 정신을 계승한 칼빈주의자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16세기부터 지금까지 나온 칼빈 관련 자료 1만여 점, 칼빈주의자들이 써낸 4천여 종의 논문, 칼빈주의 학자들의 육성 설교 테이프 2천 여 점 등 칼빈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 기독교 철학자요, 사상가였던 어거스틴의 라틴어 원전과 비텐베르크 성당에 붙였던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성경을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려 했던 칼빈주의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저작물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개혁자 칼빈의 숨결을 찾아 다녀간 해외 학자들만도 300여 명. 칼빈주의 연구원의 방명록에는 존 헤셀링크 박사(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교 전 총장) 등 개혁주의의 맥을 잇는 학자들의 이름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미국의 개혁주의 신학자 프랑크 바커(미국장로교단 총회장)가 찾아와 강연하기도 했다. 
 
정성구 원장은 “칼빈주의 연구원은 개혁주의 연구의 심장부”라며 “제대로 된 칼빈주의자를 만드는 것은 선교사 수백 명을 보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빈주의 연구원은 매주 목요일이면 신학자, 예술가, 경제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청빙해 강의를 진행한다. 사회 각 분야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성경적 안목으로 접근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박아론 교수(합동신학대학원), 서창원 원장(개혁주의설교연구원), 김상철 변호사 등이 각각 ‘새벽기도의 신학과 한국적 기독교 영성’, ‘개혁교회의 예배 음악에 대한 성경적 이해’, ‘한국 현대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이외에도 개혁주의 성경연구 프로그램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들과 함께 개발해 목회자들의 재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정성구원장

16세기 종교개혁가 칼빈이 21세기의 한국교회를 본다면 어떤 말을 먼저 할까? 정성구 원장(62)은 “칼빈이 한국교회를 본다면 ‘강단이여, 말씀으로 돌아가라!’고 외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종교개혁의 궁극적 목표는 제도나 구조의 개혁이 아니라 목회자의 강단 개혁이었다는 것. 따라서 현재 한국교회의 참된 개혁도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하나님의 뜻대로 풀어주는 강해설교로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칼빈주의 연구원을 통해서 정 원장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앞에 성경으로 돌아가고 칼빈의 개혁적 자세로 살자는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기독언론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제 2의 칼빈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브라함 카이퍼도 50년 동안 언론사의 주필로서 활동했습니다. 언론의 사명만큼 큰 것이 없습니다. 말과 글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기독언론이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낸다는 의식이 없으면 일반 언론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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