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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후 정명석 재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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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후 정명석 재판 ‘후끈’
  • 박인재 기자
  • 승인 2023.03.23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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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신도 등 100여 명 몰려··· 정명석측 변호인 법무법인 광장 전격 사임
법정 안으로 줄을 서서 진입하는 취재진과 JMS 신도들
법정 안으로 줄을 서서 진입하는 취재진과 JMS 신도들

2023년 3월 2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 5차 공판에 취재진은 물론 JMS 신도 등 100여 명의 방청객이 몰려 들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전만 해도 공판에 참석하는 취재진은 4~5명, JMS측 신도들은 30여 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날은  법정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재판정 문 입구 앞에서부터 줄지어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젊은 여신도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수시로 통로 앞에서 기다리며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법정 경위들은 “법원에서 별도로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공지하며 사진촬영이 적발된 신도들의 휴대폰을 압수, 사진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재판이 임박하며 취재진까지 몰려오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지만 재판부가 질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입장을 모두 허가했고 약 100명에 가까운 신도들과 기자들이 공판을 지켜봤다.

5차 공판을 앞두고 정명석 교주의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거대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은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는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정명석을 변호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광장은 이번 사건 외에도 신천지 탈퇴자들이 모략전도로 인한 피해와 손해를 배상하라며 신천지를 상대로 낸 청춘반환소송의 신천지 측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똥 먹이는’ 제자훈련 등 가혹행위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를 변호하기도 해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의 빈축을 사왔다.

역시 거대로펌으로 평가받는 법무법인 태평양도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및 횡령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했다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의 항의시위로 인해 1심 재판 후 사임계를 제출했던 전례가 있다.

대전지방법원 전경
대전지방법원 전경

한편 이날 5차 공판에서 JMS 정명석 교주측 변호인이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무려 22명의 증인신청을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JMS측 변호인은 당초 예정됐던 증인에 대한 심문을 돌연 거부해 고의적인 재판 지연 행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명석 교주측 변호인은 “공판중심주의(재판정에서 형성된 심증만을 토대로 사안의 실체를 심판하는 원칙)을 지키고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이 신청한 22명의 증인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그것이 다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적어도 10-15명의 증인은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증인들이 수사과정에서 진술조서를 제출했다”며 “그것으로 증인심문을 갈음할 수 있기에 변호인 측의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양 측의 입장을 청취한 후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면면을 보면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삼을만한 증언의 가치가 높지 않다”며 피고 측 변호인의 요청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피고 측 변호인은 이 날 예정된 증인 C에 대한 증인심문을 거부했고, 재판은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다음 공판은 2023년 4월 3일과 4일 이틀간 오후 2시에 집중심리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피고 측 변호인의 보석신청에 대해서도 “구속기간 만료시점이 다가오기는 하지만 정명석 피고인이 그동안 사회에서 보여온 행적으로 볼 때 보석을 허가하기에는 무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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