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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종말론, 소설로 조명한 『그날,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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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종말론, 소설로 조명한 『그날, 12월 31일』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2.10.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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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준수 목사 “종말, 하나님께 맡기고 이 땅에서 우리 본분 다하자는 메시지 담아”
장편 소설을 출간한 김준수 목사
장편 소설을 출간한 김준수 목사

김성일 장로로 대표되던 기독교계 소설 장르에 김준수 목사가 출사표를 던지며 새 책을 출간해 화제다. 김 목사가 쓴 소설은 『그날, 12월 31일』 로서 제목에서부터 세기말의 진한 기운이 풍긴다. 이 책에는 시한부 종말론, 2000년 12월 31일이 세상 끝날이 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나’(김현수, 34)는 신문사를 관두고 문학의 길로 들어선 가난한 무명의 작가다. 모태 신앙인 현수는 199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교회에 갔다가 큰 충격을 받는다. 교회를 찾아와 구걸한 거지에게 담임목사가 모질게 문전박대를 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에 실망한 현수는 교회를 뛰쳐나와 소주를 사들고 남산에 오른다. 현수는 대학시절 연인과 데이트를 하던 벤치에 앉아 눈 오는 밤 술에 취해 그만 잠이 들고 만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현수는 간밤에 잠을 잔 곳이 여관이란 걸 알고는 크게 당황한다. 현수는 자기를 여관에 데려다주고 여관비를 내준 후, 다음 날 이른 아침에 해장음식까지 가져다준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어리둥절해하면서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글쓰기를 중단하고 추운 겨울날 신촌역에서 군밤장사를 하던 현수는 그 은인을 만난다. 그는 이필선이란 이름을 가진 60대 초반의 대학교수로, 바로 그날 대학을 명예퇴직한 수학박사다. 이 박사는 자신과 같이 교수직을 명퇴한 부인과 함께 1999년 12월 31일 자정에 메시아가 재림해, 세상 종말이 오고 천년왕국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시한부종말론자다.

현수는 이 박사가 인품이 좋고 평소 흠모해 오던 소설가 박태원과 외모가 닮은 데다, 그 역시 밀레니엄에 흥미를 갖고 있던 터라 이 박사를 선뜻 스승으로 모시고 따른다. 현수는 이 박사가 대표로 일하는 경기도 가평의 ‘주기모(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는 모임)’라는 공동체에 들어간다. 하지만 현수는 주기모 회원들의 종교 열광주의와 외식주의에 반감을 가지면서 시한부종말론에 점차 회의를 품는다.

2022년 10월 4일 열린 신간 기자간담회

그해 8월 현수는 종말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 박사와 함께 이스라엘에 가서 극적으로 옛 연인 윤희재와 재회한다. 희재는 미국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박사로, 때마침 쿰란문서를 연구하고 여러 나라 순회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미국 대학에서 파견한 연구위원이었다. 쿰란동굴로 여행한 세 사람은 ‘다윗의 열쇠’에 대한 비밀을 풀어내는 결정적인 단서를 이사야서가 발굴된 세 개의 동굴들에서 얻는다. 다윗의 열쇠를 발견해 가까스로 비밀의 문을 여는데 그곳에는 종말과 관련한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말씀이 적혀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종말이 무엇인지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해 제시하는 책. 더불어 한글 어휘 사전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정도로 고운 한글이 반가운 책이다. 일부 페이지만 펼쳐도 '버석대는', '개흙밭', '뉘엿거리고', '녹작지근', '회똑회똑', '허덕허덕', '성마르게' 등등 아름다운 한글이 쉽게 눈에 띈다. 가능한한 쉽고 아름다운 한글을 사용하며 소설을 전개하는 저자의 어휘력은 책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신간 『그날, 12월 31일』에 대해 설명하는 김준수 목사
신간 『그날, 12월 31일』에 대해 설명하는 김준수 목사

2022년 10월 5일(수)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수 목사는 “밀레니엄이 끝날 때마다 전세계적으로 종말론 소동이 벌어졌었다”며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는 것은 성도로서 마땅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이 땅에서 ‘생육, 번성,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도외시하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가족들과 기쁘게 살고,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하늘에 소망을 두라는 것은 기형적인 신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말에 대한 시점은 하나님께 맡기고 이 땅에서 우리는 우리의 본분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게 이 책이 담고 있는 근본적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가능하다(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책 가격은 16,500원, 신국판 변형판으로서 416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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