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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에서 생명나무 따먹었다는 '아름다운 그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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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에서 생명나무 따먹었다는 '아름다운 그녀'는 누구?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0.11.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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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님의 마지막 계획 - 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 진단/ 손선미 선교사편 (마지막)
환상속에서 생명나무를 따먹었다는 아름다운 그녀는 누구일까?
환상속에서 생명나무를 따먹었다는 아름다운 그녀는 누구일까?
1. 손선미 선교사에 대한 성서적 비평

손선미 선교사는 2019년 10월 19일, ‘주님의 마지막 계획’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엄청난 말들을 쏟아낸다. 이 설교의 핵심은 하나님의 마지막 계획은 지상에 하나님의 군대를 세우는 것이고, 그 군대의 리더가 바로 자기라는 것이다. 인터넷한가족교회가 주님의 오실 길을 예비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행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군사훈련학교’이라는 프로그램은 바로 이와 같은 바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전 세계 75억의 영혼을 품으라고 명령했으며, 마지막 때 대한민국에 세워질 하나님의 군대를 이끌게 될 것이며, 이 군대가 장차 세계적인 대 부흥을 일으키며 대추수를 하게 될 것을 약속해 주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녀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는 이 약속들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검증을 받을 길이 없다. 이런 주장들에 대한 수용 여부는 각자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성경이 실증하고 있지 않은 ‘하나님의 음성설’을 신봉하고 있는 그녀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주장들을 신뢰하기란 쉽지 않다. 음성듣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영적으로 성숙한 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음성듣기 훈련을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등과 같이 성경이 상술하고 있지 않는 교설을 전파하는 그녀가 하나님으로부터 들었다는 인류에 대한 ‘마지막 계획’을 수용하기 쉽지 않다.

손선미 선교사는 자기가 마지막 시대의 여종임을 자기 아들이 보았다는 환상을 통해서 증명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의 리빙스턴 오코로라는 목사가 봤다는 환상도 아들이 본 것과 동일한 장면이었다고 하며 자기의 소신을 강화해 나간다. 즉 이 두 사람이 본 환상 속의 여인이 동일인이며 그 여인이 바로 자기라는 것이다. ‘한국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아프리카 목사님의 영상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한다. “제가 왜 한국에 오게 되었냐면 제가 집에 있을 때 주님과 친교를 나누고 있었는데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들아 나의 마음을 추구하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으로 너를 보내고자 한다. 나의 마지막 때 부흥을 쏟아 부어주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나라가 있다. 그 나라는 남한이다. 그래서 내가 너를 남한으로 보낸다.”

이어서 손선미 선교사는 ‘여자. 생명나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의 영상도 보여준다. 그의 설교도 들어보자. “주님께서 제가 한 환상을 보여주셨는데 골짜기에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여자는 굉장히 말랐었고 아주 배고파 굶주려 보였습니다. 어떤 장소에 생명나무가 숨겨져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데 이 여자가 찾아다니며 두리번거리며 찾다가 이 생명나무를 발견했어요. 그녀가 생명나무를 봤을 때 그곳에 가서 그 열매를 따먹습니다. 제가 주의 깊게 바라보니까 그 열매를 이렇게 먹었는데 열매를 먹자 그 여자에게 살이 오르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그 마르고 황량했던 땅이 다 생명을 받았습니다. 그녀에게서부터 이 땅의 모든 지경으로 생명이 흘러가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주의 영이 제게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회복이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나의 신부이다.”

이어서 손선미 선교사는 이 두 사람이 본 환상 속의 여인이 처음에는 베일에 감추어져 있었지만 마침내 그 여인이 자기 엄마였다는 아들의 진술을 채택하며 마침내 환상 속의 여인을 자기와 동일시한다. 그리고 자신을 예수 재림 직전에 등장할 세례요한과 같은 인물로 부각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증거와 주장은 매우 거북하며 수용하기 힘들다. 객관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논증에서 개인의 경험이나 체험은 증거자료로 채택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환상 안에는 그들이 눈치 채지 못한 맹점이 있다. 하나님이 그 환상 속의 여인을 ‘신부’라고 부른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 ‘신부’는 어느 한 개인이 아닌 교회공동체를 지칭한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셀 수 없는 큰 무리(7:9-17), 십사만 사천(7:1-8; 14:1-15), 두 증인(11:3-13), 여인(12장), 신부(19:7-9) 등은 모두 교회를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들이다. ‘신부’를 사람과 동일시하는 그의 환상과 그녀의 주장은 모두 자의적이며 비성경적이다.

사실 지난 2천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자기의 특권을 증명하려했던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자기를 예언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최초로 시한부 종말론을 주창했던 몬타누스(탁명환, 「기독교 이단연구」 (서울: 국종출판사, 1986), 31), 모로나이 천사의 방문과 그의 계시를 받았다고 하며 몰몬교를 세운 요셉 스미스(위의 책 270-273), 대방동에서 다리를 건너는 중에 하늘에서 ‘사랑하는 내 아들아···’라는 음성을 듣고 신천지의 전신인 장막성전을 세운 유재열(위의 책, 344), 열여섯 살 때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통일교를 세운 문선명(탁명환, 「한국의 신흥종교 기독교편 1권」 (서울: 국종출판사, 1972), 52),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의 실제 음성을 들었다며 전도관을 세운 박태선(위의 책, 179), 중학교 3학년 때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을 들었다며 천국복음전도회를 세운 구인회(탁명환. 「한국의 신흥종교 기독교편 3권」 (서울: 국종출판사, 1974) 92). 히브리서를 읽는 중에 영음을 들었다며 영생교를 세운 김동현(위의 책, 260) 등등이 바로 그러한 자들이다. 이 밖에도 잠시 발흥했다 사라진 대부분의 교주들도 이와 비슷한 전례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손선미 선교사와 유사한 방법으로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는 특별한 권위를 내세웠던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역사 속에 남긴 열매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일과는 전혀 무관했다.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 낸 권위의 수단을 이용해서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하나님을 모독한 사교의 창시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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