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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천지 만국회의 의전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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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천지 만국회의 의전팀이었다”
  • 정윤석
  • 승인 2019.09.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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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외국인 시중···비행기값·숙소·관광 모든 일정 VIP급 서비스
▲ 배도자로 내몰리기 직전까지 이만희 교주와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행사에 함께했던 김남희 씨
신천지 국제부 의전팀은 만국회의가 열릴 때 사실상 외국인 ‘시중’드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2019년 8월 29일 서울 종로에서 신천지 탈퇴자 신은지 씨(가명, 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2014년 12월 신천지 OO지파에 입교, 만 3년반 출석하다가 탈퇴했다. 신 씨는 2017년 제 3차 만국회의가 열릴 때 OO지파 국제부 의전팀으로서 외국인 인사 섭외 및 의전을 담당했다.

▲ 의전팀에서 활동했던 신은지 씨(사진 앞쪽 우측)
만국회의는 매년 9월 17일~20일 사이에 열리는 신천지 최대 행사다. 2014년 처음 열렸고 2015년, 2017년, 2018년 4차에 걸쳐 진행됐다(2016년은 열리지 않음). 올해도 신천지는 5차 만국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때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도 찾아온다. 각 지파 국제부 소속 신도들은 국제부에서 섭외한 외국인들의 의전을 담당하게 된다. 신 씨는 영어권 국가에서 만국회의에 참석한 여성의 의전을 담당했다.

우선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섭외 방법, ‘신천지’라는 이름을 드러내면 종교색이 나타난다. 그래서 신 씨는 대다수 ‘IPYG’(국제청년평화그룹)라는 평화단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고 한다. 외국의 공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인들이 전 세계인과 함께 평화 행사를 한다’며 섭외한다. 특히 이름 있는 사람을 섭외한 경우 해당 지파의 국제부의 위상은 급격히 올라간다. 그리고 외국인 섭외 방법이 어떤 것이었는지 모든 지파의 국제부가 공유하며 섭외 방식을 업그레이드 한다.

신 씨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 인사들의 경우 신천지에서 왕복 비행기값, 숙박비를 제공한다”며 “제가 담당한 인사와 약간의 마찰도 있었는데 비행기 좌석을 ‘이코노미’로 할 것이냐, ‘비즈니스’로 할 것이냐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담당한 인사는 까다로웠다. “비즈니스석 아니면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고 고집을 피웠는데 신천지측과 어떻게 조율이 됐는지, 결국 한국에 왔다. 숙소는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이었다. 모두 신천지측이 제공한 것이다.

참고로 전국 지파 중 국제부 활동이 가장 뛰어났던 건 강원도의 빌립지파였다고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 그들의 포교가 성공하면서 수료식 때 이만희 교주가 찾아가는 등 탁월한 섭외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의전차량들
만국회의 진행 중 남는 시간, 의전팀은 관광 스케줄
지구촌 전쟁 종식, 국제법제정 컨퍼런스 등 행사가 진행되다가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 의전팀은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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