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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교회 이순필 씨, 신천지의 아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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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교회 이순필 씨, 신천지의 아류인가?
  • 임웅기 광주상담소장
  • 승인 2019.04.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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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도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가 있다는 것이죠”
▲ 신천지의 아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순필 씨(유튜브 영상 캡쳐)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를 정리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현상이 지금 유튜브에 많은 영상을 올리고 있는 “말씀이 살아있는 실로암 교회”(이하 실로암교회로 요약한다)의 이순필 목사(이하 이순필이라고 기재한다.)의 예이다.

1. 말씀이 살아있는 실로암교회 이순필

1) 이순필의 성경관

동료 목사님 한 분으로부터 유튜브에 신천지와 유사한 주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인해 보니 합동 교단 마크를 붙이고 있었다. 교회 이름은 ‘말씀이 살아있는 실로암교회’였다. 현재는 마크를 삭제한 상태이고 담임목사는 이순필이었다. 문의를 통해 이순필은 신천지 울산지역(안드레 지파)의 신천지 센터 원장 출신임을 알게 되었다. 현재는 신천지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이며 정통교단 안에 들어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분석해보면 신천지 주장과 판박이임을 알 수 있다. 첫 영상은 “성경에 근거한 신앙”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 영상의 핵심은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재림했다”는 주장이다. 그 재림주가 이순필 자신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09분 38초에서 한 번 언급한 후에 11분 27초 이하부터 이 주장을 다시 한번 거론하고 있다. 이순필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구와 자신의 견해를 가져다가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구약 39권은 예수님 오시기 전에 기록되었고, 신약 27권은 예수님 당시에는 없었고 예수님 죽음 부활 승천 이후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신약 27권은 초림보다는 재림과 연관된 것처럼 주장한다. 이 의도는 신약 27권이 다 이루어지는 때가 재림 때이기 때문에 재림과 관계된 예언서로 보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예언서든 사복음서든 이 시대의 재림 예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성구는 다 가져다 짜깁기해서 쓰겠다는 숨은 의도가 들어있다. 실제적으로 이순필은 그런 성경적용과 해석을 하고 있다.

2) 동영상 ‘성경에 근거한 신앙’의 문제점

이순필은 이 동영상에서 아모스 3:7, 요한복음 1:1, 요한일서 1:1, 창세기 1:1, 4:1-3, 요한복음 16:25, 고린도전서 15장, 요한복음 1:13을 사용하여 짜깁기를 하고 있다. 이 성구들은 신천지를 비롯한 재림주 이단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다. 이 구절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 시대의 예수, 구원자, 보혜사가 있고 그 사람들을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주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 1분 05초 이하에서 아모스 3:7을 가지고 ‘하나님은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여주신다’로 시작한다. 신천지를 비롯한 재림주 이단들이 즐겨 사용하는 성구이다. 이순필은 이 영상에서 이 시대의 선지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는다. 추측컨대, 바로 이순필 자신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이순필은 모든 목자들은 계시를 받았는데 동일한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왜 교파마다 교단마다 성경해석이 다른가에 대해 비판한다. 

뒤이어 09분 38초에 요한일서 4:1-3을 근거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왔는데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영마다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 이를 재림 때에도 육체를 가지고 온 그리스도가 있다는 말로 연결한다. 그 그리스도가 이순필 자신을 가리키는 지는 이 영상에서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재림한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했고 곧 대적하는 영이 있다고 말한다. 요한복음 14:6을 근거로 길과 진리, 생명의 길을 찾아야 하다고 하면서 이 시대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가 있다고 명확하게 주장한다.

여기에 요한복음 16:25을 갖다 붙여서 아버지에 대한 것을 비유로 들을 때가 있고, 밝히 이룰 때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비밀이 열릴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때는 아모스 선지자가 말한 시대의 선지지가 육체로 나타날 때라고 말한다. 13분 26초 이하에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그 때가 우리에게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 시대에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시인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요한복음 1:13을 근거로 혈통, 육정, 사람의 뜻이 아닌 말씀을 깨달은 자들만이 시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순필의 주장은 신천지의 아류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목사라는 직함을 사용하면서 정통신학에서 완전히 이탈한 주장, 신천지의 주장을 약간 변형시켜 재주장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3) 동영상 ‘성경에 근거한 신앙’에 대한 반론

정통교회에서는 요한복음 1:1의 태초에 계신 말씀(λόγος)을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한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서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듯이 요한복음의 이 구절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요한복음 1:1의 '말씀'은 헬라어로 “로고스”(λόγος)이다. 로고스(말씀)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육신하시기 전 태초부터 “말씀”(λόγος)으로 계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를 증거하는 이가 나타났는데 바로 세례요한이다. 세례요한은 요한복음 1:15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자기보다 먼저 계신 분’으로 증거하고 있다. 그리고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말씀으로 계시다가 성육신 하셨다’고 증거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다(요 1:18)고 고백한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으로 신앙고백을 한다(요 20:28).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자기 스스로를 계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 형식을 취하여 자신을 증거하고 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나는 양 우리의 문이다”(10:7), “나는 선한 목자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다.”(15:1) ἐγώ εἰμι(에고 에이미) 형식은 7회에 걸쳐 나타나는데 다른 복음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다. 정리해보면 요한복음 1:1의 말씀은 로고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순필과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은 “말씀”을 성부 하나님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영이며, 말씀이신데, 영은 육을 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이 2천 년 전에 육체를 가진 예수에게 임하여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영육합일(靈肉合一)의 사상이다. 이 사상은 요한복음의 중심인물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이 시대에 누군가를 내세우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신천지 이만희,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JMS 정명석 등이며 그들은 이 구조를 공식화하여 자신들을 “재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영육합일” 또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을 내세워 자신에게 적용한 후 “또 다른 보혜사”라는 황당한 교리를 만들어 낸다. 이 사상은 아리우스의 양자론(종속론), 성부 유일신론을 주장하는 자들의 구조와 맥을 같이 한다. 요한복음 1:1의 말씀을 성부 하나님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성경해석이며 정통주의에서 벗어난 것이다.

4) 동영상 “사도행전 13장”의 문제점

이순필의 사도행전 13장 강해 09분 20분초부터 보면, 다윗의 씨에서 구주를 세웠는데 예수라고 말한다(행 13:21-25). 구원자 예수를 보냈는데 그 앞에 세례 요한을 보내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다. 예수님 앞에는 반드시 세례 요한이 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초림 때 세례요한처럼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뒤이어 ‘내가 그리스도가 아닌데 보혜사라고 하면 안된다’고 말을 한다. 요한일서 4장에서 적그리스도가 이미 세상에 많이 왔다고 말씀한 것처럼 이 시대에 그러한 사람들이 많다고 비판한다. 그 다음에 세례요한의 말을 인용하여 이 시대의 재림주를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간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으니,’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땅에서 내 뒤에 오시는 이라고 했으니 내 뒤에 오시는 이가 하늘과 가깝죠! 뒤에 온 사람보다 먼저 왔으면 땅하고 가까운 거죠? 먼저 왔다고 기득권을 가지고 그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은 와 가지고 준비를 하는 거예요!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순필은 15분 00초부터 세례요한이 와서 나는 신발 끈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다고 했다. (초림 때 세례요한) 얼마나 솔직합니까? 그런데 (재림 때 세례요한) 예수님이 뒤에 오시는데 내가 예수라고 해버린 거예요! 몇몇 교단이 그런 식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나는 예수가 아니고 내 뒤에 누가 하나 나타날 것 같다고 해야지!,’ ‘저(이순필)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나 본 적이 없는 몰몬이라는 사람이 소천하셨는데 몇 달 전에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빛이 난다’고 했고 ‘그 사람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고 말을 한다. ‘나(이순필)는 모르겠어요! 그 분(몰몬)을 안 만나봐서. (그가)'나는 그 길로 인도해주는 사람'이라고 말 했답니다’ 이 말을 들어보면 이순필 자신을 예수로 주장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대해 그녀(이순필)가 명확하게 밝혔으면 하는 요청을 해본다.

이순필은 27분 00초에서 '예수님이 2천 년 전에는 부활하셨다. 지금 우리는 글로 본다. 다시 온다고 재림을 약속하셨다. 2018년이면 재림의 주가 말씀을 열어 누군가를 통해서 준다. 그때 그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게 바로 바르게 신앙하는 것이다. 오신다는 예수를 믿고 있었으면 왔다는 예수를 만나야 한다. 그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도행전 13:34절을 들어 다윗에게 준 한결같은 은사를 너희에게 주었다. 31분 00초부터 보면 다윗은 썩어 죽었다. 35절에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37절에 ‘하나님이 살리신 이는 썩음을 당하지 아니한다’고 했다. 마지막 시대가 되면 다윗과 예수님과 하나님이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사용하는 한 육체가 있다. 그 육체를 통해 가지고 38절에 모세의 율법을 가지고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다. 율법은 육체를 구속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38절에서는 '지금 죄 사함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다윗이다. 예수님이 보내는 사람이 다윗이다.' 영상 33분 25초부터는 '마태복음 11:27에 보면 아버지에게 아들에게 초림 때 다 주었다. 재림 때는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한 사람을 택한다.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밖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다. 이것도 마태를 통해 준 약속이다.' 요한계시록 19:10에 가면 ‘예수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고 했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와서 대변해주는 영이 하나 있다. 그 성령이 요한계시록 22:16을 보면 예수님은 ‘다윗의 뿌리’라고 했다. 영이 와서 전하고 싶어도 사람이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목자가 말씀을 열고 있다. 자기가(이순필) 전하는 말과 성도들이 전하는 말이 똑같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을 22:17에는 성령은 대언하는 영이고, 신부는 육체된 신부가 하나 나타나야 한다. 그 성령이 주시는 말씀을 값없이 받으라고 준다. 그 말씀은 생명수가 된다.'고 한다.

이순필은 사도행전 13장으로 되돌아가서 '다윗의 씨에서 났다고 했다. 구약으로는 의를 못 얻고, 다시 오시는 재림의 주는 죄를 없이 한다. 2천 년 전의 부활은 그림자이고 이 부활은 죄가 없어지는 말씀이다. 히브리서 9:27을 보면 첫 번째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것은 맞지만, 두 번째 나타나는 예수는 죄를 온전히 사해주는 능력을 주신다. 죄와 상관없는 자에게 단번에 드리신 예수님을 믿고, 그 십자가의 예수님을 믿고 있다가 두 번째 오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직접 오시는 것이 아니라, 대언의 영을 보내시는 데 그 영은 육체 하나를 사용하고 그 육체는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이다. 교단을 보지 마시고 말씀을 보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성경대로 된 것을 믿어야 한다. 그래야 구원이 있다'고 말한다.

이순필의 동영상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첫 영상 “성경에 근거한 신앙”보다는 자신의 주장의 토대를 더 밝히고 있다.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 재림 때 예수의 영(대언의 영)이 온다는 것이다. 둘째,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한 육체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셋째, 그 육체는 다윗이라는 것이다. 넷째, 재림 때 다윗으로 오는 자를 만나야 완전한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다섯째, 재림 때 다윗으로 오는 육체 앞에 세례요한이 등장한다. 정리해보면 재림 때 예수의 영(대언의 영)이 한 육체를 선택하여 영육합일 하는데 그는 요한계시록 시대의 다윗이며, 예수님은 그 다윗에게 계시를 주신다. 그래서 그 다윗을 만나 그 전하는 계시의 말씀을 먹고 믿어야만 죄 사함을 받고 천국과 영생의 복을 받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윗 앞에 먼저 온 세례요한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이순필의 주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짜깁기 했는지, 잘못된 해석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누가는 사도행전 13장 이전까지 12사도와 7명의 지도자들의 사역에 대해 기술한다. 13장부터는 바울과 동료 사역자들의 이방선교에 초점을 맞춰 기술한다. 13장 이후부터는 바울의 3차에 걸친 선교여행을 그리고 있다. 13장의 첫 번째 장면은 수리아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는 모습이다(13:1-3). 13:14은 바울과 동료들이 버가(perga)로부터 약 170km(110마일) 떨어진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해서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울은 17절에서 유대인 회중에게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요약하고 있다. 18절은 민수기를, 19절은 여호수아를 요약하고 있다. 20절은 사사기를 요약한다. 21-22절은 사무엘상을 요약한다. 사울을 왕으로 세워 40년간 다스리게 하셨지만 그를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다. 하나님은 다윗이 마음에 합한 사람(삼상13:14; 16:1-13; 시 89:20 이하)이었기 때문에 그와 특별한 언약을 세우신다(삼하 7:12-16; 8:15; 사 9:5-6; 11:1-9). 그 언약은 다윗의 집, 나라, 왕위가 영원하고,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야가 나올 것이라는 약속이다(23절).

5) 동영상 “사도행전 13장”에 대한 반론

바울은 24절-2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던 세례요한에 대해 말씀하고 있으며, 26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지만, 유대인들과 관리들이 영접하지 아니하고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였다(27-28절). 그러나 하나님은 무덤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셨다(29-30).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셨고,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들이 되었다(31절). 바울은 32절에서 이곳에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증거하러 왔다고 말한다(καὶ ἡμεῖς ὑμας εὐαγγελιζόμεθα). 그는 33절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심으로써 이스라엘 조상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창 17:7; 22:18; 사 9:5-6)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그 약속을 성취하셨다고 선포하고 있다.

바울은 34절에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셨다(ὅτι δὲ ἀνέστησεν αὐτὸν ἐκ νεκρῶν)고 말한다. 시편 2:7을 인용하여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해석을 하면 ‘나는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울 것이다. 다윗에게 준 거룩한 신실한’이라고 할 수 있다. 70인 역 이사야 55:3을 토대로 사도행전 13:34을 다시 보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거룩하고 신실한 약속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 약속은 사무엘하 7:13의 ‘다윗의 집, 나라, 왕위가 견고케 하리라’는 말씀이다. 바울은 다윗에게 준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통해 성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32-37절). 이 구절의 중심은 다윗의 언약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다윗에게 주신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고 그 예수 그리스도는 썩지 않고 부활하심으로 그 약속이 확증되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35절에도 바울은 “주의 거룩한 자는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신다”라고 시편 16:10을 인용하여 다윗은 죽고 썩었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썩음”을 당하지 않으셨다고 유대인들에게 주장하고 있다. 결코 바울은 마지막 시대에 새로운 다윗이 나타날 것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없다. 이순필의 주장과 같은 그런 의미도 담지 않고 있다.

36-37절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 다윗은 죽고 썩음을 당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썩음을 당하지 않고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35-37절을 정리하면, 다윗은 죽고 썩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썩지 않고 부활하셨다. 그러므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38절에서 자신이 여기에 오게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다윗의 약속을 성취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한다. 바울의 말 중에 새로운 다윗, 새로운 구원자, 새로운 대언의 영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거하고 있다.

① 마태복음 11:27에 대한 반증
이순필은 신천지와 동일하게 마태복음 11:27을 가지고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한 사람을 택한다’고 주장한다. 이순필과 신천지는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한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택한 한 사람에게 ‘대언의 영’(보혜사, 요일 2:1)이 임했고, 그 사람이 요한계시록 22:16의 예수님이 교회에 보낸 ‘사자’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예수님이 보낸 대언의 사자 한 사람이 이만희 교주라고 말한다. 이만희 교주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이 계시의 말씀을 주셨다는 것이고, 이만희 교주를 통해서만 계시의 비밀이 열렸다는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 이순필은 ‘사도행전 13장’에서는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추측하건대 이순필 자신을 주장하고 있는 듯싶다. 여기에 대해 반론을 해보고자 한다. 먼저 마태복음 11:27은 25절과 26절을 연결해서 봐야 한다. 그리고 누가복음 10:21-22과 병행본문이다.

먼저 2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 즉 율법에 정통한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셨다.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천국복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지만 교만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천국복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마태는 26절에서 이와 같이 결정하신 권한은 아버지의 뜻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 27절에는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전이된다. 27절 하반부를 보면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οὐδὲ τὸν πατέρα τις ἐπιγινώσκει εἰ μὴ ὁ υἱὸς καὶ ᾧ ἐὰν βούληται ὁ υἱὸς ἀποκαλύψαι)고 되어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를 온전히 아는 자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이 아버지에 대해 드러내기를 원하는 자(한글 성경은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한 자)자가 아니면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버지를 아는 전권과 주권이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 아버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선택받은 자들은 어떤 자들인가? 25절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고, 마태복음 21:32에 나오는 세리와 창기, 마태복음 8장의 백부장과 같은 자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했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천국을 약속하셨다는 의미다.

마태복음 11:25-27을 보면 이순필과 신천지의 주장처럼 대언자가 있다는 말이 없다. 계시를 받는 자를 미래에 올 대언자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25-27절을 살펴봤을 때 두 가지의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첫째, 27절 하반부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 예수님의 전적 주권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하나님을 온전히 알려면 예수님에게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결코 이 구절은 예수님이 계시해 준 대언자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래서 미래에 등장하는 대언자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을 온전히 알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주권을 예수님이 아닌 신천지 이만희나 이순필이 말하는 대언자에게로 옮기기 때문이다. 둘째, 마태복음 11:27을 보면 예수님이 원하는 자만 계시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드러낸다,’ ‘나타낸다’의 의미를 갖는 ‘아포칼뤂사이’(ἀποκαλύψαι)는 과거 능동태 부정사 형태다.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미래에 드러나는 계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 당시에 계시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내기를 원하는 자에게 천국복음과 하나님을 계시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는 예수님 당시에 있었던 제자들과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에게 먼저 적용해야 한다.

이순필과 신천지는 ‘미래에 나타나는 대언자가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의 주장대로 하면 당시의 예수님의 제자들,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을 계시해주시지 않았다는 말이 돼버린다. 그들은 25-27절의 내용을 예수님 당시에 적용하지 않고 미래에 적용하기 때문에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되고 구원받지 못한 자들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해석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태복음 11:25-27은 미래에 나타나는 대언자와는 상관없는 구절이며, 그에게 구원의 계시가 열린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이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말씀이다.

② 요한계시록 19:10의 반증
또 이순필은 34분 23초부터 보면 요한계시록 19:10의 ‘예수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이 시대에 대언의 영이 한 육체를 택한다고 했는데 그 대언의 영은 보혜사라는 주장이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와서 대변해주는 영이 하나 있다. 그 성령이 요한계시록 22:16을 보면 예수님은 ‘다윗의 뿌리’라고 했다. 대언의 영은 사람을 사용해서 전한다고 말한다. 22:17에는 성령은 대언하는 영이고, 신부는 육체 된 신부가 하나 나타나야 한다. 살펴본 이순필의 주장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주장과 동일하다. 신천지 이만희는 자신이 대언의 영을 받았고 또 다른 보혜사(계1:1; 요 5:43; 14:16, 24; 요일 2:1)라고 주장한다(이만희,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경기도 과천: 도서출판 신천지, 2011), 391-392.)

이순필은 대언의 영을 받은 한 육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장을 살펴보면 이순필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대언의 영을 받은 한 육체가 이순필 자신이라면, 또 다른 보혜사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게서 이순필 자신으로 바꿔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9:10의 본문을 보면서 반증해 보려고 한다. 19:10은 22:9과 병행 본문이다. 19:10은 요한의 형제들이 ‘예수에 대한 증거를 받은 자들’임을 의미하고, 22:9은 요한의 형제들이 ‘책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로 표현하고 있다. 19:10b을 보면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καὶ λέγει μοι, Ὅρα μή· σύνδουλός σου εἰμὶ καὶ τῶν ἀδελφῶν σου τῶν ἐχόντων τὴν μαρτυρίαν Ἰησου)로 되어 있다. 10절의 “나”는 9절부터 살펴보면 천사임을 알 수 있다. 천사는 요한이 경배하려고 하자 경배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한글 성경은 “호라 메”(Ὅρα μή)가 ‘그리하지 말고’로 되어 있지만 헬라어 본문은 “그렇게 하지 말라”는 명령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천사는 요한에게 예수의 증거를 받은 자들(τῶν ἐχόντων τὴν μαρτυρίαν Ἰησου)은 요한의 형제들과 같이 자신도 종이 된 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10c절에 ‘예수의 증언(증거)은 대언(예언)의 영’(ἡ γὰρ μαρτυρία τοῦ Ἰησοῦ ἐστὶν τὸ πνεῦμα τῆς προφητείας)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의 증언은 대언의 영’을 목적적적 소유격으로 해석할 때는 예수에 대한 증언(증거)은 성령으로부터 주어진 대언(예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예언을 하는 자는 누구인가? 바로 10b절의 예수에 대해 증거를 받은 요한의 형제들을 말한다. “증거를 받은”(τῶν ἐχόντων τὴν μαρτυρίαν)에서 “증거”(τὴν μαρτυρίαν)는 여성명사 단수 목적격이고 “받은”(τῶν ἐχόντων) 현재 분사 남성 복수 속격 형태로 요한계시록이 기록한 현재 당시를 말하고 있지 미래에 증거를 받을 육체나 목자가 온다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본문에 분명히 ‘예수에 대한 증거를 받은 자’가 요한의 형제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언의 영을 받을 육체가 온다고 하거나, 앞으로 대언의 영을 받은 육체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나 이순필의 주장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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