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입교부터 탈퇴까지, 그들의 삶의 이야기
2014년 1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서 대학교에서도 판소리를 전공했어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과 각종 단체에서 공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을 무렵이었어요. 대학교 4년간 친하게 지냈던 동아리 친구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하다가 신천지에 빠지게 됐어요. 당시 친구는 이미 신천지 신도였고, 수료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전도 열매(신천지는 1명을 전도해야 수료를 할 수 있다. 수료 통과를 위해 전도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열매’라고 부른다)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어요. 저는 인문계고를 나온 후 예술대학을 진학했어요. 그러다보니 대학에서 인맥이 부족했지요. 적응하기도 힘들었어요. 선후배 관계에서 오는 상처도 있었구요.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해주셨는데 그에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어요. 친구와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에게는 제가 열매로 적합해 보였던 거예요. 사람들에게 위로받기는 어려웠고, 어릴 때 어머니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교회를 다닐 뿐 신앙은 없었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은 있었거든요. 신천지 입장에서 볼 때 거의 알곡 수준이었죠. 친구가 마음이 힘드니 상담을 받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어요. 상담심리를 하는 분이 계시다며 아는 언니를 소개해 준 거예요. 그런데 그 언니가 성경을 갖고 심리 상담을 해줬어요. 의심없이 성경을 공부하게 됐지요. 나중에 OO지파의 전도특전대원(특전대)이었던 거죠. 각 지파별로 특전대가 있는데 한 30~40명이 됐어요. 이들은 용산을 점령하자고 하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전도만을 위해 일하는 팀이었어요. 정신교육, 세뇌교육이 아주 철저히 된 대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제가 있었던 지파는 청년들로만 만들어진 팀이었어요. 일반적으로는 초중고 6개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저는 한 달 만에 그룹 복음방에서 신천지화 돼서 센터로 옮겼어요. 그래서 제가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
- 복음방 과정을 밟다가 신천지란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배신감이 느껴졌어요. 친구가 이미 신천지 공부를 했으면서도 자신도 처음 공부한다고 속여서 같이 들었거든요. ‘이 친구가 나를 속였구나’라는,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거에 대한 배신감이 컸지만, 신천지임을 오픈하고 기도회 하는 모습을 봤는데 이만희 교주 사진을 놓고 기도했어요. 열매들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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