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필자의 계시록 상징 해석문제에 대하여
<미주 세이연>은 필자가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한다고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비판하였다.
“신천지와 유사한 비유풀이 해석이다. 예: 무지개-언약, 바벨론-타락한 교회. 해달별-지도자. 천사-전도자. 네 생물-복음사역자, 시온산-참 교회, 생명나무-복음전하는 자, 포도주-말씀, 불-말씀, 마병대-이단의 교회들”(9월 20일, <미주 세이연> 보고서)
<미주 세이연>의 주장은 필자의 위와 같은 상징적 해석이 신천지나 정명석의 비유풀이와 유사하고, 이단성이 있다는 것이다. 저들은 “이것은 통일교와 정명석 집단의 주장과 같다.”(10월 1일, <미주 세이연> 보고서)라고 하였다. 과연 필자의 해석이 이단 신천지와 정명석과 같은 것이며, 그리고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신천지나 정명석과 같은 해석이며, 이단적 성경해석인지 살펴보자.
본론 :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신천지나 정명석의 이단적 비유풀이인가?
1. 필자의 해석은 신천지나 정명석의 것과 다르다.
필자는 신천지나 정명석에 빠진 신도들을 상담하여 회심시키는 사역을 해왔으며, 특히 잘못된 비유풀이에 빠진 신도들을 1천여 명 이상 회심 시켰다. 그러한 필자를 신천지나 정명석 비유풀이라고 정죄하는 <미주 세이연>의 이단연구를 과연 한국교회가 신뢰해야 할지 아니면 쓰레기통에 넣어야 할 연구인지 평가해야 할 것이다.
<미주 세이연>은 다음과 같이 필자의 해석을 지적하였다. “무지개-언약, 바벨론-타락한 교회. 해달별-지도자. 천사-전도자. 네 생물-복음사역자, 시온산-참 교회, 생명나무-복음전하는 자, 포도주-말씀, 불-말씀, 마병대-이단의 교회들”(9월 20일, <미주 세이연> 보고서)
이제 구체적으로 보자. 필자가 요한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필자의 해석은 신천지나 정명석이나 통일교의 해석과는 전혀 다르다. 하나씩 보자.
먼저 신천지 해석을 확인해보자. “신천지는 무지개-증표, 바벨론-청지기교육원, 해-목자, 달-전도자, 별-신도, 천사-보혜사, 네 생물- 네 천사 장, 신온산- 신천지, 생명나무-이만희, 포도주-예수님의 말씀, 마병대-청지기 교육원”이라고 한다.(이만희, 요한계시록의 실상2011년 판) 필자의 해석과 전혀 다르다는 것은 눈만 있고 글을 읽을 능력이 있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명석의 해석을 보자. 마찬가지로 필자와 다르다. 정명석이 쓴 <비유론>에 이 점이 잘 나와 있다. “해- 섭리사의 주인, 달-내적 사명자, 별-천사, 생명나무- 아담, 포도주- 뱀의 독, 구름-종교인”(정명석, 비유론) 등이다. 정명석의 비유도 필자의 해석과 전혀 다르다. 필자의 계시록 해석은 <미주 세이연>의 주장처럼 신천지나 정명석과 유사한 비유풀이가 아니다. <미주 세이연>은 신천지의 비유풀이도 정명석의 비유풀이 자체도 모르고 있다. 아니 같은지 살펴보지도 않는 불성실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그것도 신천지와 정명석에 빠진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구해낸 필자를 이단처럼 공격하는 <미주 세이연>이 오히려 신천지나 정명석과 의식적 차이가 별로 없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2.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이단인가?
필자가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느냐 아니냐’와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그것 자체가 이단적인 해석이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앞에서 필자도 비록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지만 신천지와 정명석과는 전혀 다름을 밝혔다. 그러면 이제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이단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과연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면 이단적 해석인지 살펴보자.
<미주 세이연>과 이인규 씨는 필자가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이단인 것처럼 비판하였다. 신천지나 정명석 집단의 비유풀이는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계시록을 비유로 풀면 신천지와 같고 정명석과 같다는 말이 되고 말았다. 과연 그런가?
아니다. 상징적 해석을 다 신천지 같은 것이라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성경에는 비유와 상징이 많다. 비유와 상징은 마땅히 다른 성경과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상징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한 해석이다. 신천지는 모든 성경의 내용을 다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특히 계시록에는 비유와 상징이 많이 나온다. 이러한 계시록을 상징으로 해석한다고 하여 ‘신천지 비유풀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신천지도 모르고 정통신학도 모르는 무지한 소치의 결과이다.
3. 많은 신학자들(핸드릭슨, 원세호, 박윤선, 호크마, 이광진은 계시록을 상징과 비유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상징과 비유로 해석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묵시 문학으로서 상징적 용어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많은 주석가들은 요한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있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징으로 해석한다고 하여 결코 그것을 이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살펴보자.
신학자이며 성경 주석가 핸드릭슨은 “본서는 이처럼 변화하는 장면과 활동적인 상징의 여러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핸드릭슨, 요한계시록, p43)고 했고, “이와 관련해서 두 가지로 상징을 구별함이 좋을 것이다. 새 세대의 시작이나 종말의 경과를 말하는 상징이 있다. 이런 상징들은 문맥에서 정확하게 나타났듯이 일반적으로 어떤 특수한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 하게한다. 예를 들면 한 아들, 남아를 낳은 해를 입은 여인은, 그리스도 즉 인성의 그리스도를 낳은 교회를 말한다.(12:1-5) 또한 두 차례의 추수는(14:15이하) 최후의 심판에 대한 큰 사건을 말한다.”(핸드릭슨, 요한계시록, p45-46)라고 하였다.
고인이 되신 침례교의 원세호 목사는 “계시록의 특징 중 하나는 기록된 형식에서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책, 나팔, 금 대접, 인봉, 표, 용, 짐승, 여인, 도시 등이 모두 어떤 표징인데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알기가 어렵고 많은 이론이 야기되어 온 것이다.”(원세호, 요한계시록 성경주석, p35), "본 필자의 견해로는 문자적 해석과 영적 해석 즉 상징, 우화, 비유, 예언, 시 등의 종합적 해석 원리를 동원하여 해석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인식에 중점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원세호, 요한계시록 성경주석, p42)라고 하였다. 계시록을 해석 할 때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박윤선 박사도 그의 요한계시록 주석에서 말하기를 “예언은 그 형태에 있어서 현재와 관련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예언은 미래에 대하여 현실의 재료를 가지고 말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것은 은유로 기록된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종종 시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 되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해석자는 이렇게 기록된 예언을 문자적으로 일종 현실 역사처럼 보지 말 것이다. 만일 그렇게 예언을 잘못 본다면, 그것은 예언의 성격을 파괴시킨다.”(박윤선, 요한계시록, p34)라고 하였다. 계시록의 예언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감리교의 목원대학교 이광진 교수는 “요한계시록의 해석 사를 보면, 환상적인 표상의 세계와 매우 낯선 내용들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매우 첨예하게 다른 해석들을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이광진, 요한계시록주석, p13)라고 하였다.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할 뿐 아니라 그 내용은 학자들에 따라서 다양하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해석이 다르다고 하여 이단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할 수 없다. 나와 다르면 무조건 이단으로 몰아가는 이단연구가는 이단과 다를 바가 없고, 어떤 점에서 이단보다 더 악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미주 세이연>이 필자의 상징적 계시록 해석을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계시록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된 계시록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한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박윤선 박사는 계시록의 해석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동시대사 학파, 교회사 학파, 영해 파, 말단 파 등이다.(박윤선, 요한계시록주석, p35) 이 중에서 필자의 상징적 해석을 비판하는 <미주 세이연>은 문자적 해석을 고집하는 말단파식 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박윤선 박사는 말단파의 계시록 해석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학파의 학자들은 너무 문자적 해석을 가짐에 치우친다. 그들은, 계시록에 있는 성전을 글자 그대로 예루살렘에 재건될 성전으로 보고, 이스라엘도 글자 그대로 유대민족으로 본다. 이런 치우치는 여자 적 해석이 이 학파의 실수이다.”(박윤선, 요한계시록 주석, p36)라고 하였다. 이 내용을 볼 때 필자의 상징적 해석을 비판하는 <미주 세이연>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제 원세호, 박윤선, 핸드릭슨, 호크마 등이 계시록을 비유와 상징으로 해석하고 있는 점을, <미주 세이연>이 필자에게 문제 삼았던 내용만 살펴보겠다.
원세호 목사는 그의 책 <요한계시록 성경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비유로 해석하였다. “무지개-언약 p315, 바벨론-카톨릭 p467, 해달별-지도자p291, 356, 259, 천사-인간사자 p306, 포도주-주님의피 p244, 불-형벌 p89, 구름-계시 p45, 네 생물-사복음 p209" 원세호 목사는 고인이시지만, 필자를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참여한 <미주 세이연> 상임위원 이태경 장로의 장인이시다. 이태경 장로의 장인인 원세호 목사의 해석 중에 무지개, 해달별, 천사. 바벨론, 네 생물 등은 필자의 해석과 일치하고 있다. 이태경 장로는 자기 장인도 신천지와 같고 정명석과 같다고 할 수 있을 진실이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괴변을 들어놓을지 두고 볼 일이다.
박윤선 박사도 그의 책 <신약주석 요한계시록>에서 필자처럼 비유로 해석하였다. “무지개-구원계약 p211, 바벨론-이 세상 p305, 해달별-교역자 p197, 천사-복음전도자 p265, 네 생물-영물 p119, 시온산-천성 p262, 생명나무-그리스도 p282, 포도주-세상주의 p305” <미주 세이연> 상임위원, 박형택 목사와 김성한 목사가 소속한 합신과 그 교단을 태동케 하고 한국교회로부터 존경을 받으시는 고 박윤선 박사의 해석 중에서도 무지개, 해달별, 천사 등은 필자의 해석과 일치한다. 그런데도 박형택 목사와 김성한 목사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남을 정죄할 때는 그렇게 날카로우면서 자신들에게는 왜 그렇게 무디고 너그러운지 모르겠다.
핸드릭슨이 쓴 책 <요한계시록>을 보아도 같다. “무지개-언약 p148, 바벨론-세상 p188, 천사-그리스도 p148, 네 생물-천사들 p103, 시온산-하늘 p185, 생명나무-십자가 p256, 포도주-양식 p119" 핸드릭슨도 비유로 해석하였고 무지개 등의 해석이 필자의 해석과 같다.
호크마 요한계시록 주석에서 아래와 같이 비유로 해석하였다. “바벨론-로마제국(14:8주석), 해달별-12지파(12:1주석), 네 생물-영적존재(4:6주석), 시온산-메시아 왕국(14:1주석), 포도주-진노(14:8주석), 마병대-사단의 세력(9:16주석)”
이렇게 많은 신학자들도 필자와 똑 같이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하였다. <미주 세이연>의 상임위원들이 신학적 양식이 있거나, 그렇지 못하다고 하여도 주관적 정직성만 있다고 해도 이렇게 필자를 이단으로 만들려는 악한 짓을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필자처럼 계시록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원세호, 박윤선, 핸드릭슨, 호크마도 신천지와 정명석과 같은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면 주관적인 정직성이라도 인정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굽은 사람들이며 거짓된 사람들이다.
4. 그렇다면 필자를 이단으로 한, <미주 세이연> 상임위원 박형택 목사의 요한계시록 해석은 과연 어떠한가?
<미주 세이연> 상임위원이며 합신측 이단사이비 상담소장인 박형택 목사가 쓴 <요한계시록>이라는 책을 보자. 놀랍게도 박 목사 자신도 많은 부분을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한계시록이 상징적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해석 할 때는 상징과 비유로 해석 할 수밖에 없다. 박 목사의 글을 직접 보자. “요한계시록은 환상을 매개로 주신 하나님의 계시로서 실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상징을 통하여 의미를 보여주신 멧세지이다”(박형택, 요한계시록, p27)이라고 하였다. 필자가 상징적 해석을 했다고 이단시한 장본인 박형택 목사도 계시록이 상징으로 기록 된 것임을 시인하고 있고, 박 목사 역시 계시록의 상징들에 대하여 해석할 때 비유풀이를 하고 있다.
박 목사의 비유풀이를 구체적으로 더 살펴보자. “바벨론-로마(p232), 포도주-심판(p233), 일곱교회 사자-교회지도자(p52), 구름-심판(p102), 네 생물-천사(p96), 떨어진 별-사단(p148), 작은 책-복음(p163) 두증인-교회(174), 여자-교회(p188), 꼬리-거짓말(p188), 별-천사(p188), 짐승-거짓 선지자(215), 시온산-교회가 위치한 처소(P227), 짐승-적그리스도의 정권(p243), 유브라데-세상권세. 지옥권세(p261), 음녀-로마제국(p275), 대언의 영-말씀을 전파하는 은사(p309), 백마 탄 군대-성도들(p312), 새 예루살렘-교회(p367)”
박형택 목사의 이러한 상징적 해석은 <미주 세이연>의 말대로 한다면 신천지식 비유풀이다. 뿐만 아니라 더 놀라운 점은 박 목사의 비유풀이의 일부내용은 신천지 해석과도 일치한다. 일곱교회 사자, 네 생물, 꼬리, 백마 탄 자들, 시온산 등이 그렇다. 필자의 계시록 해석을 상징적이며 비유풀이라고 비판한 <미주 세이연>은 같은 잣대로 상임위원 박 목사의 요한계시록을 먼저 비판해 주기 바란다.
필자는 처음에 필자에 대한 비판 원고를 이인규 권사가 초고를 쓴 줄 알았다. 그런데 필자가 듣기로(아닌지 모르지만) 박형택 목사가 썼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우선 <미주 세이연>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동지 의식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면 객관적으로 그보다 더 사악한 일은 없을 것이며, 아니면 공중 분해될 것이며 그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박행택 목사는 그동안 합신 이단연구를 주도한 당사자이다. 그럴 때 물을 수 있는, 물어야 할 책임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 :
필자에 대한 <미주 세이연>의 이단 연구는 무지하고 무가치한 이단연구이다.
<미주 세이연>의 이단연구를 보면 주관적으로는 물론 객관적으로도 무지한 연구이다. 이는 결코 필자에 대한 연구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저기에서 그것을 호소하는 자들이 많고, 또 필자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미주 세이연>은 신천지와 정명석의 비유풀이만 보다가 그것에 함몰된 느낌이다. 그런데 신천지도 정명석도 잘 모르는 것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된 이유는 무조건 필자를 이단으로 잡으려는 불손한 의도에서 나온 무지와 오만이 만든 실수요 악이다. 용어가 같아도 그 사용하는 의미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미주 세이연>의 상임위원 중에 누군가가 필자에 대한 보고서 초고를 썼을 것이고, 그 후에 상임위원들이 서로 검토하고 동의에 의하여 보고서를 채택하고 그것을 발표하였을 것이다. 상임위원들 한 분 한 분이 대답해야 하고, 또 한국교회와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 추이를 기대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