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의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의 공식 카페에 통합측 한 교회에 1억원을 지원했다는 글이 최근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018년 7월 31일 사랑하는교회 카페(http://cafe.daum.net/Bigchurch/7aS/6324)에는 ‘겸손’이란 대화명의 네티즌이 ‘할렐루야! 예장 통합 소속 교회에 1억원을 지원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지'로 올렸다. ‘겸손’은 변 목사가 카페에서 사용해온 대화명이다.
‘겸손’이란 대화명의 네티즌은 “예수님 안에서는 교단의 장벽도 없고 네 교회, 내 교회도 없습니다”며 “거짓 이단정죄를 남발해온 통합 안에도 좋은 교회들이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리고는 “잘 알고 지내는 통합 소속 교회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1억원을 송금했다”며 “이 교회에 주님이 함께 하시고 큰 부흥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겸손’은 1억원의 지원을 받은 교회가 어디인가라고는 특정하지 않았다. 통합 소속 교회이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고 변승우 목사와 잘 알고 지낸다는 점 외에는 어떤 곳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변 목사의 글에 신도들은 “아멘!”이라며 “대한민국에 사랑하는교회와 같은 교회가 또 있을까요? 제가 사랑하는교회의 성도임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교단을 따지는 게 아니라 교회를 보시는 담임목사님이 너무 좋습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환호하는 중이다.
통합측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변 목사측이 통합 교회에 1억원을 송금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며 "1억원 송금한 게 사실이라면 진상 조사를 해 이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교회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 조사의 범위, 처벌 수준에 따라 '변승우 목사의 1억원 송금 건'으로 통합측이 발칵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변 목사의 1억원 지원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3년 11월 12일에는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측 한 목회자에게 1억원을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예성측과 변 목사는 당시 묘한 관계였다. 변 목사가 예성측에 교단 통합을 청원해서 그 절차를 밟아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변 목사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예성측 교회가 경매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1억원을 송금했다고 글을 올렸다. 1억원의 송금이 결코 순수해 보일 수 없는 시점이었다.
사랑하는교회의 변승우 목사는 예장통합이 비성경적 이단, 예장합동이 참여금지, 예장백석이 제명·출교, 예장 합신이 심각한 이단성(이상 2009년 94회 총회), 예장고신이 2009년 59회 총회에서 불건전 사상, 예성이 2012년 91회 총회에서 이단, 기성이 2011년 66회 총회에서 집회참여 금지, 기감이 2014년 31회 총회에서 예의주시 대상으로 규정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