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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하나님이 자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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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하나님이 자랑한 사람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11.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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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주심’ 위해 내려놓게 하신 하나님의 뿌듯한 은혜
▲ 신간 하나님이 자랑한 사람(아르카)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곧 하나님의 사람을 뜻한다. 그러니 하나님이 자랑하실 사람이 되어야 함은 당연지사! 그러나 현실은 과연 그런가? 우리는 대개 부끄럽다. 나 개인이 뭘 많이 잘못해서만이 아니라, 내가 속한 교회가 부끄럽고 기독교가 부끄러울 때도 있다. 하나님은 과연 얼마나 부끄러우실까 싶기도 하다. 그분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 우리 대신 피 흘리게 하시고 그 피의 값으로 산 교회인데, 그리스도를 한자 음(音)으로 적은 기독교가 개 취급까지 받는 세상이다.

10년 전 베스트셀러 《채워주심》의 저자 이상혁은 미국 인디언 보호구역의 선교사였다. 호피 부족의 목사였던 그는 그 책을 낸 후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불 같은 시련을 겪고 뜻하지 않은 길로 인도받기도 했다. 그 과정을 그는 자신이 하나님이 자랑하실 만한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하시려는 훈련을 받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에게 삶의 모델은 성경의 욥이었다. 순전(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사람이므로, 하나님이 자랑하고 싶으셔서 사탄에게 시험을 허락하시고, 그 결과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고난 받은 욥 말이다. 욥은 말하자면 하나님의 ‘자랑질’ 때문에 삶이 어려워진 셈이었다.

저자도 삶이 쉽지만 않았던 건, 어쩌면 그를 하나님이 자랑하고 싶으셨기 때문이었던 거다. 어쩌면 지금 이 책의 독자가 될 우리의 곤란한 상황도 그 때문인지 모른다. 저자는 고단한 삶 속에서, 우리를 당신이 자랑하고픈 종 되게 하시려고 때로 고난도 주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묵상하고 깨달았다. 그것을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넘치게, 때로는 눈물 쏙 빼게 만드는 이야기로 술술 풀어냈다.

성경에서 욥기는 흔히 고난의 대명사로 읽힌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욥을 하나님이 자랑하고 싶은 사람의 삶의 모델로 읽었다. 고난은 그 과정의 훈련이거나 검증 과정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먼저 그분의 종다운 종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을 소개하실 때 ‘나의 종’이라고 말씀하셨다). 고난에 대한 논쟁으로만 읽어온 욥기를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고난의 종으로서 왠지 거리를 두고 싶었던 욥이 오히려 친근해지고, 우리가 닮고 싶은 신앙인의 모델이 되게 만든다. 자존심과 거부감 때문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말, 내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말조차 오히려 자랑스러워질 것이다.

이 책은 크리스천이란 모름지기 모두 하나님의 종이며, 종이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각도로 풍성하게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의 알량한 자존심이 그렇게도 거부했던 그분의 종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황홀하고 복된 삶인지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랑이 되기 원하는 모든 신앙인에게 필독을 권한다.

지은이 이상혁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원형질 교회, 사도행전적인 바로 그 교회가 되기를 지향하는 개포감리교회 담임목사다. 육군 제8보병사단(오뚜기부대) 군종목사, 서초중앙감리교회 부목사를 거쳐, 200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을 받아 애리조나 호피족 인디언 선교사로 사역했다. 2009년부터 미국 산호세 실리콘밸리에서 선한샘교회를 담임했고, 2017년 1월 개포감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나왔고 미국 LA 클레어몬트신학교(Claremont School of Thelogy, D-min)를 졸업했다. 평생 강원도 산골에서 목회의 길을 걸었다는 할아버지 고(故) 이종원 목사와 44년 목회 후 은퇴하신 아버지 이영호 목사 뒤를 이어 3대째 목사가 되었다. 이상혁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동기인 김부영 사모 사이에 아들 웅섭이 있다. 개포교회 www.kmcgaep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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