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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 사이비 종교의 덫'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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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 사이비 종교의 덫' 방영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10.1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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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측 “악마적 편집에 사이비 전락, KBS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
▲ 거액의 돈을 헌금한 아내와의 통화

KBS2TV의 일일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가 2017년 8월 16일 '사이비 종교의 덫'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이비 종교 피해자라는 사람들과 해당 교회의 입장을 다뤘다.

▲ 삭발한 신도들 사진(생방송 아침이 좋다 동영상 화면 갈무리)

"결혼기념일 날, 삭발하고 온 아내"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사이비 종교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남성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장롱 속에 숨겨뒀던 가족사진을 꺼내 보였다. "아, 너무 마음이 아파요. 사진을 보면 볼수록 오히려 보기 힘들어요." 단란했던 가족이 깨진 건, 아내가 한 종교를 믿은 후부터였다고 남성은 하소연한다.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케이크와 꽃다발을 사서 집에 갔더니, 아내가 벙거지를 쓰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봤더니 머리를 삭발했더라고요. 삭발을 왜 하냐고 했더니, 죄를 고백하려고 삭발을 했다는 거예요. 저는 그 이유가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머리를 잘랐다고 죄가 고백되느냐고요." 

▲ 피해자라는 사람의 아내가 장인을 통해 헌금한 내역

그는 교회에서 믿음을 빌미로 신도들에게 삭발을 시켰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금전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났다. 이 여성은 부모를 따라 해당 교회에 들어갔다가, 두 달 만에 회의감을 느끼고 나왔다고 한다. 그녀는 말한다.

▲ 매를 맞는 ‘타작마당’ 관련 인터뷰 중인 피해 주장 여성

"'타작마당'을 하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맞는 거예요. (매) 타작, 맞는 거예요. 우선 이런 의자에 앉아있으면 머리카락을 잡아서 의자에서 끌어 내려요. 찰싹찰싹 소리가 나게끔 때려요."

<생방송 아침이 좋다>는 경기도에 위치한 해당 교회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주장대로 금전적인 요구를 했나?"라고 물었다. 교회 관계자는 "금전적인 요구를 했다거나 헌금을 강요한다거나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항상 모든 것들이 (신도들의) 자원으로 이뤄진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헌금 문제와 관련한 당사자는 “교회에 헌금한 내역이라고 남편이 방송에서 보여준 자료 화면은 아버지 통장에 이체했던 기록”이라면서 “남편이 이혼 소송으로 통장을 가압류했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생활비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금액을 세 딸들과 생활비, 교육비 등으로 썼다”고 반박했다.

▲ 피지 섬으로 이주한 신도들의 모습

뒤이어, 제작진은 "타작마당[폭행]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교회 관계자는 "타작마당은 일단 먼저 성경에 기록돼 있다.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 (스스로) 징계를 하는 거고, 정말 다시는 그런 삶을 살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지, 이게 어떤 폭력적인 행동이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피지 섬에서 탈출하려는 신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몇 년 전부터 피지 섬으로 신도들을 이주시키고 있으며, 이주한 신도가 무려 300명에 이른다. 또한 피지 섬에서 노동력 착취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아버지는 피지에서) 농사지으시고, 저희 어머니는 건축 현장에서 식사 담당하시고. 노동 착취죠. 한마디로"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교회 관계자는 "지금 거기에서 이뤄지는 모든 기업에 대해서 (신도들이) 다 주주로 등록이 돼 있다. 그분들이 다 주인이다. 주인이 월급 받지는 않지 않나. 월급, 노동력 착취 이런 말들은 맞지 않는 말이다"라고 반박했다.

방송에 의하면, 최근엔 섬을 이탈하는 신도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한국에 와도 종교의 자유 때문에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형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형법상으로 문제가 되기 전까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심지어 그 안에서 폭행도 일어나고 여러 가지 인권유린이 일어나는 데 방법이 없는 거다. (이단에 빠지지 않게) 인생을 살 때, 뭔가 분별하려고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은혜로교회측은 KBS가 사실확인 없이 사이비라고 첫머리부터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 ‘사이비 종교’로 지목된 은혜로교회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은혜로교회측은 2017년 9월 28일 청와대 앞에서 ‘KBS 살인방송 악마적 편집으로 가정 파탄’, ‘KBS, 은혜로교회에 사죄하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한 자체 유튜브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1fTrp3JQITA)을 통해 ‘사실 확인 없이 사이비라고 첫머리부터 규정했다’, ‘거액의 헌금을 이체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일부 교계 언론 또한 은혜로교회측의 반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 암매장 사건 장면을 보여준 다음 ‘실제 사이비 종교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남자’를 등장시키고 모자이크 처리 없이 신옥주 목사 얼굴을 넣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은혜로교회는 '암매장 살해 사이비 교회'가 됐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 시위에 나선 은혜로교회 신도들

은혜로교회측은 '생방송 아침이 좋다'가 9가지 악마적 편집을 했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사이비 종교'라고 방점을 찍은 점 △삭발한 아내가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고 한 점 △교회가 거액의 금전을 요구해 남편 몰래 거액의 돈을 헌금했다고 한 점 △미용실을 운영하는 여인이 피지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말한 점 △과도한 헌금과 타작마당이 구원의 섬 피지에 가기 위한 관문이라는 자막 △신옥주 목사를 희화화하는 영상 편집 등이다. 은혜로교회측은 KBS의 철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 상태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언론중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등에도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BS 본사 앞, 청와대 앞 등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일인시위 및 단체 집회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KBS2 TV가 방영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은혜로교회의 신옥주 목사는 예장 합신 2014년 99회 총회에서 이단, 예장 고신 2015년 65회 총회에서 참여금지, 예장 통합 2016년 101회 총회에서 이단성, 예장 합동 2016년 101회 총회에서 집회참석금지 대상으로 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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