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이단들의 동향은 어떠했는지요?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이단으로 두 곳을 꼽으라면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를 꼽습니다. 이 두 단체는 15년 이상 NO1, 2를 다투는 이단단체라고 할 수 있는대요. 신천지 17만여명, 하나님의교회 30만여명(최근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모임 김용한 대표는 2만여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이라는 규모도 규모려니와 이들의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는 올해 교회 앞에서 적극적으로 시위하면서 대외 활동을 넓혀갔습니다. 오정호 목사의 새로남교회, 박경배 목사의 송촌장로교회, 김삼환 목사의 명성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시위하는 등 세과시에 나선 것이 눈에 띕니다. 하나님의교회의 경우 지속적으로 경매로 나온 교회들을 사들이고 그 규모가 전국 300여 안증회 건물 중 60여 곳이 기성교회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 신천지가 CBS 앞에서 시위를 하고, 하나님의교회는 자신들의 수상 소식을 광고하는 등 예전과는 달리 이단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천지가 2016년 기독교연합회관과 CBS 목동 본사를 비롯해 전국 13개 CBS 지역본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가졌습니다. CBS의 ‘신천지 OUT' 활동이 실제적으로 자신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더불어 내적인 갈등(교주의 사후 대비, 김남희로의 권력 이양 등)과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군중 동원과 세과시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교회 수상 소식은 이미지 쇄신입니다. 신흥 종교들이 처음 자리잡을 때 한국사회와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사이비 종교로 인식됩니다. 가정 파괴, 시한부 종말 등으로요. 하나님의교회의 경우 갈등을 겪던 1980년 중반~2000년을 지나 교인들의 증가와 자산 증가 등으로 사회활동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이 되면 이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사회 봉사에 나섭니다. 영국 여왕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도 자신들의 건물에 플래카드를 걸고 알립니다. 이것은 하나님의교회가 그간 갖고 있던 사회갈등적 요소라는 이미지가 아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알려서 지역사회에 안착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장길자 씨는 이 단체의 여자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그 하나님이라는 사람이 영국 여왕상을 받은 거, 과연 자랑 거리인지 의아스럽긴 합니다.
3. 그렇게 이단들에 대해 조심하고 있는데, 계속 이단들이 활개를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부분을 한국교회가 매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한국교회가 주의에 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신도들은 늘고 있습니다. 신천지 신도가 2007년 5만명 정도로 추산됐는데 올 초 통계가 16만여 명입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자신들은 100만 신도라고 주장하지만 족히 30만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 늘까? 이들은 시대를 연구하고 사람들을 연구합니다. 즉, 포교 대상이 되는 상대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맞는 포교법이라는 카드를 계속해서 내밀어 왔습니다.
신천지는 1980년~1990년엔 무료성경신학교로, 2000년대엔 추수꾼 포교로, 2007년 이후엔 가나안정복 7단계와 위장교회 등으로 포교 전략을 계속 강화내지 변경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향을 MBTI, 에니어그램, 미술치료 등으로 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포교를 합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 아줌마 신도들이 가가호호 방문전도하면서 종말이 가까웠다며 세계의 테러 소식, 전쟁, 기근 등 말세의 징조를 알려 두려움을 심어 주고, 2인 1조씩 짝을 지어 집 방문을 합니다. 그 중에는 쓰레기통을 뒤져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쓰레기 통에 아기 기저귀가 있으면 그 집안에 아기를 키우는 주부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에 맞는 연령대의 신도들이 들어가 한명은 아기만 봐줍니다. 또다른 사람은 성경만 보면서 성경을 가르쳐 줍니다. 이러면 아기를 키우며 영적 갈급함에 목마른 주부들이 쉽게 마음을 뺏길 수 있습니다.
이들의 포교방법이 아주 지속적이고 끈질기며 사람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이단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마태복음 24:3~5절에 사람의 미혹을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24:24에는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그리스도들이 할수만 있으면 택한 자도 미혹한다고 하셨습니다. 요한일서 4:1에는 영을 다 믿지 말고 영을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단을 조심스럽게 분별해야 합니다. 그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입니다. 양의 모습으로 잘못 판단해 미혹돼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5. 앞으로 이단과의 싸움에서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입장은?
얼마전 목회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목회자들이 이단 문제에 있어서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게 뭐냐?” 그 친구가 간단히 답했습니다. “이단 문제 관심 없어!”
관심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뒷문에서 살금살금 빼내가며 미혹하고 개인과 가정과 교회를 어지럽히는 게 이단입니다. 관심을 가져야 문제점이 보이고 대안이 나옵니다. 지역교회 연합회가 힘을 합쳐 이단에 대한 교육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단은 교회의 약점을 파고 듭니다. 이단들 중에 한국교회를 칭찬하면서 포교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모두 한국교회의 약점과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접근합니다. 그럴 때 포교받는 사람이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이단들의 말을 듣고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겁니다. 교회에선 그런 말을 못하는데 이단들이 화끈하게 비판해주니 속이 시원한 겁니다. 그런 이단들의 말에 “아니야, 그래도 한국교회가 희망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교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CBS를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언론들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모습도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6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단은 불량식품 같은 것입니다. 한번 불량식품 먹는다고 죽거나 몸이 나빠지진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먹으면 몸은 망가집니다. 그것처럼 이단은 한번 빠진다고 바로 죽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가 고플 때는 맛이 좋아 또 먹고 싶어집니다. 이단은 그렇게 자극적입니다. 요즘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밀려 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각종 이단 사상이나 이단 단체들의 불량한 메시지들이 섞여 오는 경우가 있으니 성도들은 SNS, 유튜브 동영상 등을 시청하실 때 늘 담당 교회 교역자와 상담하시고 주의를 기울이고 추천을 받으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100명 이하 교회가 90%인데, 유튜브로만 포교해서 신도 700명을 모은 이단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가 신학기는 신천지 포교의 전성시기입니다. 이럴 때 설문조사, 과도한 친절을 베풀며 큐티, 멘토·멘티 관계를 맺자고 하는 등 접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심해 보시고 판단이 안 설 때는 담당 교역자와 상담하셔서 이단에 빠지는 걸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딱 두가지만 잘하면 이단에 안빠진다고 말합니다. 첫째, 교회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하지 말자. 이단들은 반드시 성경공부로 연결합니다. 기·승·전·성경공부입니다. 반드시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밖에서 성경공부할 기회가 있으면 담당 교역자와 상의하시고 검증을 받으셔야 합니다. 둘째로 이단들은 “여기서 성경공부하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단들은 세뇌를 위해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입니다. 그 시간 동안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성경공부하는 걸 비밀로 해달라”고 합니다. 바꿔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100% 이단이란 의미입니다. 이 두가지 기억하시고 건전한교회에서 좋은 목사님과 복된 신앙생활하시는 2017년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