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성경 1000독/ 조상연/ 규장/ 2016년 5월 9일/ 책 가격 11,000원
그리스도인들은 말씀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을 읽지는 않는다. 이를 저자 조상연 목사(죠이교회)는 영혼에 병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환자가 되면 어떤 맛난 음식도 입에 쓴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읽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에 취해야 한다. 술도 처음 마시면 쓰지만 계속 마시면 단 것처럼, 성경도 꾸준히 읽어야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희소식이 있다. 성경은 법전이나, 의학 서적보다 얇다. 법전과 의학서는 내용이 바뀌는 데 반해 성경은 수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 주님 오시는 날까지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
조 목사가 통독을 하게된 계기
1997년 목회를 시작했다. 기도하며 응답도 받았다.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교회를 얻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2000년도에 정말 기도하던 장소에 2층을 분양 받게 됐다. 조상연 목사는 교회 성장 세미나를 다니며 배운 것을 그대로 교회에 적용했다.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했다. 그런데 마음 가운데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게 목회인가? 내가 바르게 하고 있는 건가? 내가 목회를 계속해도 되는건가?’
목회를 그만두고 멀리서 교회를 조망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러다 2004년 안식년을 청했다. 그리고 호주로 갔다. 성경을 파기 시작했다. 로마서를 1천번을 읽었다. 시력이 나빠졌다. 대신 성경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됐다. 그동안 문자로, 평면으로 보였던 성경의 내용이, 입체, 4D처럼, 영상처럼 펼쳐지기 시작했다. 성경이 재미있었다. 조금만 더 읽고 자야지 하다가 새벽까지 읽기 일쑤였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경부터 읽었다. 그리고 음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공급 받듯, 성경을 통해 믿음의 에너지를 공급 받게 됐다.
통독을 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가정의 변화였다고 한다. 사모도 남편과 함께 통독을 하면서 ‘통곡 인생에서 통독 인생’으로 바뀌었다고. 목회자 남편, 시부모, 세 자녀가 한 집에 사는 상태에서 시모와 자주 말다툼을 하던 사모에게 그때그때 섬광처럼 다가오는 말씀은 가정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 그녀의 결론은 ‘말씀대로 살아버리라’는 것이었다.
많이 읽으면 교만해지나?
조상연 목사는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아진 것은 횟수의 자랑에 있지 않고 말씀을 통해 충전되는 믿음에 있다고 정리한다. 말씀을 많이 앎으로 지식적으로 교만해질 게 아니라 말씀이 자신의 삶을 통치하도록 하라고 제안한다. 하나님의 일과 교회의 일은 밥심이나 지식이나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충전되는 사랑과 축복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성경의 결론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으로 살라’는 정확한 초점을 가지고 기록되어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주장하는 성경통독의 원리는 반복적으로 읽고, 단숨에 읽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적용하는 것을 빼놓으면 안된다. 다른 성경통독과 차이가 있다면 그는 ‘로마서’부터 읽는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성경의 결론을 꿰뚫는 복음을 볼 수 있는 안경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바울서신이다. 서신서를 통해 구약성경의 율법적 내용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의미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받는다고 한다. 그 후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으로 옮겨간다. 그는 성경읽기가 자신의 이력과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도 조상연 목사는 말씀읽기를 포기한 ‘말·포·자’들을 말씀 통독에 중독되는 ‘말·중·자’로 만드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저자 조상연 목사는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죠이교회를 개척했다. 레제나하우스의 대표이고 서울신학교의 외래교수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스터 말씀통독>(넥서스 CROSS), <예수 통독>(두란노) 등이 있다. 레제나하우스홈페이지 www.lejen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