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12:38 (목)
신천지 OUT 위해 강릉교계 일어섰다
상태바
신천지 OUT 위해 강릉교계 일어섰다
  • 정윤석
  • 승인 2015.07.27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천지가 구천지가 될 때까지 지속적·전략적으로 시위해야”
▲ 신천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강릉기독교연합회(사진 강릉 독자 제공)

신천지 퇴출을 위해 강릉지역 교회연합회가 거리로 나섰다. 강릉 기독교연합회(강기연, 회장 김호영 목사)는 2015년 7월 26일 오후 2시 30분 강릉 야외공연장에서 1천여 명(경찰 추산)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이단 사이비 신천지 규탄을 위한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부모도 고소하는 신천지는 반 사회적 사교 집단”, “천륜을 무너뜨리는 사이비 신천지 집단 규탄한다”, “가출과 이혼, 학업 포기하게 만드는 육체 영생교는 강릉을 떠나라”, “가정과 교회를 파괴하는 사이비종교 신천지 OUT”이라고 기재된 플래카드를 야외공연장 곳곳에 걸었다. 이날 뿐 아니라 강기연은 7월 24일(금), 22일(수)에도 70~8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신천지 OUT’ 시위를 진행했다.

▲ “천륜을 무너뜨리는 사이비 신천지 집단 규탄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다(사진 강릉 독자 제공)

강릉교계가 신천지 대처를 위해 나선 데는 ‘윤석호 목사 폭행 사건’이 계기가 됐다. 강릉연곡교회 윤 목사는 신천지에 빠진 A학생을 7월 1일 부모와 함께 설득하고자 펜션에 머문 적이 있다. 그러다 7월 11일 펜션에 있는 A학생을 신천지 신도 30여 명이 데려가려 했고 윤 목사 1명이 이를 막아서다가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사건이다.

강릉기독교연합회 김용철 사무총장은 “신천지측에서 윤 목사 폭행 사건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7월 26일 시위현장에서 1천여명의 신도들이 1시간 40분 동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현장 소식을 전해줬다.

예장 통합측 강릉교회 김관기 장로는 “강릉시민 20여만명 중 6.7%가 기독교인이고 강릉시민 중 1%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져 있다”며 “작년 연말 1천여 명이던 신천지 교인은 현재 1천600여 명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강기연의 시위가 한시적으로 진행돼선 안된다”며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신천지가 구천지가 될 때까지 시위하고,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장로는 “시위를 하면 경우에 따라 위협이 올 수도 있는데 그에 굴하지 않아야 한다”며 “자율적으로 하기보다 교단별로 나눠 순번을 짜서 시위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신천지 대처를 위해 7월 22일 거리로 나선 강릉지역 목회자들(사진 강릉 독자 제공)

폭행 피해자로 알려진 윤석호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폭행 문제와 관련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진정을 낸 상태다”며 “A 학생은 부모와 나를 상대로 감금·납치로 형사처벌을 요구했고 자신이 펜션에서 만난 주변 사람들을 모두 고소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A 학생의 고소 대상에는 윤 목사의 아내를 비롯, A학생의 삼촌 등 친족들 다수가 모두 포함된 상태라고 전했다.

▲ 신천지 대처를 위해 7월 22일 거리로 나선 강릉지역 목회자들(사진 강릉 독자 제공)

윤 목사가 소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 김한구 감독은 7월 24일 발표한 목회서신에서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게 하는 반사회적, 반인륜적인 범죄 집단 신천지와의 영적 전쟁을 선포합니다”라며 “‘연곡교회 윤석호 목사 신천지 폭행 피해 사건 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사이비 신천지가 강원도에서 사라지는 그 날까지 지방별로 사이비 신천지의 복음방 앞에서의 개인시위, 권역별 이단 사이비 대책세미나, 연회차원의 대규모 신천지 규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 감독 김한구 목사 목회서신 전문보기).

▲ 신천지 신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윤석호 목사

이 사건과 관련 신천지 신도가 대표로 있는 천지일보는 2015년 7월 17일자 신문에 “윤 모 목사가 최근 신천지 신도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보된 영상에 따르면 이는 실제 상황과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 목사 주장과 달리 윤 목사 본인이 먼저 승합차 앞에 선 사람들을 제치고 무리하게 돌파하려다 막혀 뒤로 넘어(졌다)”고 반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