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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심리상담연구소 사칭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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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심리상담연구소 사칭 행각
  • 임웅기
  • 승인 2013.07.1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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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기자 추궁하자 얼버무리다 ‘버럭’ 화내며 전화 끊어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를 위해 한국심리상담연구소(한상연, www.kccrose.com) 사칭행각을 벌여 문제다.

▲ 신천지 성경공부 접근을 주의하라고 공지한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 씨는 최근 한상연 소속이라고 하면서 무료로 심리상담을 해준다는 사람들의 접근을 받았다. ‘무료 심리상담’이란 말에 호기심이 생겨 ‘상담소 요원’이라는 사람들과 몇 번 만남을 가졌는데 시간이 갈수록 대화 내용이 이상해졌다. 심리 상담을 하는 게 아니고 성경 내용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의아하게 생각한 김 씨는 광주기독교이단상담소(소장 강신유 목사, 임웅기 전도사)에 문의를 했다.

기자는 김 씨의 제보 접수를 받고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속이라고 밝힌 상대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다음은 통화 내용 일부다.

“당신이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직원이 맞는가?”
“맞다!”
“그런데 심리상담은 하지 않고 성경공부를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어디인가?”
“소속이 뭐가 중요하냐, 성경을 알면 나와 성경토론을 하자!”
“정통교회는 아담을 최초의 사람으로 주장한다. 그런데 아담 이전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하다는 듯)아담이 최초의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받은 최초의 목자이다!(신천지 교리임)”
“아담 이전에 사람이 살고 있으면 그게 누구인가? 성경에 눈 씻고 찾아봐도 아담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나와 있지 않다! 만일 아담 전에 사람이 있었다면 아담이 지은 죄가 왜 원죄가 되는가?”

이 때부터 상대는 답변을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기자가 “당신이 말하는 내용은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아닌가?”라고 재차 질문을 하자 상대는 버럭 화를 내기 시작하더니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기자는 한국심리상담연구소의 연락처를 찾아 광주 지부에 주모, 김모 씨라는 직원이 있느냐고 문의했다. 한국심리상담소연구소는 “우리측 직원이 아니다”는 답변과 함께 “대구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문의해 온 일이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신도들이 공신력있는 상담소 및 기관 기구들을 사칭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접근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이단상담소나 해당기관에 문의하여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한상연, http://www.kccrose.com)는 2013년 6월 18일 이미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웠다. 한상연은 “한국심리상담연구소의 강사 또는 직원이라 사칭하면서 무료 검사, 상담을 해준다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며 “그리고 모은 사람들에게 '신천지'라는 종교 교육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한상연은 “주의하시기 바란다”며 “만약 각 지역에서 강사 또는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의 성명과 연락처를 연구소로 제보해달라”고 공지했다(전화: 02-790-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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