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대표회장 체제의 한기총이 이단해제 내지 이단옹호 행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4개 신학대학 교수 110명이 6월 12일 “한기총은 더 이상 이단해제나 이단결정을 중지하고 한기총 본연의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의 이단옹호 행각에 대해 전국의 신학대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언제나 이단에 맞서 정통신학을 지키고 바른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섰지만 최근 들어 이 전통을 깰 수 있는 심각한 도전이 한국 교회에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일치하여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바 있는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 류광수에 대해 한기총이 2013년 1월 3일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함으로 한국교회에 심각한 신학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전국의 주요 신학교 교수들은 2011년에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한기총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류광수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예장 개혁 측을 한기총이 2011년 9월 22일 회원 교단으로 인정한 것과 그로 인한 혼란을 예견한 교수들의 우려가 2013년 1월 3일 한기총의 다락방 류광수의 이단성 해제를 통해 현실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수많은 이단들의 발흥으로 한국교회가 전에 없는 혼란을 맞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단 사상과 이단 집단이 한국교회 안에 교묘히 들어와 정상적인 교회와 같이 인정받도록 하여 교계를 혼란시키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기총을 향해 △다락방 류광수의 이단해제를 즉각 취소할 것 △다락방 이단해제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사과할 것 △앞으로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이단, 친이단, 혹은 이단옹호자라고 결정·주장하는 시도를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 지난 2012년 10월 26일 열린 '다락방+개혁' 교단의 "정학채 총회장 김기곤 총무 취임예배"에 참석해 축사하고 기념촬영 중인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가운데) |
교수들은 특히 “한기총이 근자에 보인 이단해제나 이단주장 행보와 같은 일을 계속할 경우 한국교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 자명하며, 이로 인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폐해는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류광수 다락방’ 이단은 현재 예장 개혁측(총회장 정학채 목사)이라는 ‘간판’ 외에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세계산업선교회, OMC, RUTC 등 여러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교수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성명서> 지금 한국교회는 신학적으로 사상적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전에 없는 양적, 질적 침체를 맞고 있고, 또한 반기독교 정서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놀라운 속도로 일고 있는 이단들의 무서운 발흥과 도전입니다. 수많은 이단들이 1990년대 이후 한국교회 안에 더 무섭게 발흥하여 정통 기성 교회에 심각한 폐해를 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언제나 이단에 맞서 정통신학을 지키고 바른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이것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서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일치하여 지켜온 자랑스러운 유산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전통을 깰 수 있는 심각한 도전이 한국 교회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일치하여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바 있는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 류광수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가 2013년 1월 3일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함으로 한국교회에 심각한 신학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주요 교단들은 류광수 다락방의 이단성을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에 속한 여러 교단의 연합기구라는 한기총이 다락방 류광수가 이단성이 없다고 선언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전국의 주요 신학교 교수들은 2011년에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한기총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해온 바 있습니다. 류광수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측을 한기총이 2011년 9월 22일 회원 교단으로 인정한 것과 그로 인해 생겨날 한국교회 안에서의 혼란을 예견하고 신학교수들이 입장을 표명했던 것입니다. 그런 교수들의 우려가 2013년 1월 3일 한기총의 다락방 류광수의 이단성 해제를 통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한국의 대표적 신학대학교에 속한 신학교수들은 한국교회 앞에 한기총이 일으킨 최근 사태와 관련하여 다시 한 번 더 다음과 같은 의견을 강하게 표명하는 바입니다. 첫째, 한기총은 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단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한기총은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는 성격의 기관이 아닙니다. 셋째, 따라서 한기총은 다락방 류광수에 대한 이단해제 발표를 즉각 취소하고,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한국교회 앞에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한기총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발표한 어떤 집단에 대해 이단해제를 결정하거나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이단, 친 이단 혹은 이단 옹호자라고 결정․주장하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각 교단의 신학위원회와 이단대책위원회가 할 일이지 한기총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섯째,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본래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며 한국교회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한기총이 근자에 보인 이단해제나 이단주장 행보와 같은 일을 계속할 경우 한국교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 자명하며, 이로 인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폐해는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전국의 주요 신학대학교에 속한 여러 교수들은 수많은 이단들의 발흥으로 한국교회가 전에 없는 혼란을 맞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이단 사상과 이단 집단이 한국교회 안에 교묘히 들어와 정상적인 교회와 같이 인정받도록 하여 교계를 혼란시키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주요교단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즉각 다락방의 류광수의 이단성 해제를 취소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기총은 한국교회연합기구로서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한기총은 더 이상 이단해제나 이단 결정을 중지하고 한기총 본연의 책임과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촉구합니다. 2013년 6월 12일 [성명서 참여 신학교 명단] [성명서 참여 교수 명단] |
<교회와신앙> 2013년 6월 12일자 전정희 기자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