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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홍보’ 신천지 공개집회…정통 교회 비난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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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홍보’ 신천지 공개집회…정통 교회 비난 일색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3.05.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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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가 대중을 상대로 한 막장 퍼포먼스로 대규모 집회를 홍보해 비난을 산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이 단체로 궐기한 해당 집회에서는 정통 교회 목회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메시지가 넘쳐났다.
 

  ▲6~7일 개최된 신천지 공개 집회를 홍보한 길거리 퍼포먼스의 한 장면ⓒ뉴스미션

신천지 집회 홍보하는 노골적 퍼포먼스 ‘뜨악’

이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6~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언의 사자 말씀대성회’란 이름의 대중 집회를 열었다.

신천지는 이 집회를 위해 최근 서울과 경기, 주요 지방도시에서 길거리 퍼레이드 등 공개적인 퍼포먼스로 홍보를 벌여 왔다. 흰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 청년들이 피켓을 들고 이만희 교주의 얼굴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을 펼쳐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면서 이웃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온라인에서도 신천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홍보 영상과 사진들이 쏟아졌다. 집회를 알리는 동영상에는 흰색 옷을 입은 수천 명의 신천지 교인들이 큰 도로를 메우고 춤과 노래로 집회를 홍보했다.

영상 속 퍼포먼스를 진행한 사람은 “추수되지 않은 사람을 추수되게 하고, 인 맞지 않은 사람을 인 맞게 해주는 ‘말씀대성회’에 와 보라”며 대중을 상대로 노골적인 포교 행위를 벌였다.

SNS에도 퍼진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드라마는 시청률이 안 오르면 막장 소재를 들고 나오던데, 신천지는 개 교회 각개격파가 안 되니까 막장 퍼포먼스로 간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신교나 신천지나 그게 그걸로 보여 딱히 구분되지 않는다. 이런 영상 자체가 더 거부감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대언의 사자'라 자칭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공개 집회에서 정통 교회와 목회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구원의 말씀이 신천지에만 있다고 주장했다.ⓒ뉴스미션

신천지는 ‘알곡’, 정통 교회는 ‘가라지’?

대대적인 공개 집회를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해 왔던 신천지는 집회가 열린 6일 낮부터 밤까지 올림픽공원에 교인들을 모았다. 각 지역별로 모인 신천지 교인들이 올림픽홀 좌석을 대부분 채웠고, 이들이 데려온 일반인들도 상당수 있었다.

신천지 내에서 ‘하나님이 보낸 대언의 사자’로 불리는 교주 이만희는 ‘두 가지 씨(하나님의 씨와 마귀의 씨)와 추수’란 제목으로 ‘성경 그대로’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정통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그는 “성경은 거짓 목사들에게 감추기 위해 ‘비유’로 기록됐다. 돈을 좋아하는 목사들의 욕심과 허영에 모든 것이 가려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을 두고 이단이니 삼단이니 공격한다”며 “1200만 성도를 보유했던 한기총은 ‘돈기총’이 되고 분열돼 이제 400만도 안 된다. 돈 되는 사업을 좋아하고 욕심 밖에 없는 모습이 진정한 신앙 세계가 아니란 걸 말해준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수 때에 알곡과 가라지가 구분되는데, 알곡(신천지)으로 가지 못하게 가라지를 꼭 묶어 놓는다. 가라지를 묶는 이들은 바로 현 교회들”이라며 “신학교와 교회에 가도 말씀이 없다. 오히려 목회자와 사모들이 가라지가 안되려고 신천지에 온다. 목사들은 이제 거짓말을 종식하고 이 말씀을 깨달아 성도들에게 가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의 포교 행태가 정통 교회를 향해 갈수록 노골적이고 공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본지 제휴 <뉴스미션> 2013년 5월 7일자 윤화미 기자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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